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 성인 박람회 'Sexpo'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성 상품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개최되는 '섹스포'는 '건전한 성문화를 위한 성 문화 관련 산업 발전'을 모토로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에서 4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섹스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60여개의 섹스산업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일정으로 꾸려지게 된다. 외국의 유명 쇼걸이 펼치는 '세미 스트립쇼'를 비롯해 누드사진 촬영회, 란제리쇼, 성 교육 건강 상담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예정돼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번 행사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8개 여성계 단체로 이뤄진 '여성폭력추방공동행동'은 29일 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시는 성교육으로 위장된 섹스 박람회를 즉각 취소하고 행사를 중단시켜라'라고 적극 촉구했다.
'여성폭력추방공동행동'은 '서울시가 법망을 은근히 피해 나가면서 선정성을 교묘히 은폐시키기 위해 교육이라는 단어를 슬쩍 넣어 마치 성교육의 장이 열리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며 '실제 박람회 이벤트 내용을 보면 여성에 대한 성삼품화를 합리화 시키면서 상업적으로 여성의 성을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성산업인들의 이익을 위한 행사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여성계의 주장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서 ID 'MY love'는 '여성 性 상품화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행사가 여성을 상품화하기 보다 좀 더 성을 넓고 건전하게 생각하는 뜻으로 열리는 것 아니냐'면서 반대 여론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ID '이에티'도 '섹스포 행사가 성을 상품화 시킨다는 기준이 모호하고 자유주의 관념에 어긋나거나 제도권 밖의 성적 표현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며 여성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단지 전통 유교적인 이데올로기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룸비니'는 '건강하고 솔직한 성을 담고 있다면 반대하지 않겠지만, 혹시 성을 과대포장해서 전시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개막 전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섹스포 측은 '이번 행사를 향한 우려와 비판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관심이 많은 만큼 한국 정서에 맞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