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옆에는 하나밖에없는 내 동생이 낮잠을자고있다...
새벽같이 일어나 고속도로를 달려 나를 데리러온탓에 피곤했던모양인지 깊이 잠들어버렸다
나와 내 동생은 현재 미국에서 생활중이다
4년전...3여년을 사귄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민으로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그를 쫓아온 바보같은 나를 따라 3년전 미국으로 건너와 나와같이 유학생활을 하던 내동생은 지금은 l.a에서 혼자 유학생활을하고있다..잠시 방학을 맞아 2달전 결혼한 나를 보기위해 이곳까지내려왔다..
7여년의 만남중에 시집식구들의 반대로 나와 현재의 남편은 일년반정도 헤어졌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있던중 혼자있는 동생이 걱정되어 잠시 관광으로 들린미국에서 그와나는 다시 만났고 단 2주만에 결혼을 결정...두달이라는 시간이 흐른상태이다...
동생을 돌보러 잠시들어왔던내가 갑작스럽게 그와의 결혼을 통보하고 그대로 그의 집으로 들어가버린탓에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오빠와 친구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수많은 협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나와그는 우리의 뜻을 관찰시켰다...
일여년전 남편을 협박하고 야단쳐서 결국 나를 차버리게 만들었던 시집식구들이기에 나를 아는 모든사람들은 내가 지옥불구덩이로 들어간다고 다들 말렸었지만....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산지 두달...많이 힘들고 지쳣지만 그래도 나의 운명이려니하면서 꾿꾿이 버텨나갔던나인데...4년전에도 약 4개월동안 시어머니와 동거를 한적이 있어 그분의 특이한 성격과 그 고집스러운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기에 그저 눈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있었는데...
현재 우리집은 동생이 머물수있을만큼 편안한 환경이 아니고 또한 내가 그집식구들로인해 받은 스트레스로 간질이라는 병을 얻어 바보같이 쓰러져버렸을때도 내옆에서 이 먼 타국땅에서 나를 지켜주며 모든것을 다 보아온동생인지라...나의 남편은 물론이고 시어머니의 얼굴조차 보기 싫어한다
그런모든것을 알기에 친구집을 빌려 나와 내 동생은 약 열흔간의 휴가를 보내려했건만...
온 첫날부터 나는 내 동생을 공항으로 마중나가지도 못할뻔했고...
간신히 허락(?)받은 일주일도 남편의 투정으로 맘편히 있지 못했고 내가 없는 동안 남편의 밥을 안해주겠다고 호엄장담하던 시어머니의 엄포로 나는 동생을 혼자 친구집에 남겨놓고 돌아가야했었다..
고속도로로 30분정도면 갈수있는 거리이지만 혼자 유학생활하는 동생에게 맛있는것 좋은것하나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내일이면 새벽비행기로 다시 엘에이로 돌아가는 내 동생에게
침대 매트리스하나 덜렁있는 초라하디 초라한 나의 신혼방과 눈치만보는 바보같은 언니의 모습만 보인것같아서...나는 이제 그만 눈을 감고싶을따름이다...
언니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따르고 말잘듣는 착하고 착한 내동생...
남에게 욕한마디 못하는 여리고 여린아이가 서슬이 퍼렇게 질려서 언니 나와 돌아가 그사람들은 미친사람들이야라며 나를 이끌게만든 바보같은 나...나는 이제 동생을 홀로 돌려보내고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야한다...나...이렇게 계속 눈물만 흘려야할까???
etc...
나의 시어머니는 내가 와서 너무 좋다고한다
내가 모든것을 다해서 자기 몸이 너무 편해서 좋다고 이제는 밥도 입으로 떠넣어 주었으면 좋겠다 호호거리면서 웃더라....
나는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몇달뒤 결혼식을 할꺼라 말은하지만...나에게 아무런 예단도 하지말라 하신다 그냥있는데로 살자하신다 신혼살림한개 하지 말라하시며 자기딸결혼할때 세탁기를 못해줬다고 속상해 하신다...몇년전에는 나에게 결혼식이란 다 허례허식이라하시며 그냥 자기 집으로 들어와서 아프신 시아버지를 보살피며 살자 하시던분이 그당시 결혼하지 않고있던 시누이는 결혼시킬비용땜에 당장 못시키신다 하시더라...돈생기면 결혼식 올려야한다면서...
초반일주일동안에는 분가해서 살라고 걱정말라고 하시던분이 남편이 분가 이야기를 꺼내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도 모잘라 3일동안 곡기를 끊으시고 남편에게 욕을 하더라...
내가한 음식이 맛이있어서 남편이 잘먹으니 처음엔 맛있다 하시더니 이젠 내가 한 음식은 손도 대지않고 시위아닌 시위를 하시더라...
달랑 세식구사는집에 배추김치를 한박스(약 15통)와 총각김치를 담그라하셔서 혼자서는 도저히 다 못할꺼같아 배추 8통과 깍두기를 담그었더니 그날저녁 한국마켓에서 파는 김치를 사먹자 하시고 남편에게 너 파김치 먹고싶지않니? 라고하시더라...
잘사는 우리친정식구들은 돈이 많아서 다들 정이 없고 못된사람인거냥 말씀하시더라
항상 돈많은집은 식구들이 돈때문에 싸우고 정이없고 서로를 우애하지 않는다하시며 돈이없는 시댁식구들보라하시며 우리는 이렇게 애들이 부모자식간에 사랑이 넘치고 화목하다 자랑하시더라...
속상하고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