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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 문화제 박살낸 기독교

교독기 |2006.08.21 16:43
조회 196 |추천 0

 

2006/ 6/ 16

 

미신 vs 문화예술, 정몽주 진혼굿 종교갈등

 


지난 9일 용인시에선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포은문화제가 개최됐다.   그런데 이 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 진혼굿 대회를 둘러싸고 기독교계와 무속인이 갈등을 빚었다. 이와 관련 15일 MBC `최윤영과 네 남자‘가 당시 상황과 그 내막을 자세히 전해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진혼굿대회는 대회 일주일전부터 기독교측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기독교측의 반발로 애초 지역의 한 공원에서 열리기로 했던 행사는 하루 전날 한 초등학교로 변경됐다.

 

행사 당일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운동장 한 가운데 지역 기독교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행사를 준비하는 무속인들은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진혼굿 대회를 바라보는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됐다. 기독교 단체는 미신행위로, 무속인들은 문화예술의 하나로 보고 있었다.

 

지역 기독교 연합회 관계자는 방송에서 “전국의 무당들을 불러놓고 하는 게 어떻게 문화라고 볼 수 있느냐”며 “문화행사를 빙자해 미신행위를 조장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행사를 후원하는 용인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독교측은 “무속이고 미신인 굿에 시민이 낸 세금으로 진행되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도 분개할 일이다”며 “포은선생과 무당 굿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를 주관하는 주최측의 입장은 달랐다.

 

진혼굿 대회 추진위원회는 “진혼굿대회는 종교적 행위라기 보다 예술 행위로 하는 것인데 누가 봐도 떴떳하다”며 굿이 전통문화임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진혼굿 대회를 지원한 게 아니고 포은 문화제의 총괄 행사로 지원한 것이다”며 “시에서는 행사 문화제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진혼굿 대회를 둘러싼 마찰은 굿을 미신행위로 볼 것인가, 문화예술로 인정할 것인가라는 입장 차이에서 발생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상급 단체들 역시 입장이 달랐다.

 

기독교 연합회 관계자는 “오늘날 우리가 바라 볼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면 그 민족 문화와 정신은 이어받되 그와 관련된 사상은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굿을 문화재로 인정한 문화재청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무형 문화재들이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로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날 열린 진혼굿 대회는 몸싸움으로 번졌고 경찰이 개입한 후에야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신’과 ‘문화’ 사이에서 갈등이 좁혀질 지점은 없어 보이는 듯 했다.

 

(사진=몸싸움으로 번진 진혼굿대회장, 방송장면)[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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