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지난 주말이 울 신랑,울애기 생일이면서 울 시동생 유학가는 날이라 시댁으로 모두 모였다..
(울신랑이랑 울애기는 생일이 같다...)
그래도 생일인데..약간의 음식은 차려야 하는거 같아서 가는날 점심때쯤(신랑 퇴근이 늦은 바람에..)
시모께 전화를 했더니 시장 보고 왔단다..
속으로 '그래..막내 아들도 유학가고 울신랑이랑 애기 생일이라고 장 좀 보셨나부다..' 생각했다..
순간 빈손으로 쭐래쭐래 가면 염치없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얼른 수산시장 가서 회 10인분 뜨고
떡집가서 수수팥떡을 했다..
저녁에 시댁갔는데..
밥상에 아무것도 없고 우리가 사간 회에 매운탕만 올라왔다..
'생일은 내일이니까 내일 아침을 차리려나부나...'생각했다..
담날 아침상엔 오직 미역국에 밑반찬만 있었다...좀 그렇더라...
결혼하고 첨 맞는 울신랑 생일날..나는 울애기 낳느라고 죽을뻔 했다..것두 혼자서..
(울신랑은 그때 일본 연수 중이었고..이틀뒤에 귀국했다..)
근데 산후 조리하러 와있는 울 친정엄마가 며칠 지난 당신아들 생일상을 안차려주고 그냥 지나갔다고
울시모 1년동안 섭섭해 하셨다..(울엄마.. 산후조리 하는 나대신 울신랑 아침 꼬박꼬박 챙겨줬는데..)
그래서 그 다음해 생일날 내가 생일상 열심히 차려서 시댁식구들 모두 모아놓고 먹였다...
내가 섭섭한건..
나..시댁간 날 저녁 몸살이 나서 무지무지 아팠는데..이불을 2채나 뒤집어 쓰고 누워있었는데...
저녁상 치우는 소리가 나서 며느리신분(?)으로 억지로 일어나 밥상 치우는데..
울시모 빈말로도 너 아픈데 들어가서 쉬란말 안하구...멀쩡한 울시누 벌렁 누워 있는데 시누남편이
같이 좀 치우라고 하니까 울시모... 됐단다...
다음날 울시동생 출국하는거 배웅만 하고 집에 왔는데 울시모 울신랑한테 전화해서
"넌 안됐다..생일인데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고..우울하겠네..." 그랬다..
칫! 그렇게 자기아들 생일상 걱정하면서 아침상에 고기 한점을 안올려 놓냐?...
글구 며느리가 정말 너무너무 간만에 아프다고 하면 빈말로라도 걱정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는지..
며느리는 아파서 열이 펄펄 끓어도 자기아들 밥 걱정이다..
내가 자기아들 밥해주러 결혼한줄 아나?
자기딸은 아플때마다 다 죽어가는것처럼 얘기하더니...
으이그..기대를 말아야지..'시'자 붙은 사람들한테 기대를 한 내가 바보지...
며느리는 아프면 안되나보다..며느리는 아픈것도 칠거지악에 들어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