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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보았다..

初 心 |2006.09.07 16:14
조회 155 |추천 0

2002 년 2월 이었다..
그녀를 처음봤던때가...

주위가 마치 모자이크 처리된듯 뿌여지고, 오직 그 사람 하나만 보였다.
그녀의 생김새는 머리는 웨이브 퍼머에 갈색톤 염색을 했고,
사파리 자캣 같은 옷에 네이비색의 폴라티를 입었으며, 그리 밀착되지 않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그리 짙지 않은 화장을 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키는 167정도??

상가 건물 계단을 조심히 내려오는 그녀를 나는 바로 맞은편 편의점 모퉁이에서 멈춰서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의 그 기분이란 여태 27년을 살아온 나로서는 처음이었으며,
너무나도 황홀할 지경이었고,, 마치 그늘진곳 없는 사막의 숨막힘 속에
한가닥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왔었다...
환상이라도 좋다.. 그때의 그 기분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그때부터였다. 매일 같은 시간에 내가 그곳에 서서 말없이 그곳을 응시하기 시작한 때가....
1시간.. 2시간.. 날은 저물고... 각자 바쁜사람들 틈 속에 매마른 입술로 담배연기만 들이 마시며
오직 그녀만 나타나기를 기다렸었다...
그녀는 나를 안봐도 상관없다. 나만 보면 된다.. 그녀를 보면 행복해지며, 마치 세상 전부를 다 갖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한달이란 시간이 흐르고.. 나는 용기를 내어 그 상가안으로 들어가 그녀를 기다리기로 작정하였다.
상가 안 2층엔 IMAGE 라는 커피숍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일하는것같았다..
그 문앞에 계단에 쭈구리고 앉아 한참을 기다렸다.
오가는 사람의 따가운 눈초리.. 마치.. 재뭐야? 하는 무언의 속삭임정도?
그래도 기다렸다.. 2시간정도 기다렸을때 그녀가 나타났다..
재빨리 일어나 그녀가 들어가는 커피숍으로 뒤따라 들어갔다..

카운터가 보이는 맞은편 자리에 앉아서 그녀를 응시했다..
알바생인지 직원인지 .. 또래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다가와 조용히 메뉴판을 놓고간다..
말없이 물만 들이키며 한시간째 그녀만 바라보고있다.
눈이 마주친다.. 나를 신경쓰는 듯한 눈치..
언뜻보기엔 남자친구가 있어보였다. 핸드폰을 들고 행복한 표정에 입가의 미소가 말해주고 있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가 마침내 나에게 걸어온다..
걸어오는 그녀의 얼굴을 바로 볼수가 없었고, 심장만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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