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친구와의 대화다:
"내가 전에 교회에서 목사님을 찍었는데, 사진을 좀 크롭 하니까 주변에 보라색같은 것들이 보이더라고. 처음에는 크롭을 할때 내가 모르는 현상이 일어난줄 알았는데, 어떤 형이 보고나서 색수차 때문에 그렇더라고 하더라고."
"색수차?"
"응, 색수차 라고 그러던데?"
"색수차라... 혹시 영어로 뭔지 알아?"
"잘 모르겠는데."
"아, 아마 chromatic aberration 일꺼야! 콘트라스트가 심한 부분에 생긴거지?"
"맞아!"
덕분에 나는 새로운 한국어를 배웠다. 색수차.
색수차란 무엇일까? 우선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정확한 뜻을 찾아보자:
"파장에 따른 굴절률의 차이에 의해 생기는 수차이다. 긴 파장의 빛일수록 렌즈를 통과한 뒤에 다른 빛보다 초점이 렌즈에서 먼 쪽으로 맺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광학기기에 사용하는 렌즈를 만들 때에는 이를 보정하기 위해 여러 개의 렌즈를 결합한다."
(출저: http://100.naver.com/100.nhn?docid=88034)
하지만 이렇게 써놓으면 무슨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다음 사진을 보자:
물론 뒷 부분이 과다노출된 사진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것은 노출이 아니라 꽃밑 부분을 확대해서 보면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 파랑색/보라색이 보이는가? 저것이 바로 색수차, 즉 Chromatic Aberration이다!
색수차는 보통 콘트레스트가 강한 사진에서 발견되고, 일반적으로 포커스가 잘 맞지 않은 부분일수록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한번 더 보자:
지금 이 상태에서도 약간의 색수차가 보인다. 저 천사(?)의 아웃 포커싱된 날개 부분을 유심히 보면 하얀색이 아닌, 미세하게 색깔이 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분명히 하얀색과 검은색밖에 없는데, 밑부분 테두리에 파란색이 보인다)
이제 색수차가 무엇인지 약간 이해가 될 것이다. 사실 이 위의 사진은 색수차가 그리 큰것은 아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만, 크롭을 하거나 사진을 크게 뽑으면 꽤 선명하게 사진들도 있으니 그럴때는 고치는 것을 권장할 만하다 (고치는 방법은 밑에)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대답은 간단하다. 색깔이 틀리면 초첨거리도 틀려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빨간색을 초점에 맞추면 파란색은 똑같은 지점에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위에 있는 사진을 보면, 초록색은 초점에 맞았지만 파란색은 초점이 센서 앞에 가서 맞았고, 빨간색은 뒤에 가서 맞았다. 그러면 나무 변두리에 색수차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어떤 렌즈든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색수차를 줄일수 있을까? 보통 앞에 있는 렌즈 뒤에 다른 렌즈들을 몇개 결합해서 색수차를 줄인다. 하지만 색수차를 100% 줄일수는 없는 법. 설령 할 수 있다고 해도 그런 렌즈들은 꽤나 비쌀것이다. 그러면 어쩌면 좋을까?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지만 현실적인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1. 조리개를 조여준다: 일반적으로 조리개를 조이면 색수차가 줄어든다 (언제나 그런것은 아니다. 렌즈마다 틀리다). 하지만 색수차가 두렵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리개를 조인다는 것은 그리 권장할만한 일이 못된다.
2. 색수차가 별로 없는 렌즈를 산다: 이 사이트에 가면 많은 렌즈들의 색수차, 비네팅, MTF 등의 정보를 얻을수 있다. http://www.photozone.de/Reviews/overview 하지만 좋은 렌즈를 사는 것은 돈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반드시 비싼 렌즈라고 색수차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3.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포토샵이나 라이트 룸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편집한다. 라이트 룸에서 색수차를 편집하는 것은 꽤 쉬운일이다. 먼저 사진들을 "import" 한다/편집하고 싶은 사진을 선택한다/develop을 누른다/ 오른쪽 메뉴판 밑에 보면 chromatic aberration이라는 것이 있고, 줌을 한 상태에서 편집을 하면 된다.
물론 사진을 모두 편집한다는 것은 꽤나 골치 아픈 일이지만, 크게 뽑거나 크롭을 한 사진이면 색수차가 있나 없나 한번 살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