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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

김수경 |2009.07.14 10:10
조회 84 |추천 0

 

 

감독 : 이연우

주연 : 김윤석, 정경호, 견미리, 선우선

 

 

줄거리

 

빠른 놈 위에 질긴 놈-

 

하는 일이라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 준비뿐인 시골마을 예산의 형사 조필성.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래미의 학교 일일교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마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소싸움 대회를 준비하던 필성은 강력한 우승 후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훔쳐 나온 마누라의 쌈짓돈으로 결국 큰 돈을 따게 된다.

난생처음 마누라 앞에서 큰소리 칠 생각에 목이 메이는 조필성.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자기 나타난 어린 놈에게 순식간에 돈을 빼앗기고 마는데, 그 놈은 바로 몇 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탈주범 송기태.

희대의 탈주범을 눈 앞에서 놓친 필성은 모두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만 이런 시골마을에 송기태가 나타났다는 그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잃어버린 돈도 찾고, 딸래미 앞에서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직접 송기태의 은신처를 찾아 덮치지만 이번에는 송기태에게 새끼손가락까지 잘리는 수모를 당한다.

게다가 이 날의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예산서 형사들은 탈주범을 놓친 무능한 시골형사로 전락하고 필성은 형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돈, 명예, 그리고 마지막 자존심까지 빼앗긴 필성. 그 놈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잡아 형사로서, 그리고 한 남자로서의 명예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데…

 

 

 

 

 

 

 

 

 

오랫만에 만난 유쾌하고 재밌고 박진감 넘치면서 긴장감까지 더한, 정말 괜찮은 영화 되심.. ㅎㅎ

솔직히 광고 카피만 보고 '추격자'의 아류작 쯤 되는 줄 알았다..

헌데 리뷰를 보니 '감동'이 느껴지며 무엇보다 '마지막에 딸과 포옹하는 장면에선 눈물이 날 뻔 했다'고 한다..  ^^;;

전작인 '추격자'와 비슷한(추격자에선 은퇴한 퇴물 전직 경찰이지만 '거북이 달린다'에서는 은퇴할 뻔한 경찰이다.) 역할이라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신을 해 줄지 은근히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김윤석이다..!!

 

'타짜'의 아귀에서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의 하릴 없은 한량 같은 경찰 조필성으로의 변신.. 

그 변신 만으로도 대단하다 여길 영화가 시종일관 툭툭 던져주는 농담들에, 상황들에 재미와 함께 고단한 삶에 대한 약간의 서글픔까지 느껴진다..  ^^

 

 

 

다섯살 연상의 아내에게 꽉 잡혀서 찍소리도 못하고 지갑이나 털리면서도 나름 지인들에게 의뢰받은 사건을 성사(?) 시키기 위해 함정 수사도 서슴치 않으며 뒷돈을 챙기는 조용하다 못해 너무 지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골 형사 조필성.

 

그런 그의 무료하고 조용한 일상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함정 수사랄 것도 없지만 어찌 되었든 그 '수사'가 끝나갈 무렵, 피의자로 잡아들인 뚱땡이가 심근경색에 못이겨 조사 받다가 쓰러져 버린 것이다..

결국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조필성..

사건(?)은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고 만다..

 

정직 사실을 아내에게 말할 용기는 없고, 석달치 월급은 마련해야 겠고, 그리하여 아내의 피같은 돈 300만원을 훔친 조필성..

그걸로 소싸움 대회에서 한몫 단단히 챙기려는 생각이었는데.....

이게 왠 횡재인지, 딱 6배 만큼의 배팅에 성공하며 드디어 아내에게 큰소리 칠 일만 남았다며 기분이 너무 좋았던 조필성..

 

그러나...  너무나 큰 태클이 걸려 들어오니... 바로 희대의 탈옥수인 송기태 되신다..

 

 

 

 

조필성과 송기태의 첫 만남..

조필성, 너무 초라했다..

완전 모냥 빠지게 제대로 한방 먹고

다음날 아침 동네 똥개에 의해 눈을 뜨게 된다..

 

 

아내의 피같은 돈 300만원..

그걸 6배로 불렸다고 너무 기분이 좋았단 조필성..

하지만 다음날 아내에게 발각되고,

돈도 잃고 아내에게 신용도 잃고,

아이들에게 면목도 없고...

저렇게 쫓겨나다 시피 집을 나오게 된다..

모든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송기태를 잡아야 하는 거다..

 

 

 

희대의 탈옥수 송기태..

전과 17범에 교도소에서 탈옥 후 도주하는 와중에도

절도 사건을 일으킬 정도로 주도 면밀하며,

어지간한 장정들과 싸움이 붙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조필성의 든든한 후원군(?!)

바로 *알 친구 용배와 그 일당들..  ^^

정직 상태였던 조필성은 어줍잖게 송기태를 잡으려다가

송기태가 은신하던 곳에서 송기태를 놓치고

설상가상 손가락까지 잘리는 치명상을 얻는다..

덕분에(?) 파면까지 당하게 된다..

 

그때..

조필성의 이야기를 듣고, 믿어주며 후원군이 되어주는

어린시절 *알 친구 용배와 그 후배들..

함께 잠복도 하고,

송기태와 맞서 싸워주기까지 하면서

필성의 곁을 든든히 지켜준다..

 

특히 용배 역을 맡은 신정근씨..

감칠맛 나는 사투리하며 그 쫀쫀한 말투하며..

정말 그분 비중이 작아서 좀 실망했다는...  ^^;;;

 

 

 

 

드디어 마지막 결전..

조필성 vs 송기태

 

우여곡절 끝에 마주하게 된 두 사람..

한사람은 자신과 애인의 미래를 위해,

또 한사람은 자신의 명예와

딸아이 앞에서 가장으로써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일전이 벌어진다..

 

 

이 장면 전에 등장한 조필성의 개인 트레이너(?)의 말씀..

콩팥!! 명치!!

완전 쓰러지는데...

여기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콩팥!! 명치!!

ㅎㅎㅎㅎㅎ

완전 쓰러진다..

 

 

 

거북이를 달리게 만든, 단 하나의 이유..

바로 가족이다..

다섯살 많은 누나에게 코 껴서 결혼했다고는 하지만

토끼같은 딸네미의 체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거북이' 조필성..

 

거북이가 달리는 원천은 바로 가족인거다..

 

 

 

 

정말 오랫만에 너무 즐겁게 유쾌하게

하지만 가슴은 찡하게 본 영화..

청소년인 자녀가 있다면 함께 봐도 참 괜찮을 영화다..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더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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