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이 되면서 나를 절망하게 하는 것들
*-- 보 스 --*
어느날 문득 신문을 보다가 글씨가 흐릿해 지는것을 느껴
안과에 갔더니 노안이라며
돋보기 처방을 받아들고 나이들어 감에 절망해야 했고...
이가 시려 치과에 갔다가 수백만원이나 되는
견적을 받고 또 한번 절망해야했습니다.
청소한다며 거실 티비를 들어달라는 마누라 말에
평소 잘 들던 티비가 들리지 않아 용을 쓰고있는데...
아들 놈이 번쩍들어 옮겨버릴 때,
나에 힘 없음에 절망해야 했고...

후배들과 등산을 갔다가 산에 오를 때는
자꾸만 뒤에 처져 미안해 했다가
내려오는 길에는 다리가 후들거림에
나는 또 절망하고 맙니다.
평소 먹지도 못하던 보신탕을
몸에 좋다는 말만 찰떡같이 믿고
게걸스럽게 꾸역꾸역 먹고 있는
내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다시 절망했고...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다가
십년쯤이야 하고 가볍게 생각했다가
십 년 후 먹게 될
내 나이를 헤아리다 다시 또 절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누군가 했던 이 말이 떠올라
나는 다시 새 힘을 얻어 힘차게 일어섭니다.
나이 들어 잘 안 보이는 것은
큰 것만, 멀리보고 살라는 것이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소리는 듣지 말고
필요한 큰 소리만 들으라는 것이랍니다.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어 소화불량 없게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런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겁라고 합디다.
아름다운 중년을 위하여!
앞으로 오게될 새로운 날들을 위하여!!
- 흐르는 배경음악은 진시몬 - 애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