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꺽이지 않아.
왜?
이리 저리 흔들리니까.
나약해 보인다고?
아니야.
내 가느다란 몸으로 버티려면
흔들려야 해.
하느님이 주신 지혜이고,
내가 사는 방법이고,
그게 내 장점이자 단점이고,
내 매력이야.
그런데 있잖아~
갈대는 하나만 있는게 아니야.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서
결국은 갈대밭이 되지.
내가 주는 사랑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주관없이 나약하게 보여도,
절대 꺽이진 않아.
갈대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
진흙 투성이,
짜디짠 바닷물이 들락날락하고,
말 그대로 뻘.
그곳에서
모든 걸 이겨내며
거칠게 들이대는 바다를
정화시킨대.
갈대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게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