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혼앞에 걸리는 애들...

머리아파~~ |2006.08.21 10:55
조회 1,372 |추천 0

누군가가 이혼은 하고싶은데 애들이 걸린다..그러면 이해못하시는분들..아마 결혼안한 아가씨거나..애가없는 새댁들이겠죠...

하지만저...이해가 가네요..지금 상황이 그렇거든요...

어찌해야할지...도저히 답이 안나옵니다...

 

신랑이랑저...

너무 어린나이에 만나서 그런걸까요...

남편의 성격을 다 알지못한상태에서 결혼한 제 자신이 지금은 너무 싫습니다...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신랑이 의처증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안마시면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도 견디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스물이란 나이에 사고치는 바람에 결혼했습니다...

임신중에도 술마시면 억지소리하는 남편때문에 스트레스 이만저만아니였구요..

만삭인몸으로 어디 도망다니기 일쑤였고...애기태어나서도 신생아인 울 큰공주데리고 한겨울에 친정엄마한테로 뛰어가기 바빴습니다...

 

신혼살림은 단칸방에서 시작했습니다..

애기낳고 울시엄니 오시더니 애기 목욕도 못시켜서 울친정엄마 1주일을 매일매일 오셔서 애기 목욕시켜주시고 가셨구요...

더 기가막힌건 울시엄니...애기낳고 산후조리하고 누워있는 저희집에 친구분 모시고 오더리 단칸방 구석에 몸조리하고 누워있는 저앞에서 친구분이랑 술마시더이다..기가차서...어떻게 그러시는지..

얘기가 딴데로 흘러갔네요...

 

의처증이라는거..

참..사람 피말리게 하더군요...

술마시면 애들앞에서 있는욕..없는욕...온갖얘기다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제가 잠자리를 꺼려합니다...

살면서 넘 험한소리를 많이들어서 솔직히 남편에대한 정도 없어지고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의심을 하더군요...

잠자리 거부한다구요..

근데요..솔직히 여자로서 모욕적인말까지 듣고 살면서 어떻게 잠자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수가 있을까요... 잠자리하면서도 남편이 했던 얘기들이 생각나는데요...미치지않고서는 할수가 없죠...

근데 제가 다 잘못한거라네요..잠자리만 해줬어도 의심같은거 안한다구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저..잠자리 심하게 거부하는편입니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노력하는 모습보이는데도 왜 거부하냐는 겁니다...

압니다...노력하는거 보입니다...

그런데요..저..남편한테 당한모욕들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속으로만 삭히다보니 속에서 곪았나봅니다...정말이지 한번씩 이러다가 내가 미치지 않을까 의심이 될정도로요...(정신과 치료를 지금 생각중입니다..)

 

거기다 울 시엄니...

신랑이랑 싸우고 그러면 당신이 잘못키워서 그렇다고 니가 이해해라..참아라..어쩌겠냐..니한테 할말없다..그러십니다..

당신딸이 만삭인몸으로 남편피해 도망나와도 그러실까요..당신딸이 신생아인 아이 한겨울에 옷도 제대로 못입고 뛰쳐나와도 그러실까요...

아마 사위라는놈 죽일려고 그러시겠죠...

그런데 며느리인 저보고는 참으라고만 그러십니다...

 

그러다가 저...

2년전에 한남자를 맘에 품은적이 있습니다..네..압니다..제가 나쁘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10년을 남편한테 정말이지 여자로서 대접을 못받고 살아서그런가..저한테 잘해주는 그사람이 좋았습니다...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자기 합리화시킨다고 그러시겠지요...

하지만 저..엄마로서 떳떳하지못한 행도은 안했습니다..

남자가 없었을때도 의심받은 저..

남자가 생겼으니 남편..더 난리였죠...(지금은 아닙니다..2년전에 맘에 품은걸로 끝냈죠)

남편과 이혼직전까지 갔다가(제가 약먹고 그랬거든요) 남편이 이제는 잘하겠다는 말 믿고 또 살았죠..

 

하지만...

그이후로는 그남자 얘기를 들먹거리면서 더 심하게 그러네요...

잤냐..안잤냐...자니깐 좋더냐...이런식으로...(정말 그남자랑은 아무일 없었습니다)

이혼...생각했습니다...아무리 애들걱정이 되지만 저도 살아야하니깐요...

저 이제 겨우 30입니다...저 살아야하지않겠습니까...

지금껏 남편이 하자는데로 다했습니다...남편이 하는데로 가만히 있엇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친구들...1년에 한번 볼까말까합니다...(만나는것도 눈치보는실정...)

그런데 애들때문에 쉽지가 않더군요...경제적면..솔직히 저 남편돈 안받아도 됩니다...

이혼하게되도 애덜은 남편이 키울거니깐요...남편이 애들한테는 또 그리 끔찍합니다..

술마시고 그 난리를 피워도 애들이 들을려고 그러면 바로 관두고 애들재우고 자니깐요...

그래서 이혼해도 저 제 밥벌이는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없이 클 애들 걱정하니 쉽지가 않더군요..큰애는 엄마가 넘 불쌍해서 아빠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잠을 못자겠다고 그러더군요.. 이런애들을 두고 어떻게 이혼이 쉽게 되겠습니까..

 

근데 지금 또다시 이혼생각을 합니다...

한번도 손찌검은 안하던 남편이 며칠전에는 약간의 손찌검을 하더군요...

손찌검전에 제가 넘 신경질나서 차라리 날 때려서 죽이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제가 때리라고 해서 때렸답니다...어의가 없어서...

담날...또다시 미안하다..잘못했다...반복...저없으면 못살겠다...

이번에는 정말이지 이혼결심하고 일자리도 아주멀리..먼곳으로 알아보고있었습니다..

근데..울 막내..

자꾸 앵기네요...엄마..엄마..하면서 그 어린것이 눈치를 챈건지...

엄마..사랑해..엄마..사랑해...

죽을지경입니다...이렇게 또 무너지는건지..

하지만 어느엄마가 이런 애들앞에서 안무너지겠습니까...

어느엄마가 이런애들 매정하게 내팽겨치고 나살자고 이혼하고 나가겠습니까..

 

차라리 보지말자..보지말자...이러기를 수십번...

하지만 이세상 엄마라는 사람들이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아니..제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며칠사이...제 뒷꽁지만 쫓아다니는 애들 때문에 오늘 하루도 이렇게 무너집니다...

 

지금은 우울증치료를 받아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렇게해서라도 살아야하니깐요...

남들보기에 제자신이 넘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저도 제자신이 넘 한심하고 그러니깐요...

하지만...오늘도 변함없이 마음이 불안한 우리 아이들때문에 살아갑니다...

아빠에대한 미움은 없지만 엄마가 혹시 아빠때문에 어디로 숨어버릴까..하는 생각을 지워주기위해 살아갑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