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귀신이 많습니다.
우주에는 귀신이 드글거린다는 것이 제 이론이니까요.
귀신 중에도 영리한 귀신이 있고 멍청한 귀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리한 귀신들만이 자기가 다시 탄생하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많은 생명체가 탄생하면 귀신의 숫자가 줄고
많이 죽으면 귀신의 숫자는 늘어납니다.
어떤 귀신은 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귀신으로서의 삶을 놓치게 되고
어떤 귀신은 귀신으로서의 운명을 버리지 못해 다시 탄생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귀신이 빛을 따라가서 고통을 견디면
벌레로든 물고기로든 혹은 사람으로든 다시 태어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산사람 주변에 얼씬거리면 영원히 귀신으로 남게 되는 것이지요.
귀신이었던 시절이 짧은 사람이 바로 영생을 사는 것입니다.
계속 좋은 환경에서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면서 말이죠.
그런데 사람 중에서 이 귀신들을 누구는 보고 누구는 못 보는가...
참고로 저는 여자이면서도 양기가 세서 귀신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음기가 강해야 귀신이 보이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로 기가 세냐면
애인이 10대 1로 다구리를 당해서 쌍코피가 터진 걸 본 순간
10명의 깡패들에게 달려들어 깡패 멱살을 쥐고 빙빙빙 돌던 여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
패싸움을 말리려고 사복경찰이 도착했을 때도 경찰에게 삿대질하면서
<당신이 이 남자를 때렸냐>고 대들던 여자입니다. (양기가 엄청 세지요?.)
하여튼 산 밑에 공원묘지 앞의 과거의 문둥이촌이었던 수맥 자리에 개발된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무덤가 혹은 무덤 위에서 산딸기를 따서 갈아마신 여인이지요.
무덤이 한 수백개쯤 되는데 사람들 손이 안 타는 무덤엔 산딸기가 그렇게도 많이 열려 있더군요.
수맥자리라는 것은 귀신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 아파트 단지는 과거엔 수렁이 있어서 사람이 한번 그 수렁에 빠지면
시체가 강에서 발견될 정도의 엄청난 수맥자리였습니다.
그러니 귀신이 드글거렸겠지요. (실제로 귀신의 장난을 경험도 했지만)
그러면 지금부터 어떤 이에게 귀신이 보이느냐 설명하겠습니다.
사람의 눈은 불이 있어야만 사물을 보게 됩니다.
불은 심장을 강하게 합니다. 그래서 인체 내에서 음기(물)가 강한 사람들은 심장도 나쁘고
시력에도 오작동이 발생합니다.
오작동이란 돗보기와 같은 현상이 됩니다.
수정체가 음기를 많이 먹어서 돗보기처럼 부풀어오르는 체질인 사람은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기 때문에 실제 시력이 좋지 않거나 해서
수정체를 레이저불로 깎는 시술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력은 멀쩡한데 봐서는 안될 것을 포착하기도 합니다.
음기가 뭉치고 뭉치면 그 자리에 블랙홀과 같은 현상이 생겨서
100미터 거리는 안보이는데 1000미터 거리의 것들이 코 앞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이상한 신기루 즉, 흩어져 있는 공기의 뭉침현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심장은 놀라게 되고 신경이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거부하면 명이 길래야 길 수가 없다는 것이죠.
신경이 예민해서 깜짝깜짝 놀라는데 제대로 생체 활동이 일어날 리가 없습니다.
몸에 양기가 없다는 것은 음기가 많다는 것이고
같은 음기와 같은 전하를 갖기 때문에 물방울 두개가 하나가 되려고 들러붙듯이
음의 세계와 동화가 잘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각적으로 남들은 보지 못하는 음기가 잘 보일 뿐더러
그것도 자석처럼 끌어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대낮에 귀신이 양기에 밀려 처마 밑에 숨었다가
수맥의 음기 속에서는 대낮에도 활동할 수 있듯이
몸에서 음기가 발산되는 사람은 귀신이 따라 다니는 것이라기보다
그 사람의 음의 힘에 의존하여 양기를 피해 붙어 다니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한 마디로 양기가 센 자는 귀신이 접근하고 싶어도
다가올 수가 없지만 음기가 센 자는 귀신이 접착제처럼 붙게 됩니다.
대신 양기가 센 자는 양귀를 조심해야 합니다.
양귀란 욕망이 넘치는 귀신이고
음귀는 한이 많은 귀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