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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물 같지만..

미안해요. |2006.09.10 20:38
조회 343 |추천 0

욕 들을줄 알면서도.. 아니 욕먹을려고 글을 쓰는지 모르죠.

이런 속물인 제가..조금이라도 맘 편해볼려고..

 

전 올해 27이고 지금 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좋게 임용이 됐네요..

남자친구는 28이고 아직 공부합니다. 같이 공부할때 서로 힘이 많이 됐습니다.

남친은 홀어머니랑 둘이 살고 어머니가 함바 일을 하셨거든요 건설현장에서 인부들 밥해주는일..

집이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저희집은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공무원이라 처음에는 홀어머니에 아직 미래가 불투명한 오빠를 탐탁치 않게 여기셨는데 오랜 노력끝에 사람하나 착하다고 이제 반대는 안하십니다.

 

남친 어머니는 저를 거의 며느리로 생각하셨고 저를 너무 너무 이뻐하셨어요. 

제가 다니던 독서실이랑 남친집이 옆이라서 저 남친집 열쇠가지고 있으면서 자주들락날락했죠..

어머니가 저 먹으라고 늘 밥을 차려놓고 나가실 정도.. 그럼 밥먹고 독서실가서 공부하고..

남친도 저한테 참 잘해줬어요. 자기도 힘든데 나 공부하는데 예민해져있고 스트레스 받을까봐

많이 신경써줬어요. 많이 사랑 받았고 저 또한 많이 사랑했습니다.

 

임용합격하고 나서 넘 기뻤죠.. 월급 타서 젤 먼저 산것이 부모님 선물이랑 남친 어머니 옷한벌

해드렸어요. 서로 돈없을땐 맛있는것도 많이 못먹었지만 저 일하기 시작하면서 남친 먹고 싶다는거

다 사줬습니다. 이제 남친만.. 자리 잡으면 결혼해야지 하고 생각했죠.

 

근데 .. 사람 마음이 호떡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뒤집어 질수가 있을까요..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이 한분 계십니다. 첨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우연히 카풀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친하게 지냈어요.

애들이 막 스캔들 조장할정도로 .. 그때 까지만 해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어요. 

 

그 선생님이 저를 진짜 좋아한다고 고백했어요. 제가 남자친구 있다고 했는데.. 제가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거 전 부인하려 했지만.. 저.. 어떻게 하면 좋아요.. 제가 미친년이라 욕해도

어쩔수 없지만. 전 남친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마음이 그 선생님한테 가버렸어요.

 

네 .솔직히 지금 저 돈벌고 .. 남친은 아직 미래가 불투명하고..

지금  그 선생님은 아버지가 개인병원 하신다는 얘길 들었고 ..평소 돈 씀씀이를 봐도

집이 좀 사는것같아요.. 네. 저 정말 속물인거 알아요.

남친이랑 남친 어머니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오늘.. 내일.. 남친 정리하려고 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그 사람..

저 정말 천벌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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