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글을 보니 여친과 헤어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님의 여친을 위해서.
님은 그간 사귀어온 여친을, 님 표현대로 쓰면 '오질나게 내성적이거나 사이코'인 사람으로 보고 계시잖아요.
진정으로 여친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왕따를 당한 여친을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게 아니라, 여친을 왕따시킨 사람들이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할텐데요.
왕따 당하는 사람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님의 생각이, 여친분껜 더 큰 상처가 될 것 같네요.
나이 20이라고 하셨으니, 군대를 가시던가 해서 자연스럽게 여친과 헤어지시길 바랍니다.
밑에는 그냥..사족입니다. 기니까 패스하시려면 패스하세요.
왕따당하는 애들 이유없이 왕따 당하는 경우 없다고 하셔서...제 경험 좀 적겠습니다.
저도 고1때 몇달간 왕따 당한 적이 있습니다. 어제까지 같이 잘 놀던 애들이 면전에서 제가 말하는 걸 비웃고, 저와 짝이 되면 짜증난다 재수없다 그러고...영문을 모르고 몇달간 정말 힘들었습니다. 몇달쯤 지나자, 무슨 계기인지 타겟이 다른 아이로 바뀌면서 면전에서 저를 괴롭히는 일은 없어졌지요.
전 제가 왜 왕따당했는지 2년이 지나서 알게 됐습니다. 절 왕따시키던 애 중 한명이, 고3때 저에게 공부하다 이것 저것 묻다가, 슬그머니 묻더군요. 너 그 때 우리가 밉지 않았니...하고. 당연히 미웠지만, 입으로는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고 대답했지요. 그랬더니 자기가 그 때 왜 저를 왕따시켰는지 이유를 말해주더군요.
같이 놀던 애 중 한 명이 제 험담을 하면서 저와 놀지 말자고 했답니다. 제가 다른 애들 욕하고 다녔다는둥 거짓말을 했고, 그래서 왕따를 시켰다고.
고2때, 저를 왕따시키자고 했던 애가 정신질환이 있다는 게 알려져서(관심을 끌려고 상습적으로 거짓말하는..그런 증세라나요) 그 덕에 걔가 제 험담한 게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져서, 덕분에 늦게나마 사과를 받았습니다.
절 왕따시켰던 애는, 자기들에겐 그건 일종의 놀이였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용이랄까요.
저를 왕따시키다가, 선생님이 한 아이를 유독 예뻐해서 그게 거슬려서 다른 애로 타겟을 바꿨다고도 이야기하더군요.
이유없이 왕따 당하는 사람 없다고요? 전 정신나간 애가 한 거짓말 때문에 왕따 당했습니다.
뭐...이렇게 말해도 '네가 뭔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그랬겠지'라고 악플 다는 분들이야 있겠지만...
왕따당하는 사람보다는, 왕따 시키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더 문제있다는 건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