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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하면서 관계를 요구하는 미친남자..헤어지고 싶어요

무서워 |2006.08.31 17:13
조회 1,822 |추천 0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이 남자는 항상 음침하고, 남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거기다 간질까지 있어서 아무도 친해지지 않으려는 사람입니다.

 

어쩌다가 알게된 인연이, 몸이 아프고 친구도 없고 한 모습이 불쌍해 보여서 가끔 챙겨주고 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전 원래 다른 남친이 있엇는데 남친이 유학을 가자마자 그 남자가 저한테 사귀자고 하더군요.

 

남친과 헤어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싫다고 했습니다.

 

잘해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배려,동정의 감정이었지 그 사람을 남자로써 좋아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구요.

 

몇달을 매달리다가 그래도 제가 싫다고 하니까 커터칼을 보여주면서 사귀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답니다.

 

제가 이러지 말라고 울었더니 자기를 그만두게 하려면 사귀는 수밖에 없답니다. 그러면서 정말 망설임 없이 자기 팔목을 쭉쭉 긋습니다.

 

이래도 안사귈래? 이래도? 막 이러면서 칼질을 하는데 피가 정말 많이 떨어지고 무서워서 울면서 119를 불렀습니다.

 

병원에 실려가서 그 사람 어머니 달려오시고...

 

그사람 어머니가 사람하나 살리는 셈 치고 얘좀 만나달라고 무릎 꿇으시고 그 사람도 원래 애인 돌아오기 전까지만이라도 사귀자고, 진짜 애인이 아니고 애인 행세라도 좋으니깐 그렇게 해달라고 다른건 안바란다고 애인 돌아오기 전까지 딱 1년만 같이 있어달라고 매달려서 어쩔수 없이 그러자 했습니다.

 

정말 제 눈앞에서 사람이 그렇게 피를 많이 흘리는건 처음봐서 겁에 질려서 어떻게 다른 말을 할 수도, 생각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 남자와 1년을 조건으로 계약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그사람 자주 전화하고 문자하고, 저는 그냥 응, 어 이정도로만 대답합니다.

 

스킨쉽도 없었구요. 키스 한번도 하지 않았고, 그사람이 손을 잡으면 전 손가락으로 밀어냅니다.

 

어디 놀러간적도 없고 영화도 두편인가밖에 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저희 집에서도 새 남친이 생긴줄은 모릅니다.

 

저희 집에 알리고 싶지 않구요...

 

하여간 이런식으로 어색한 연애같지 않은 연애기간을 1년정도 보냈습니다.

 

중간에 헤어지자고 했다가 또 자해하면서 난동을 부릴까봐, 또 몸이 않좋은 사람이 발작이라도 할까봐 1년만 참자고 스스로 다독이면서 1년을 버텼습니다.

 

그동안에 죄책감에 원래 남자친구를 떠나보내고 말았구요... 지금 남친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무섭기만 합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헤어질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사람이 관계를 요구합니다.

 

지금까지 포옹도 한번 안했는데 관계를 요구 하다니요...

 

거기다가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몸을 줄수는 없어서, 이제 1년도 다 되가고 그러면 우리는 남남이라고 그러니깐 오빠랑 잘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무서운 얼굴이 되어서 "벌써 1년이네, 그런데 어쩌지? 나 너 놔줄 생각 없는데^^" 이러면서 웃습니다.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원래 처음에는 1년만 사귀고 체념하려고 했는데 니가 날 놓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잖아^^" 이럽니다.

 

너무 소름끼쳐서 싫다고, 무슨소리 하는거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평생 저를 놔줄 생각이 없답니다.

 

 " 니가 이렇게 아직 나한테 마음을 못 여는 이유는 아직 잠자리를 안해서야. 몸도 서로 주고 나면 마음도 열릴꺼야. 그러니깐 너 나랑 자야돼^^"

 

이럽니다.

 

저는 꼭 헤어질꺼라고 반드시 헤어질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니깐 표정이 갑자기 무서워 지면서

 

"너 떠나고 나면 날 받아줄 여자가 또 있을거 같아? 그런데 나보고 널 놓치라고?" 이러면서 남방 자락을 막 걷어올려서 저에게 들이대는 겁니다. (저에게 사귀자고 매달릴 때 양팔에 전부 자해를 너무 심하게 해서 흉터가 팔 전체에 너무 심하게 나서 여름에도 얇은 긴 남방을 입고 다녔습니다)

 

"이거 보이지? 거부하면 나 또 이렇게 되는거야. 알어? 니 보는 앞에서 뒈질 꺼라고." 이러면서 웃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눈물만 흘렸더니 "니가 아직 처녀라 이런데 두려운건 이해해. 그러니깐 2주일만 기다려 줄께. 그 전에 할 마음 생기면 전화해^^ 전화 안오면... 뭐 난 뒈지는 거고."

 

이런 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문자로 "나 이대로 죽으면 너 자살 방조죄로 감방가는 거 알지? ^^" 왔습니다.

 

정말. 정말 이사람이랑 헤어지고 싶어요.

 

지난 1년동안 정말 지옥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간질이라는 심한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엄청 충동적이고 잔인하고 한 이사람...

 

하는 짓 봐서는 충분히 자살하고도 남습니다.

 

혹시라도 이 사람이 저희 집에 해꼬지 할까봐... 어른들에게도 말씀 못드릴꺼 같은데

 

어떻게 이 사람 기분 건드리지 않고 좋게 헤어지는 방법 없을까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 정말 제가 자살방조가 되는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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