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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버릴것 같아요

정말 짜증 |2006.09.09 22:37
조회 150 |추천 0

너무 화가나서..누구한데 이런얘기 하소연 할 수도 없고..미칠것 같아서 하소연 해봅니다..

오늘도 아빠는 술마시고 집안 식구들을 가만 안둡니다..

전 2남1녀중 둘째인데 오늘 목욕갔다와서 집에 와보니 난장판이더군요..

오빠와 남동생은 하루이틀 이런것도 아니고(지난주에도 한바탕) 이젠 이력났다며 포기합니다.

 

현재 우리집 상황은 정말 안좋습니다.

아빠는 당뇨병에 갖은 합병증을 앓고 있어 집에서 쉬고 있고 엄마는 식당일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갑니다..오빠는 직장인인데, 아빠가 오빠대학다닐때 카드빚을 엄청내버려서(학자금으로)그 돈갚느라고

집에 한푼도 못갔다줍니다..저 역시도 지방 국립대 나오고 장학금 받았는데 졸업하니 빚이 2천이 넘더군요,,어이가 없었지만 어차피 우리 식구 먹고 살려고 그랬나보다하구 꾹 참구 제 꿈인 공무원공부를 접고 졸업하자마자 직장잡아 작년에 간신히 빚을 다 갚았습니다..

제 용돈은 거의 생각할수도 없고 빚에 완전 올인했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도 보통이 아니였죠

그러다 올해가 되어 공부좀 해보자고 했는데 이게 뜻대로 안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험이기에 정말 몰입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아빠가 툭하면 자기 힘들다고 집안을 다 뒤집어 놓고 있습니다.

엄마가 돈 버는 대신 아빠가 집안살림을 거의 도맡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중요한건 자기가 왜 이런일을 해야되냐며 짜증날때마다 술 잔뜩먹고 엄마 때리고

쌍욕해대고 난리를 칩니다..원래 성격도 예민하고 급해서 자기비위에 거슬리면 그 누구라도

(심지어는 모르는 할머니한데도)욕해버립니다..완전 자기 위에는 아무도 없는거죠

 

공무원 셤 준비하시는 분은 알겠지만 지금 셤이 2주인가 밖에 안남았는데..포기해야 될것 같아요..

웃긴건 아빠는 평소에는 나보다도 더 공무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말할때도 내가 너 대학 어떻게 대학보냈는데 최소한 공무원이라도 되야되는거 아니냐 하면서..)

허나 말과는 달리 자기 기분이 안좋으면 셤 하루전이라도 그딴거 다 잊어버립니다.

 

그동안 꾹 참았지만 진짜 이젠 한계가 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일하는 식당으로 찾아가 다짜고짜 욕하고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엄마가 뭘잘못했다고...엄마는 도망나와서 죽고싶다고 저한데 전화를 합니다..

이런일 있을때마다 제발 이젠 지쳤으니까  이혼해버리라고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엄마는 아빠가 아프신거 아니까 차마 그러진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엄마도 너무 힘든것 같아요....너무 창피해서 다시는 그 식당에 일도 못할것 같다고..

엄마는 나이도 많아서 식당일도 구하기 힘든데 지금 사장이 울집 사정이 워낙 딱해서 봐주고 있거든요

그나마도 밥줄 끊어놓은겁니다..

 

오빠도 울집환경에 공부는 힘들것 같다고 일하라고 하는데 제가 백수니 이렇게 심란해도

친구부르기도 뭐하고 정말 오빠말처럼 빨리 돈벌어서 독립하고 싶습니다

(오빠아는사람이 저 변호사 사무실에 소개해준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또 제꿈인 공무원이 사라지는가 싶어서 서러워 눈물만 납니다...

아빠라는 인간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고 진짜 어려서부터 엄마 맞는것보고 자라서(저도 많이 맞았구요)

진짜 죽이고 싶을때도 많습니다..오늘도 저 맞을까봐 겜방으로 도망나온거구요..

 

이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언제까지 아빠 비위맞추고 울며 달래야 할까요..

이젠 정말 지쳤습니다..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정말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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