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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강주희 |2009.07.17 00:12
조회 692 |추천 0


 

 

키는 토오루 쪽이 4센티미터 더 크다. 하지만 토오루의 눈에는 만날 때마다 코우지가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키도 자라고, 체격도 좋아지고.  있어도 없는 것 같은 인간이 있지만, 코우지는 그 반대다. 있으면 반드시 알게 된다.

"존재감의 문제일까."

토오루는, 마치 남동생이라도 보는 듯한 기분으로 코우지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음을 깨닫는다.

"뭐가?"

"너의, 그 부피."

"부피?"

"있는 것만으로 떠들썩하다고나 할까."

코우지는 무슨 말인지 납득이 안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야, 그게."

"됐어, 아무것도 아냐."

 

토오루는 코우지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했다. 단순히, 그것은 코우지의 장점이나 결점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그 손목시계. 은색의 까르띠에는 그림 모델을 해서 번 돈으로 샀다고 했다. 토오루는 자신 같으면 그런 시계는 사지 않을 거라고 생각 한다. 아무튼 취미 한번 고양하다. 가격 또한 만만치 않을 테지.

 고등학교 시절, 코우지가 투자하던 이발료도 그렇다. 토오루는 당최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사람과 사람은 말야, 공기로 인해 서로 끌리는 것 같아."

언젠가 시후미가 그렇게 말했다.

"성격이나 외모에 앞서 우선 공기가 있어. 그 사람이 주변에 발하는 공기. 나는, 그런 동물적인 것을 믿어."

사후미는 동물적이다. 토오루는 생각한다. 자신에게 없는 강인함과 활력을 느끼면, 거의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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