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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착한 우리 남편...

정... |2003.03.07 16:00
조회 2,237 |추천 0

저희는 결혼 한 지 1년된 부부 입니디.

사실10년 연애 끝에 결혼해서 이렇다할 새로운 건 없죠..

저희 남편 군대도 안 갔구요..

워낙에 순딩이라 싸움도 잘 못하지요..

그래서 연애 10년 동안 제일 오래 헤어져 있었던게

3주 였습니다.

우린 그 3주동안 가슴 찢어 졌는데

남 들은 웃더라구요.....

 

저희는 말로만 맞벌이 합니다.

사실 저 사무직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보수도 별로고 좀 땡땡이를 치죠....

 

한달에 5일 정도는 기본으로 빠지구요...

매일 지각하구요.....

그래도 안 짤리니 저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회사에 간다고 전 매일..

뻥뻥 큰 소리만 ....

힘들다며 새벽에 회사 나가는 남편..

눈도 안뜨고 침대에서 손 흔들며 보내구요..

매일 집도 어수선 하죠....

 

빨래는 돌리는데 널지는 안구요(그럼 남편이 예쁘게 널어요...)

방은 치우는데 쓰레기는 비우지 않지요.....(그럼 마져 다 한답니다..)

 

집안 일 조금 하고는 허리 아프다고 낑낑 대면...

이리저리 조물락 조물락....

 

남편은 방송에 관계되는 일을 해요...

그래서 출근이 불규칙 적이예요...

2교대라 쉬는 날도 매주 바뀌고 시간도 틀리구....

 

남편 쉬고 내가 출근하는 날에는요,

청소 다 해 놓고 빨래 다 널고 저 기다려요...

가끔 정말 기분 좋을 땐 밥까지 풀 코스로....

퇴근해서 돌아오면 아주 가끔 양말도 벗겨 주고요...흐미////

물론 한 소리하죠...

에구 내 팔자야...마누라 양말이나 벗겨주고...으이구...

그래도 빨래통까지 논 스톱으로 골인.....

 

제가 좀 게을러서요...

자다가 목 마르면 남편 깨워요..

물 갖다 달라구....

그럼 투더투덜 물 갖다 주고요....

 사실 응석 부리는거죠 뭐....

이사실 울 시어머니가 알면 나 쫓겨 날지도.....*^^*

 

지난 6개월 전에 우린 아픈일이 있었어요..

우리의 첫 아기가 유산 되었죠.....

3개월만에.....

너무 좋아 했었는데...

전 미안도 하고 안타까워서 막 울었어요.....

 

사실 둘다 막내라 나이는 먹었어도 애들 같은데....

우리 남편 어찌나....

지두 힘들텐데 우는 내 손 꼭 잡으면서....

미안하다고.....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진찰 받고 해야 하는데...

신경 못 쓰고 동네 의원 갔다구...

사실 그 의원도 괜찮은 덴데////

그러더니 울지 말구

나 술 담배 끊을 테니

너 몸 건강해 지면 다시 시도 하자구....

아마 내가 술 마니 먹구 담배 펴서 그런거 같다구.....

 

자기만 탓하더라구요.....

그리구 한달 후 아픔도 많이 가실무렵

이러더라구요....

그때 정말 힘들었다구...

울고 싶은데, 날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구

내가 울면,네가 더울고 아플까 봐 울지 않았다구....

 

그래서 그랬죠...

나도 널 위로해 줄 수있다구.....

 

하지만 위로 받고 싶지 않았대요

이게 가장이구나.....

정말 첨으로 뼈져리게 느껴다구.....

 

정말 착한 우리 남편.......

 

사실 오늘 우리 결혼 한지 정확히 365일 되는 날 입니다...

남편에게 전화해서 그랬더니....

우리 남편 하는말

그래....침묵....

뭐해?

으음...게임.....

에구 분위기 황 황 황.....

 

하지만 이런 모습도 좋으니

아직 눈에 콩깍지가 붙어 있는 거겠죠......

 

내일은 아침 밥 해줄거예요......*^^*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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