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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같은 남편,딸같은아내

형통 |2006.09.12 20:50
조회 2,844 |추천 0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사랑에 고착이 일어난 딸이 성인이 되어 중년의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되면 표면적으로는 남편과 부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아버지와 딸이 같이 살고 있는 셈이 된다. 부인은 남편에게 어린 딸처럼 어리광을 부리고 팔장을 끼고 애교를 부린다. 남편은 부인에게 어린 딸에게 대하듯이 귀여움으로 받아들리고 흐뭇해 한다. 부부 관계에서 무의식적으로 남편이 아버지 역할을 하고 부인이 딸의 역할을 하면서 사는 부부의 경우에는 앞 장 즉 사랑에 고착에서 그 사례를 몇 가지 들어서 설명하였다. 이번에는 결혼해서 부부 생활을 하면서 아들역할을 하면서 사는 남편과 엄마 역할을 하면서 사는 부인의 경우를 살펴 보자.

 

 어린 시절에 아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경우에는 커서 어른이 되어 엄마의 사랑을 채우려고 한다. 항상 배려해주고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엄마 같은 나이 많은 여성에 끌리게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거나 연하의 남자를 사랑하는 경우가 된다. 20대의 청년이 자신보다 나이가 5살-10살이나 많은 중년의 여성을 사랑하는 것은 어린 시절에 사랑에 고착과 관계가 있다.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아들은 착한 아이로 남자 어린이들이 점점 온순해 가는 반면에 엄마들은 딸을 양육하면서 딸에게 조선 시대의 남존여비 사상이나 남자들의 권위적인 사회에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 것을 주문한다. 엄마는 딸이 적어도 자신처럼 사회생활에서 남자들에게 차별받고 살지 말 것을 기대하고 그 기대에 딸들이 부응하게 되어 여학생들이 과거처럼 온순하고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서 발랄하고 당당하게 자신감있게 자라는 경향이 많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초등학교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엄마는 아들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남편에게 실망하면 엄마는 아들에게 밀착하게 되고 아들은 자치심이 감소되고 엄마의 의존과 보호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남자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의존적이 된다. 혼자서 자치적으로 독립해서 살아가는데 불안하게 된다. 자연히 의존할 수 있는 여성을 배우자로 선택하게 된다. 의식적으로는 결혼해서 남편과 부인이 부부로 살고 있지만 이런 부부는 무의식적으로는 남편이 아들 역할을 하고 있고 부인은 엄마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즉 어린 시절이 어른이 되어서도 결혼 생활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아들처럼 살고 있는 남편과 어머니처럼 돌보아 주는 부인 사이가 장기화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가? 남편은 부인에게 의존하게 되고 중년이 넘어가면 실직하거나 사업에 실패해서 경제적인 능력이 약화되고 대신에 부인이 남편을 대신해서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되고 경제력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구조가 바뀌면 구성원들의 역할이 바뀌게 되어 있다는 것이 가족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이다. 남편이 무능력해지거나 경제력을 상실하고 부인에게 의존해서 무기력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말하면 부인에게 거세된 남편을 말한다.

 

아들처럼 살고 있는 남편과 어머니처럼 돌보아 주는 부인 사이는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다. 남편은 부인을 어린 시절에 무의식적인 엄마로 보고 있다. 엄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끊임없이 내 놓으라고 보채는 아이처럼 행동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사랑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끊임없이 반항적인 행동이나 부인의 분노를 꺼집어 내는 행동을 하게 된다. 반면에 자녀 양육이나 경제적 부양 능력과 집안 살림살이를 함께 떠 맡고 또 그것도 모자라서 남편에게 엄마 역할을 하는 부인이 행복해 질 수가 없게 되어있다. 너무 많은 짊을 지고 언제나 지쳐있는 모습이 된다. 피곤하고 짜증나고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 남편의 뒷바라지에 질리게 된다. 자연적으로 부인은 감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무능한 남편을 좋게 볼 수가 없게 된다. 결국 남편을 비하시키거나 처벌하거나 모욕을 주거나 멸시 조롱하게 되고 이에 대응해서 남편은 심하면 폭력으로 맞서게 된다. 남편으로써의 권위를 찾고자 음주와 폭력이 난무하게 된다. 위와 같은 치료 사례를 예를 들어 본다.

 

  술을 많이 마시고 가족들을 괴롭힌다는 점이다. 술을 먹음으로써 자신의 자긍심을 들어올리려 하고 있다. 술을 마시면 자긍심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감이 상승한다.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가족 부양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가족들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아버지의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 그것을 강제로 인정받으려고 하는 데서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가정 폭력은 가장의 권위를 강제로 인정받겠다는 데서 비롯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이 가장으로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자격지심에서 가족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을 존경하지 않고 경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일부러 자녀들을 강제로 이것 저것 시킴으로써 자신에 대한 반응 체크에 보기도 하고 강압적으로 가족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말을 따르고 있는가를 확인하려고 하기 때문에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F씨는 왜 자신과 수준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릴까? 이것은 법과 대학을 나온 인텔리 지식인으로써 신문을 통해서 사회,경제적 지식이 해박하여 수준이 낮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에게 조언을 해 주거나 같이 다니면서 그 사람들로부터 존경,인정,찬사를 얻으려는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잃어 버린 인정, 존경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분석 결과 치료자는 남편이 의식적으로는 어머니를 닮은 여성을 싫어하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는 독립심이 부족해서 혼자서 어떤 결정을 내리기 어렵고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고 부인은 상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을 무의식적인 파트너로 원하고 있어서 서로 무의식적으로 공모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헤어질 수가 없다. 두 사람이 해어졌다가 다시 재 결합한 것이 이것을 말해 주고 있다.

 

 위의 사례들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아들처럼 사는 남편과 딸처럼 사는 여성은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다. 가족의 구조와 역할이 서로 모순되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사랑을 부부 사이에 사랑으로 연장 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부부 사이에 사랑은 부부 사이에서 흘러가야 정상적이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사랑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흘러가야 정상적이 된다. 그러나 위의 사례들은 부수 사이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사랑을 재 창조하려고 하기 때문에 갈등 속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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