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고교생들의 책받침과 필통 속에는 청춘 스타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댕기 머리에 큰 눈의 발랄한 이상아(72년 생), 디스코 바지에 앞머리를 심하게 올린 김민종(71년 생), 어깨에 뽕이 올라간 원피스를 입은 하희라(69년 생)까지 그들은 현재 그룹 빅뱅, 원더걸스, 문근영 만큼 인기를 구가했다.
그랬던 그들이 이제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그 때 그 시절 스타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현재 근황을 살펴봤다.
◆ 청춘 스타에서 잉꼬 부부로
동시대에 활동을 해서 그런지 청춘 스타끼리 결혼해 아이까지 가족을 이루며 사는 경우가 꽤 있다.
대표적인 90년대 청춘스타 출신 부부로는 하희라(69년 생)와 최수종(62년 생)이 있다.
이들은 쇼 프로그램인 '젊은이의 행진',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와 함께 '무동이네 집' 등에 함께 출연했던 오연수(71년 생) 손지창(70년 생) 부부도 빼놓을 수 없다.
◆ 이혼으로 얼룩진 청춘스타
'사랑이 꽃피는 나무'와 '마지막 승부'에서 당대 최고 청춘스타로 출연했던 이상아는 두 번의 이혼과 재혼으로 풋풋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이와 함께 최근 이혼한 사실이 알려진 '바람아 멈추어다오'의 이지연(71년 생)과 '보랏빛 향기'의 강수지(69년 생), 배우 이미연(71년 생)과 김승우(69년 생) 전 부부, 고 최진실(68년 생)과 조성민(73년 생) 전 부부가 있다.
또한 박철과 옥소리(68년 생) 전 부부는 이혼과 더불어 간통죄까지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섰다.
◆ 별이 지다
'질투', '별은 내 가슴에', '마누라 죽이기'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그대 그리고 나', '장미와 콩나물' 등에서 신세대 며느리로 등장, 유작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는 '줌마렐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아줌마 로맨스로 인기를 끌었던 고 최진실(68년 생)은 지난 10월 자살로 생을 마감해 더 이상 그를 만날 수 없게 됐다.
◆ 결혼 후 연예계를 은퇴
'마지막 승부'로 혜성처럼 등장한 심은하(72년 생)는 이 후 'M', '청춘의 덫',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지난 2005년 결혼한 심은하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8년 만에 기독교 잡지의 인터뷰에 응한 심은하는 현재 연령 생 두 딸을 키우며 남편의 내조에만 전념하고 있다.
◆ 영향력 있는 톱스타에서 한류스타까지
청춘 드라마 '사랑의 인사', '우리들의 천국' 등으로 인사한 당대 꽃미남 스타였던 배용준(72년 생), 장동건(72년 생), 이병헌(70년 생)은 현재 국내에서 자신의 소유인 엔터테인먼트 회사까지 있는 영향력 있는 톱스타일 뿐 아니라 한류스타로도 발돋움했다.
이영애 역시 세계 60여 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방영했던 '대장금'으로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 여전히 톱스타로서 건재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등장해 건강미인의 모습을 선보였던 김혜수(70년 생). 올해 불혹이 된 그녀는 2006년 영화 '타짜'를 통해 10살 차이인 조승우(80년 생)와, 지난해에 '모던보이'에서는 박해일(77년 생)과 호흡을 맞췄다.
94년에 방송됐던 '종합병원'의 원조 멤버였던 전도연(73년 생) 역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제 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임을 입증했다.
◆ 아~ 영광의 그 날이여
90년대 '더 블루'라는 그룹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했던 김민종(71년 생)과 손지창(70년 생)은 현재 청소년들에게 청춘스타의 잔영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푸른 물고기', '언니가 간다' 등 참여하는 작품마다 고배를 마셨지만 고소영(72년 생) 역시 90년대를 주름잡던 청춘 스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