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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들렸던 노래

이수경 |2009.07.11 23:31
조회 192 |추천 5

 

 먼저 이 글을 쓰기전에 제가 밝히는 이 내용엔 한치의 거짓도 없으며 전부다 사실입니다.

 

거짓말을 쓸 이유도 없거니와 이러한 내용으로속이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


소설 쓰고 있다고 하실 분은 뒤로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평범한 학교생활, 그저 그런 일상생활들.

 

그조차도 제겐 힘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심각한 우울증에 한동안 빠져있었습니다.

 

말못할 고민들, 어려운 가정형편, 자꾸만 바닥으로 추락하는 성적,

 

 

무엇보다 힘들었던 친구들과의 좋지않은 관계와 결코

 

행복하지 못했던 학교생활........

 

죽고만 싶었던 나날들. 그리고 철저히 혼자여야만 했던 나날들.

 

차마 정신병원에 가고 싶다고 엄마한테 털어놓지 못했던 답답함과

 

우울함이 제겐 너무 벅차고 지쳤습니다

 

어느날은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책상에 앉아있는데


모든 물건들이 날카롭게 보이더군요.


연필을 보아도 손목을 그어버릴까, 지우개를 보아도

 

저걸로 내 손목을 그어버릴까.


그러다 결심했습니다. 죽어버리자고. 진짜 정말 죽어버리자고.


몸도 안좋고 자주 아팠었던 나는 그저그런 핑계로 쉽게


조퇴할 수 있었고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죽자 진짜 정말 죽어버리자 왜 살지? 이렇게 힘들게 살아서 뭐하지


집에 가는 내내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밖에 되지 않은 내 동생도 생각났고


지금쯤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을 아버지와 어머니,


대학생이 되버린 언니, 사랑하는 할머니, 할머니 집 마당에 있던 나무

 

모든것이 필름처럼 스쳐지나 갔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엉엉 우는게 도대체 얼마만인지...


집에 가자마자  교복을 방에 걸어두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허름한 빌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여서

 

집에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난간에 올려두었던 화분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난간으로 올라갔습니다.  가끔 엄마가 일을 쉬고 집에 있을 때면


노래 때문에 시끄러워 죽겠다며 학교갔다 온 나에게


말하곤 했었는데 앞집에서 늘 노래를 트는 시간이

 

이 쯤이었는지 옥상 난간에 올라섰을때


노래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윤도현 노래였는데


죽으려고 하는 마당에 신나는 노래가 들려서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약간은 우습기도 하고 씁쓸했습니다.


난간에서 내려와서 신발을 벗고 다시 옥상에 올라서고 , 그러다

 

무서워서 또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서고 그래도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울다가

 

다시 용기를 내어 한발짝 살짝 앞으로 내디덨을 때엔.


이상하게 무섭지 않더군요. 이제 편할 수 있겠구나


나 정말.............. 이제 울지 않아도 되구나

 

끊임없는 악몽의 연속이었던 날들, 지옥같았던 학교생활에서

 

나 이제 정말 벗어날 수 있겠구나. 왕따라 는것이..

 

정말 사람을 이렇게 만들 수 있겠구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죽으려고 하는 그때 그 순간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던 것이

 

더욱더 서러워 눈물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을 질끈 감으면서


왼쪽 발을 내디려고 하는데 노래는 바뀌어져 있었고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나마 잠들 수 있게 해주었던 노래, 나를 위로해주었던 노래,


나를 울리고 나를 웃게 해주었던, 지금 이자리에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을 수 있게 해주었던


김재중의 인사......................


그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그 노래가


내 귀를 타고 흐르는 순간에 죽을수가 없었습니다.


더이상 이 노래를 듣지 못한다는게 너무 슬퍼서


엄마한테 잠시나마 나쁜마음을 먹은게 너무 미안해서


온통 욕으로 도배되어있는 책상을 방과후 혼자 남아 지우면서


듣던 노래,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 듣던 노래,


잠에 들기 전까지 듣던 노래, 날 살려준 노래.


날 살린 김재중. 날 위로해준 동방신기.


내가 지금 여기 있을 수 있게 해준,


악착같이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 '인사'라는 노래는


정말이지 제겐 죽을때까지 잊지못할, 눈을 감기 5초전에도 생각날 노래이자 위로였습니다.


말하고 싶었습니다


김재중이란 사람에게 가서.


대체 인사란 노래를 왜 만들었냐고


그런 노래를 왜 만들어서

 

나를 죽지도 못하게 만들었냐고

 

왜 날 살게만들었냐고

 

왜 날 울리냐고 ........

 

진심으로 따지고 싶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나중에 김재중이라는 사람을,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사는


멤버들을 만나면 ,  가수 대 팬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정말 고마웠다고 , 나처럼 노래라는 것을 통해 삶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아름다운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노래라는것이 단지 노래는 아니잖아요.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힘, 그런것이 있다고 저는 경험을 통해서


깨달았고, 그 힘이 동방신기,  그들에겐 분명히 있었다고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난 이제 더이상 슬프지 않고, 죽고싶지도 않아요


단지 동방신기 분들에게 삶을 살아갈 용기와 응원을 받았으니까


이제 그들에게 내가 응원해주고 싶어요.


나 외에 모든 카시오페아 분들 마음이 그럴거에요


그들이 가수생활을 하면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솔직한 마음으로 말하면


음악프로그램 1위 같은거 하지도 않아도 좋고


오리콘 차트 1위 같은거 하지 않아도 좋고


앨범 판매 1위 같은것도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저 그냥 우리들 곁에서 우리들과 함게 노래 부르고


노래 부르고 노래부르고 또 노래부르고 ..


그러다 그 사람들이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그런다 해도 나 정말 행복 할 것 같다는 생각...........


정말 그런 생각을 해요.  1위 같은거 안해도 그 들의 노래는

 

충분히 아름답고 충분히 '진짜' 노래 같으니까 ..

 

 

 

 

마지막으로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아니 김재중.


나중에 결혼해서 아기 데리고 콘서트 갈게요.


가서 ........ 내 아기한테 당신 보여주면서 말할게요


내 생명의 은인이자, 내 학창시절의 유일한 친구이자,


노래같은 사람이었다고.

 

그래서 내 인생은 절대로 불행하지 않았다고.

 

 

 

 

 


 

 

사랑합니다.


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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