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Note #003
대천 : in da blue sky
'08.4.23
처음부터..
계획따위는 없었거든요^-^
무엇을 보겠다. 무엇때문에 간다..
언제 가서 언제 뭘 해야지 이런것도 없었거든요..
그냥..
바다가 너무 그러워서
숙소만 예약해놓고
무작정 대천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에 쌓인 여행은 무의미해!!!'![]()
.....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빡빡함에 대한 반항으로...
'무한도전' -_ -을 시청해주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느새.. 미녁미녁 해가 지더라구요...6^-^
두개의 태양을
가슴에 품다...
이글거리며 온몸을 불태우는 태양을 사랑해
서서히 져가는 쓸쓸한 석양의 뒷모습을 사랑해
대기가 잔뜩 머금은 물기에 부딪혀
온갖 빛을 발하는 석양무렵의
구름에 잔뜩 쌓인 저녁노을을 사랑해
그런 구름을 뚫고
나에게 다가와주는 틴들현상도 사랑해..
그리고...
쓸쓸하게 타오르는
석양무렵의 태양빛을 잔뜩 받아
어쩌면 조금은 쓸쓸해보이는
내 옆에
너를..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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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
문득.. 그리고 잠깐..
단지..
대천항이 다 보인다는 이유로
얼른 예약해버린 리조트
저 건너
까맣게 펼쳐진
밤바다에
간간히
쓸쓸함을 달래주던
불빛 가득 밝힌
조그마한 어선
귓가를 간지럽히는
따듯하지만.. 약간은 간지러운
브라이언 맥나잇의 노래들..
그리고
차가운 맥주 한잔의 여유
^-^
이정도면 적어도 지금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한거 맞죠?^^........
삶을 위한 의미나 생활의 더 높은 목적을 추구하는 갈매기야 말로
가장 책임감이 강한 갈매기가 아닐까요?
우리는 수천년동안 물고기 대가리밖에 찾아다니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제 우리는 삶의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배우는일.. 발견하는 일.. 그리고 자유로이 되는 그것입니다
나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내가.. 발견한것을 여러분ㅇ게 보여줄 수 있도록..
.................
나는데에 신념은 필요없어
난다는것은...
이해하는 것과 같은 것이란다
....
셜리반.. 그리고 조나단
당신이 내게 말했죠?
한계는 없다고...
"The gull who sees farthest flies highest!
더 높이 날자..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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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뤄간다는거..
내가 꿈을 이루는 순간에..
누군가는 나를 꿈꾸며 살아가겠지?
난 내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는지 반성도 하구요...
그나저나.. 저녀석....
높이 날 생각이 없더군요 - _-;
새우깡에 열광하던..
갈매기들.........
................
......
배가 고팠습니다.. 이놈의 배는 눈의 즐거움과는 별개인가보더군요^^
횟집은 싫어서요.. 바다에 가면.. 해산물만 먹어야 한다는
흔하디 흔한 무언가가 싫어서요^^..
(사실 원래 집이 군산이었던 관계로..)
길가에 보이는 식당을 하나 골라 잡았다지요
그리곤 너무 당당하고 거창하게 '갈비탕'을 시켰....
눈 말고 몸도 보신 좀 해야지....
조곤조곤.. 절대 맛있어 보이지 않게
여행만 하면 밥을 잘 못먹겠더군요
그냥 묵묵히..열심히 밥알을 세다가
허리 어디쯤이 불편해보이는
그래서 조금은 느릿느릿한 주인 아주머니께
문득 돌아가는 버스편을 물어봤습니다
"아주머니 여기 버스 지나가던데 정류장이 어디에요?"
"그거.. 버스가 지나갈때 손들어.. 그럼 세워줘~"
문득 깜짝 놀랬다..
굉장한 매커니즘인데?
굳이 정류장이나.. 터미널이라는 특정 장소에 얽메이지도
불편해 하지도 않아도 되는 굉장한 시스템...
잔짜 휴먼 테크놀러지는 이런거 아니야? 라고 외치고 싶더군요..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섭니다...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버스가 올때 손을 들어 세우는 쾌감을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손을 들어보니
버스가 서더군요..
대천 해수욕장을 스치며 지나가는 버스
조급한 마음으로 서울가는 버스 시간표를 계산하며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을 걱정을 할 때쯤..
슬슬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느끼고 있을때쯤
그 무렵... 버스가 섭니다..
길가 한편에 조용히 멈춰선 버스
치익~ 하며 김이 빠지는 버스 특유의 소리
그리곤..
기사도 승객도... 아무런 말이 없네요
빨리 가자.. 왜 안가냐라는 승객의 재촉도
무엇때문이라는 기사의 변명도...
길가의 사람들은
하나 둘 스쳐지나가는데..
우리는 멈춰서 있었습니다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아무것도 없는것처럼...
....
여유..
새삼...
여유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혹시나
대천에 가게되면
꼭.. 버스를 타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
빡빡한 일상을 벗어난..
정말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돌아오는 길에
꽃이 떨어져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봄이 죽어가고 있다라는
잔인한 생각은 왜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