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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지갑

사고쟁이 |2006.09.11 13:10
조회 1,253 |추천 0

신방님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셧져...^^

 

오늘 아침 남편 출근시키고...

방정리를 하는데...

신랑 지갑이 뚝~~~ 떨어지네여... 제눈에 보인건...

허~걱... 사진... 저의 아빠 사진...

전 왜 한번도 못 봤을까여... 용돈도 넣주는데....

친구 소개로 만났어여...(솔직히 저 대타로 나같지여....)

울남편 제가 맘에 들어 친구한테 연락처와 회사 위치를 알아 냈더라고여....

저도 남편이 괜찮았기에... 그렇게 만나기 시작했져..

다른 커플들이 하는 데이트를 하고싶었지만...

아빠가 병원에 입원중이셔서 병간호 하시는 엄마를 도와드려야 해서...

잠깐 얼굴 보는 정도에 데이트였습니다.. 그렇게 한달정도 지났는데..

하루는 아빠가...

"우리 막내 애인 괜찮아 보이더라...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괜찮아..."

" 아빠 무슨 말 하시는거에여...."

"어제 저녁에 다녀같다..."

"에~~~........ㅡㅡ;;"

"날잡으라고 했다.... 그리 알아라...."

"아빠... 무슨 날이여... 상견레 해야지...."

"아직 그럴정도 아닌데... 이제 한달 만났어여..."

"사람 괜찮고...확실한데 만난 날짜가 모가 데수냐..

너 하나 사랑해주고 잘해주면 되는거야...

우리 막내 아빠손 잡고 들어가기 싫으나 보네..."

" 그런 말이 어디 있어여.."

"너도 빨리 시집보낼란다..."

그날 저녁 남편한테 들었습니다...

무작정 저의 아빠가 만나고 싶었었다고...

그래서 찾아뵜다고... 아빠랑 얘기를 하면서...

장인어른이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인사만 드릴려고 했던건데... 그래서 결혼 하겠다고..

결혼 허락해달라고 했다네여....

그래서 일주일 후에 양가 상견레하고..

한달뒤에 결혼식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뒤 아빠는 돌아가셨어여...

아마 저의 아빠는 알고계셨나봐여...

철부지 막내의 평생 짝이라는 걸....

아침부터 많은 생각이 들어 청소도 못하고...

신방부터 들어오네여...

 

다음주 주말에는 아빠를 만나러 갑니다...

결혼과 동시에 울산으로 내려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자주 못같는데...

앞으로 자주 가야겠어여... 많이 죄송 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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