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울어서 눈퉁퉁붓고 회사에서 울먹울먹대면서 글쓰고 있습니다.
진짜 이런일은 안생길줄알았는데..저번토욜에 예단이 들어갔습니다. 현금 천만원에 반상기 이불 은수저 거기예단떡까지... 다 최고급으로 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오빠도 놀래더군요.. 그정도로 한줄은 몰랐다고
현금이야 글타치고 이불이랑 반상기 수저까지 넘넘 맘에 든다고...
약간은 걱정도 되고 설레는 맘가지고 집에갔습니다. 아무도 안계시더라구요.
짐이 많아서 두번갔다왔다 해야해서 마지막에 이불을 가지러 갈려고 하는데 어머님오셨더군요..
집에 복잡한 일이 있어서 좀 늦어서 미안하다하시면서... 온다고 수고했다고 손잡아주시더라구요..
이불가지고 올라오니 반상기 포장이 막 뜯어져 있네요.. 예단비와..쌀..양동이..무슨 절같은걸 하신다고 예단비를 찾으신다하시더라구요...이불포장안에 곱게 놓여진 예단비였는데
어머님, 오빠 둘이서 절을 하고 포장을 뜯었습니다. 어머님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두 뿌듯했죠..
저희부모님 진짜 정성껏 준비하신걸 알기에 더욱더 말이죠.. 나중에 이모님 외삼촌..(참고로 아버님 안계십니다)등등 오라고 하셔서 그 늦은저녁에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진짜 뿌듯~~
나중에 저에게 돈을 뭘 그리 많이 보내셨냐고......예단편지 말씀은 안하셔도 너무 좋아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잠을 자고... 점심때 친굴 잠시 만나려고나가려고 하는데 어머님 얘기좀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본인은 저희집에서 그렇게까지 신경쓰실줄 몰랐다..남들은 그냥 돈만 왔다간다하길래 그런줄 알았다...
사실 두주전에 예단에 대해서 상의했습니다 현금이야 저희가 알아서 하지만 반상기 그런건 어찌 하냐고..제가 차남이고 형님 아직 장가안가셨으니...어머님 맘에 드시는거 사시라고 현금 드린다하니..
그래도 받고 싶다하셨씁니다. 얘기 다 끝난거죠~~
그런데..모르셨다니요.. 더 황당한 얘기는.......그다음입니다.
예전부터 오빠랑 저~ 그리고 어머님~ 예단들어오면 50%는 돌려주더라.. 나도 그렇게 하겠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연 저흰 천드리면 오백 오는줄 알고 있었죠...오백 주신다하십니다. 대신 제 한복이랑 꾸밈비 포함이라 하셨습니다. 한복 백만원짜리 했는데 그럼..저희부모님 옷 동생들..할머니 한복 해드리면 저한테 100만원도 떨어질까 말까였습니다. 그런데..저더러 화장품 옷세벌 가방까지 사라하시더군요..
순간 멍해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오빠도 그렇게 말씀하실줄 몰랐다하더군요..
어머님가시고 이걸 어찌해야하나~~ 걱정이 앞서더군요.. 눈물부터 나더라구요..
참고참고...나중에 오빠 그러더라구요...자기 주변엔 남자집에서 1억씩 집해주는사람없다..그래서 엄마가 주변에 많이 물어보니까 그렇게 해주면.. 따로 꾸밈비 같은거 안해줘도 된다...다들 그렇게 하셨다네요... 저희는 다..예단과 봉채비는 부모님들꺼고 제꺼 오빠꺼 꾸밈비는 따로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껀 포함이고 오빠껀 따로 사야하구요..
싸우면서 예전에 일까지 다 얘기하더라구요.. 자기는 집만해도 1억 2천이다 그대신결혼비용은 또 별도인데..너는 그 오천만원중에 니 결혼식 비용까지 다 드는거 아니냐~
저희쪽에서 결혼하도록 해주신다하셔서 저희부모님 좋은맘으로 식대 내신다하셨고..
예물도 오빠 350만원 저 490만원 했습니다. 100만원 따로 준다하길래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 없더라구요.. 솔직히 둘다 잘난거 없습니다. 부모님 돈으로 시집장가 가는거고..그래서 부모님께 더 미안하네요..
오빠말은..결혼식 날짜잡는거도 그렇고 일찍앞당기는거도.. 또...한복이니 예물이니 우리쪽에서 가자고 하는대로.. 다 해줬다고 집도 어머님 무리하셔서 그렇게 해주시는건데.. 자긴 너무 미안해서 엄마한테 더 말못한다고...솔직히 예물도 그만큼 해주면 완전 오바해서 잘해준거라고..
남자쪽에서 1억이상 해오면 엄청 잘해가는거 아니냐....솔직히 저희쪽 주변엔.. 그정도 해오는 사람 많습니다. 물론 더 못한 사람도 있고..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각자 주변을 봤을때요..그러면서 예단은 천만원 바라고~ 접때 제가 혼수이것저것 줄이면 저희 부모님 차를 사주시던지 아님 집값 대출내는거에 조금 보태주실지도 모른다햇습니다. 근데...그거야 예단을 많이 줄였을경우 얘기죠.. 근데..너는 그런거 하나 못해오면서..이런얘길 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말 막했네요..ㅜㅜ
오빠 잘난거 없다 너나나나 같은 학교 같은과 나와서 일하면서 돈 비슷하게 벌지 않느냐..
막말로 그 회사도 오빠는 알지도 못했는데 내가 찾아서 이력서 써줘가며 붙지 않았냐...
저희집 그렇게 못살진 않습니다. 물론 그 돈 오백만원 업어도 되구요... 그런데.... 어머님 주변에선 예단비로 신부 꾸밈비 까지 다하셨다는 말씀.... 남일인줄만 알았네요...
그럼 오빠는 번지르한 양복입고 저는 어디 길거리에서 정장한벌 사입으라는 말씀인지..아쉬우면 저희 부모님께서 사주셔야 한다는 말인지..
집값 1억 2천..부모님 피땀흘려서 사주시는데 그돈 너무너무 소중한돈인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으론 그게 되는데 마음으론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어머님 전화하셔서..내가 생각이 좀 그랬다..주변에서 그런다하길래 나도 그래도 되는줄 알았는데 이모님한테 물어보니.. 삼백 더해주라 하셨다고.. 그러시면서 나머지 200만원가지고 형님 100만원드리고 아가씨랑 어머님 오십만원씩 해서 옷사입는다네요~
그럼 제가 그돈을 어찌 받나요?? 친척들 있는데..
결국 어머님한테 그돈도 안받고.. 집도 1억2천 안받기도 했습니다.
어디 조그만 집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부모님 울면서 들어온 저...예단때문에 그런거 아시고 난리나셨습니다. 오빠도 저때문에 많이 신경써준거 아는데..저희도..할만큼은 했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이 한집안이 되는게쉬운일은 아닌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