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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전쟁에서 드디어 이기다!!! 하하하

푸른하늘 |2003.03.05 12:11
조회 5,873 |추천 0

울 남편은 저보다 세살아래 연하에요.

신혼때는 늦깍이 대학생이었구요.

 

그래도 제가 늦게 결혼을 해서 경제적으로 어렸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바로 낳았습니다.

 

우리 남편 1년 전만 해도 술만 마셨다하면 소위 말하는 반망나니였습니다.

술 마시지 않으면 얌전하고 착한 사람이지만요.

 

남편이 행했던 망나니행동을 나열하면요,

 

MT가서 술마시고 말다툼끝에 후배때려 치아가 나가서 돈물어줬죠,

 

임신중일 때도 학교 친구들과 술만 마시면 때려 부수고, 폭행은 다반사요,

졸업후 회사에 취업한 후에도 술만 마시면 집에 와서 때려 부시고, 폭행하고, 어린 아들이 운다고 배란다에서 떨어뜨린다고 협박했죠.

 

그래서 술먹고 늦게 오는 날은 아이하고 여관으로 피신한적이 한 두번 아니였더랬습니다.

 

또 어느날은 아이와 여관으로 피신한 사이 만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고 나가서 길가 또랑에다 차를 빠뜨리는 사고 내고, 그 다음날 아침에 집에 와보니 집안에 있는 물건 다 때려 부셨습디다. 그 후부터는 여관으로 피하기 전에 항상 차키를 숨켜놓고 나갔지요.

 

그래서 이혼을 생각한 적 한두번 아니였고, 결단력있게 이혼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비참했죠. 아이를 키우고 먹고 사는 것 그런 것은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아이가 받아야 할 정신적인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팠으니까요.

그렇다고 친정부모님께 알리는 것은 더욱더 못하겠더군요.

물론 시부모님은 당신들의 아들때문에 당신들이 죄인처럼 저에게 미안해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남편을 달래기도 하고, 윽박지륵도 하고 그러면서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더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확실히 이혼을 할 거면 몰라도, 아이를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면 제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동안 참기만 하던 제가 이제는 남편이 술먹고 와서 때려 부시고, 저를 폭행하면 남편이 술 취한 상태에서는 참았다가 다음날 아침이 되면, 제가 한 술 더떠서 두배로 부시고, 두배로 남편을 때렸습니다.(우리 남편 술 안먹을때는 순한 양이거든요.)

또한 친정에도 알렸습니다. 제가 그동안 남편으로부터 받은 폭행과 정신적인 고통,

난리가 났습니다. 친정부모님, 여동생, 남동생까지도, 만사재껴놓고 저희 집으로 오셨죠.

그때 우리남편 시댁으로 도망갔습니다. 친정식구들 무서워서요.

 

친정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까지는 몰랐었기 때문에 눈감아준다, 앞으로 만일 이런 사태가 한 번 만 더 있을시에는 콩밥먹게 해준다."

그리고 저보고 "X서방하고 살거라면 네가 강해지고 독해져라. 확실히 정신차리게 해서 사람만들어서 살라면 살고, 어영부영 맞고 살라면 지금 그만둬라."

 

제가 변하기 시작하고, 친정식구들이 알고 난 후부터는 우리 남편 변하기 시작했죠.

또 한가지 우리 아들이 말을 할 줄 알게 되면서 부터 술취한 아빠의 모습을 기억하고 무서워하니까 자기도 아빠라고 그런 아이의 모습에는 가슴이 아팠던 모양입니다.

 

1년전부터는요, 술을 마시고 와도 조용히 자구요,(만약에 조금이라도 큰소리가 났다가는 아이하고 제가 가만안둡니다.)

물건 부시는 버릇 완전히 잡았구요.(왜냐면 제가 남편보다 두 배로 더 부시기 때문에 돈이 아까운 모양이더라구요.)

저를 폭행하는 버릇도 완전히 잡았습니다. (제가 만두피미는 홍두깨를 하나 장만해서 흠씬 두들겨 줍니다.)

 

하하하, 제가 드디어 남편과의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전 요즘 정말 살맛납니다.

남편을 사람만들기 위해 했던 노력들과 시간이 헛되지 않았으니까요.

우리 시부모님 당신의 아들이 눈빛이 많이 순해지고 사람됐다고,  저보고 대단하다고 칭찬하십니다.

 

우리 남편 저와 아이보고 항상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그동안 속썩였던만큼 아니 그보다더 잘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죠,

그래서 제가 앞으로 10년은 더 두고 봐야 남편을 믿겠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변해가는 남편에게 더욱 더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결혼해서 4년 동안 흘렸던 눈물 이제는 웃음과 행복으로 보상받으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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