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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보 스 |2006.09.13 14:27
조회 1,174 |추천 0
  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짜증을 내지 않고 말씨에도 조심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이를 악물고 자기 무거운 짐을 견딜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행복해지고자, 주위에 행복의 씨를 뿌리고자 노력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공포를 극복하고 일어나 용기를 가지고 하나하나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친절하고 사려깊게 타인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나날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소의 성장을 이루고자 노력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작가미상)   몇해 전, 많이 아팟을 때 나는 처음 이글을 접했습니다. 건강할 때의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내버렸던 날들이 어찌 그렇게도 아깝기도 하고 허무하게만 느껴지던지요. 큰 수술을 앞에두고 느껴야했던 절망과 두려움... 인간으로서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던 나약함... 그리고...깜깜한 바다 한가운데 홀로 버려진 듯한 외로움... 다행히 나는 크리스찬이였기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버려지듯 이 세상에 남겨질 처와 두 아이들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때서야 처음으로 나는 나 혼자가 아닌 세 사람의 삶까지 내 손으로 움켜쥐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내 손으로 잡고 있는 것을 이젠 놓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진단에서 수술 스케줄까지 집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서 만약의 경우를 준비하기 시작했더랍니다. 큰 아이에게는 형광등 갈아끼우는 법에서 스위치 가는 법... 남자가 가정에서 해야 할 일 등... 아주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손에 쥐어 주듯 가르쳐 주다보니 그때는 큰 아이가 딸이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지더군요. 제일 걸리는 것은 집 사람이 문제였는데 살림만 하던 사람이기때문에 벌어먹고 살아가는데는 대책이 안서는겁니다. 불출이 같은 소리지만 집 사람은 성질은 고약해도 얼굴은 그런대로 미인이거든요.ㅎ~. 그렇게 때문에 시간이 흐르다보면 나 보다 더 좋은 사람 다시 만나살 수도 있겟지만요... 딸린 처자식이 목에 가시가 되어 육신의 아픔보다 더 큰 통증이 되어 가슴을 찔러왔습니다. 예쁜 꽃을 봐도...아름다운 음악을 들어도... 오늘 처럼 눈이 시리게 맑은 햇볕마져도 내게는 아픔이 되어 찿아오던 날...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게 남겨진 날이 오늘 하루 뿐이라면 무엇을 하고 살것인가? 아픔이 오늘 하루만 내게 주어진 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고 나면 꿈에서 깨인 듯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슬픔도... 아픔도... 괴로움... 외로움도... 내가 하루 정도만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일년도... 십년도...백년도... 그 시작은 하루에서 시작된다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담담히 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술 이틀 남겨두고 집에다 이야기 했더니만 아무소리도 못하고 그냥 닭똥같은 눈물만 흘립디다. 마침 수술이 예상보다 잘되고 경과도 좋아 지금은 깨끗히 그 고통에서 벗어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계단 이끼사이에 홀로 피어난 아주 작은 들꽃을 보며 잡초의 질긴 생명력과 경이로움에 빠져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가벼이 이는 바람의 상쾌함과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새로웠고... 그리고.. 무심히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도 한결같은 평안을 보게되었습니다. 스치듯 마주한 모든 사물 하나에도 내 삶에 있어서 새로운 의미가 되어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하루정도 라면... 우리를 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로 부터 자유로이 이겨낼 수있을텐데... 누구나 하루 정도라면... 보란듯이 모든이에게 베풀며 잘 살 수있을텐데...처음 그 마음 잊지 말고서... *--- 보 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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