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살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만난지는 햇수로는 3년째 840일정도 됐구요..
첨엔 남자친구가 대학때문에 타지에서 와서 원룸에서 친구들이랑 자취하는 집에 놀러갔다가 자고 오구..그렇게 하루이틀 자다보니 그 좁은 원룸에서 남자셋에 여자하나 네명이서 학교 다니고 그렇게 1년을 지냈네요..
첫 해는 그렇게 보냈구.. 다음해는 남자친구 군휴학 내구 집에 내려가서 일주일에 한번 꼴로 만났습니다.
가끔 엠티두 가구.. 서로 집에 가서 엄마 밥 얻어먹구 자기도 하구요..
그렇게 2년반이 지나구 남자 친구 복학하면 그땐 같이 살자고.. 그렇게 약속했었어요
저희집.. 어려서부터 저 되게 트러블 많았거든요..
글쎄 뭐 피해의식 많이 느껴서 더 그런것두 없잖아 있겠지만..
연년생에 몸 약한 언니랑 여덟살 아래 막내 늦둥이 남동생 사이에서 치일대로 치이고..
많이 섭섭하게 지냈는데 지난 5월부터 제가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서..
나쁜 직장도 아니구 좀 컴퓨터 학습지..전문적인 직업이다보니 공부할 돈도 더 필요했고..
이리저리 책도 사야하고 방문교육이다보니 정장은 안되더라두 세미정장..은 입어야 햇구요.
근데 저한테 잇는옷은 전부 뭐 청치마에 아디다스 푸마 이런옷들이니..
뭐 아무튼 수습기간만 끝나면 180-200까지 너끈히 벌수 있는 곳이었는데
집에서 많이 안 도와주시더라구요.. 하다못해 차비 까지 눈치 줄 정도로..
도데체 나한테 왜이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전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왜 날 못믿어주나..
그러다가 엄마 아버지와 정말 트러블이 생겼는데 아버지.. 정신병자라고 너 나가라고..
언니두 넌 애가 왜그러냐구.. 정말 생각만 해도 서럽고 눈물나네요..
중학생인 남동생한테 맞고도 엄마 아부지 아무말도 안하시구요..
트러블이 더 강해졌어요.. 얘기하자면 길구.
뭐 아무튼 이리저리해서 직장 사표 내구.. 남자친군 사사건건 그때그때 다 들었으니..
내가 너희집 욕하면 안되는거지만.. 너희 부모님들 너무 하시다고..
뭐 어찌저찌 해서 지금 한달째 남자친구 회사에서 내준 아파트.. (기숙사)에 얹혀 살구 있습니다..
아참 남자친군 병역특례중이구요..
담주엔 남자친구가 4주 훈련을 가게 되서 제가 이 집에 더이상 있을수 없게 됐어요..
남자친구 저보고 집에 들어가라고.. 언제까지 그럴꺼냐고 그러는데 저 도저히 원망스럽고..
정말 집에들어가서 숨탁탁 막힐 생각하니.. 차라리 밥 못챙겨먹고 그래도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나온지 한달이나 됐는데 집에서 전화 한통 없습니다..
일주일 째 꿈에 엄마 아부지 나타나서 막 머라하십니다.
꿈에선 언니랑 싸우고 동생이랑 싸우고 엄마 아부지 저만 막 머라하십니다..
일어나서 울고 불고 하는것두 너무너무 힘들구요..
남자친군 그래본적이 없으니 이해도 못하겠다 그러구요..너 치료 받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그래서 여차저차 해서 그럼 우리 나가살자고..
어차피 제가 직장 구할꺼니까.. 방값은 내가 낼테니까 생활비만 반반 하자구..
남자친구 공장일 해서 적어두 120.. 이번달엔 190 받았거든요.. 보너스도 두달에 한번 나오구..
그랬더니 자기도 알겠다고 어차피 자기 복학하면 생활가전 같은건 다 사야되니까
그건 내가 돈 보태 주겠다고...세탁기며 그런거 돈 보태 주겠다고..
그렇게 해서 보증금 300만 대출받구요..
뭐 아무튼 주저리주저리 얘기만 길어지구 정리는 하나두 안되네요..
아무튼!!
월요일에 이사 들어갑니다.. 직장도 구했구요..
남자친구 훈련소 4주 다녀오면 피임수술도 하러 가기로 했구요..
뭐 남자친구가 잘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너무 힘들거든요.. 내가 힘든거 덜어주니까 정말 고맙긴 한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인거 같기도 하지만.....
이게 아니라면 집에 들어가면 정말 머리카락 다 빠져버려서 대머리 될지도 몰라요..
요즘도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는지..
뭐 아무튼...
긴장되구.. 그래서 여기 주저리 주저리 적어봅니다~
자금부족으로 컴퓨터는 올해 말이나 되야 장만 하겠네요..
에효.. 나 그래두 살림잘하는데.. 요리두 잘하구..
돈만 헤프게 쓰지 않으면.. 정말 나쁠거 같진 않단 생각드네요.. 자기 위로인것두 같구..
암튼 여러분들 저 화이팅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