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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쏴대는 여직원 내 편 만들기.

신범준 |2009.07.14 19:40
조회 244 |추천 0


‘아무 이유 없이 내게만 쌀쌀맞게 구는 여직원, 하루만 눈에 띄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머리를 쥐어뜯는 당신. 그런데 말야, 정말 아무런 이유 없이 쌩한 바람 분다고 생각하나?! 혹시 당신을 좋아해서 그러는 게 아니냐고? 제대로 도끼질하고 있다. 당신의 말 한마디와 행동에서 원인을 찾자. 해답은 늘 당신 안에 있다. 

에디터 안재형 / 일러스트 김영진    



“○○○ 씨, 시간 있지? 이거나 해”
그녀에게 시간이 남아돈다고 누가 그러던가. 설사 남아도는 게 시간이라도 그 시간이 언제부터 당신 것이었나? 당신은 부지불식간에 그녀를 무시하고 있다. 대놓고 무시하는 건 표라도 나지, 은근한 무시는 회복할 수 없는 불신의 골을 만든다. “당신, 시간 남아돌잖아. 어차피 할 일 없으니 도와줘”란 말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녀도 당신과 똑같은 업무에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부탁할 때는 “미안하지만”이란 한마디를 아끼지 마라. 애인 이름처럼 항상 입에 붙여라. “○○○씨, 미안하지만 이것 좀 해줄래요. 잘 모르는 거라서.” 얼마나 듣기 좋은가. 반드시 친절을 부른다.


“이거 대충 하면 안 돼. 똑바로 해야 돼”
그녀는 모든 일을 대충 하고 있단 말인가. 여직원은 당신의 한마디 한마디에 민감하다. 피부뿐 아니라 마음도 민감성이란 말이다. 직장 내에서 대화의 기초는 상대의 업무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다. “당신이 하는 일은 별 비중도 없고 대충 해도 되는 일이잖아”라는 식의 말투는 당신을 왕따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다. ‘대충’ 좋아하다 곤충 취급받는 거 시간문제다. “○○○ 씨, 이번 일은 정말 중요해요. 우리 신경 씁시다.”  ‘우리’에 밑줄 쫙!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름길이다.


“선배, 이건 아니죠”
여자 선배가 낸 기획안을 보며 내뱉은 한마디. 도대체 당신의 위치는 어디인가. 선배라 칭하지만 당신의 직급이 높은 것인가. 아니면 나이도 직급도 낮은 것인가. 두 경우 모두 환영받지 못할 시추에이션이다. “이건 아니죠”란 말, 함부로 사용하지 말자. “도대체 이게 뭐야” “어떻게 일을 이 따위로” 식의 비아냥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안드로메다로 추방될 수 있다. 아무리 친한 선배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선배는 당신이 기어오른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사랑과 평화의 시선을 거둬버린다. 고분고분한 말투로 “선배, 이 부분은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는 어떨까.


“○○○ 씨, 혹시 내게 관심 있는 거야?”
모처럼 당신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 씨. 이 얼마나 바람직한 십시일반적 포스인가. 그런데 그 와중에 저 따위 대사를 날리다니. 당신의 업무는 이제 오롯이 당신에게 쌓여만 간다. 여직원이 당신의 업무를 돕는 것은 애정 문제를 떠나 동료로서 당연한 반응이다. 당신 또한 가끔이나마 그러지 않는가. 여직원을 동료가 아닌 여자로 느끼는 시각은 당신을 무시무시한 도끼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는 한 마리 변태로 둔갑시킬 뿐이다. “○○○ 씨가 도와주니 배는 빨리 끝나네. 제가 밥 살게요.” 적어도 이런 멘트를 준비하자.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둘이 오붓이 식사도 할 수 있으니 슬쩍 관심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물론 드러내지 말고 혼자 측정하란 말이다.


“○○○ 씨, 역시 여자 신입은 풋풋해. 안  그래?”
이런 식의 성추행적 발언은 당신의 인격과 명예를 사장시키며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당신을 인도한다. 아무리 관계가 좋더라도 여성을 비교하는 발언은 금물이다. 하물며 어찌 여직원에게 동의를 구하는가. 칭찬이든 비판이든 모두에게 공평해야 한다.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이 젊고 예쁘다는 건 당신 머릿속에 숨겨놓고 꺼내지 마라. 동료 남자 직원에 대한 여직원들의 평가는 냉정하고 엄격하다. 장동건이 마빡이 되는 거 시간문제란 말이다.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지 않으면 당신 주변의 여직원은 동료가 아닌 적이 될 뿐이다. 
 


Point  여직원들에게는 말투나 행동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같은 말을 해도 남자 스킨 바르듯이 팍팍 하지 말고, 여자 화장품 바르듯이 해보라.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민감성이다. 말을 거칠게 하면서 마음은 그렇지 않으니 알아 달라고 하지 마라. 

 - M25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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