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결혼궁금증 '못할수도 안할수도' 모호한 대답
2003.03.08 (토) 07:55
'결혼, 안하나 못하나?'
2년째 '칩거'중인 톱스타 이영애(32)가 궁금하다. 사회적인 통념상 결혼 적령기를 살짝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왜 연애는커녕 결혼 소식이 없는건지, 또 연기 생활은 왜 안하는건지 등등 그에 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001년 9월말 개봉된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도통 그를 만날 기회가 없다. 출연중인 방송 CF 이외엔 드라마나 영화, 언론 인터뷰, 공식 행사 등 그 어디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는 최근 오랜만에 이뤄진 스포츠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소문들에 관해 얘기를 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결혼에 관해 "안한다고 볼 수도 있고 못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평소 '느낌이 좋은 남자' '쿨(Cool)한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그는 "요즘 쉬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이 재미있고, 내가 혼자서 누릴 수 있는 자유가 더 행복하다"면서 "현실에서 아직까지 결혼이 내게 와닿는 문제는 아닌 것같고 따라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도 결혼이지만 연애하는 남자도 없다. 인연이 닿는 사람을 만나면 그때 결혼할 생각이다"면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열애설을 일축했다.
이영애는 아버지 이충석씨(70·개인사업)와 어머니 윤태희씨(66) 사이의 2남1녀중 막내. 오빠들은 결혼해서 분가했고, 현재 서울 광장구 광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단촐하게 살고 있다. "부모님도 결혼을 재촉하시지 않는다. 그런 분위기도 내가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한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맑고 청초한 분위기, 화려하고 세련된 매력, 깨끗한 이미지 등으로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캐스팅 0순위 연기자임에도 1년반이 넘도록 연기활동을 쉬고 있는 그에게 "은퇴 소문도 있을 정도"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영애는 "데뷔 이후 쉴 새 없이 일해왔다. 일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온 것같아 의도적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휴식이 다소 길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드라마나 영화나 마땅히 끌려드는 작품도 없었다. 하지만 조만간 연기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영애가 차기작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작품은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로 유명한 스타 연출자 윤석호 PD의 '여름향기'(가제·팬엔터테인먼트 제작)다. 7월 초 지상파 방송(방송사 미정)을 통해 방영 예정인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역을 제의받고 출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윤 PD와는 K2TV '초대'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다.
이미연기자 myle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