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짜장면 한그릇을 맛있게 비웠습니다...
계속 눈팅만하다가 저도 글이란걸 써보네요...![]()
아침부터 무쟈게 짜증이 났답니다...
아마 일요일 부터 짜증이 나있었겠져...
아는 친구가 아파트 모델하우스 좀 보러 같이 가자고 해서 점심사준다는 꼬임에 넘어가
모델하우스에 갓었져...
어마어마하데요...
서민들은 차마 꿈도 꾸지못할 대리석마감에 호텔의 특실을 모방해 만들었다는 안방부터
난생 처음 실제로 보는 드레스룸에 파우더 룸까지...![]()
54평이 7억이라던가...그 어마어마한 집을 월요일 날 떡하니 계약했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엄청 짜증이 나데요...![]()
된장...
누구는 월요일 부터 토요일 까지 직장다니며 아이데리고 병원가고 시장가서 반찬거리사서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아침쉰새벽에 일어나 신랑 밥차려주고 아이 유치원 보낼준비하고 거의 레이서 수준으로 도로를 질주하고 부랴부랴 하루를 시작하는데...![]()
누구는 7억짜리 아파트 계약했다고 아침부터 잠이 않와 헬스센타에 일찍 왔다면서
'니가 봐도 괜찮지?" 라네요....
아~~썩을....
인상팍쓰고 출근하는데 이사님께서 팔목에 금이가 운전을 못하니 저보고 수원에 다녀오랍니다...
저도 길치인지라 수원시청까지 차가지고 가기 뭐해서 바람도 좋고 마음도 울적해 전철을 타기로 했져..![]()
출근시간이 지나서인가 전철안은 한가하고 휴대폰으로 음악들으면서 속으로 계속 그 썩을~을 무쟈게 씹고 있는데 군포역쯤에서 한여자가 남자이이 둘을 데리고 타더군요...
처음 눈에 들어온거는 엄청난 보따리...
등에는 엄청나게 큰 베낭 ,양손는 한약방에서 주는 가방,아울렛 봉지등등에 뭐가 들었는지는 알수없는물건들이 가득 담아있고.. 제 맞은 라인의 자리에 나란히 앉더군요...
형인듯 보이는 아이 : 엄마 아침 조금밖에 않먹어서 그런가 배고프다...
엄마: 그래? 잠깐만...
다리 사이에 끼워 세워둔 베낭을 뒤집니다...
거기서 나온 일반 위생팩에 생라면과 라면스프 두개가 보입니다...
엄마: 이거 먹자...
형인듯 보이는 아이: 에이...이거 싫은데...
엄마: 그래두 이거 맛있게 먹자~~
동생인듯한 아이: 나두..
엄마: 그래...
봉지에서 스프를 꺼내더니 두손으로 적당이 부셔서 아이들 입에 넣어주는 엄마....
배가 고팠는지 두말없이 아이들은 라면을 먹었고 봉지에 남아있는 부스러기를 한손에 쏟아 아이들이 않먹겠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엄마 입으로 들어 가데여...
그리고 나서 엄마는 분말스프를 뜯어 조금씩 입에 털어 넣고 입을 다시고 있더군요....
저거만 먹으면 입이 매울텐데.....
남루한 여자와 이이들의 옷차림(남자 작업복 솜잡바, 츄리닝바지,맨발에 슬리퍼),
배고프다는 아이들의 간식거리를 일반 라면봉지가 아닌 위생팩에 담겨진 라면만 주지 않았어도...
이렇게 까지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도 라면을 먹이며 눈가 가득히 따스한 눈길로 아이들을 바라보던 여자의 눈이 생각나네요...
회사로 돌아오느길 많은 생각이 나데여...
22년된 아파트 욕실공사 한다고 여기저기 자재 알아 보러 다니면서
인테리어가게 보다 70만원정도 싸게 하겠다고 한달째 다리품 파는 내가 한심하다고 짜증낸거,
7억짜리 아파트 사는 친구 보고 남편보며 이를 갈았던거,.......
아이들에게 줄수있는 라면 한봉지에 자신은 라면 스프를 먹을지언정
저렇게 정답고 따스할수 있는데....![]()
아~~~나이 35살인데도 아직 철들라면 멀었나봅니다...
회사에 돌아와 늦은 점심으로 짜장면(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이 참 뿌듯해옵니다..![]()
수원역에 도착할 쯤 내릴때 엄마와 동생은 자고 있었고 형인듯한 동요를 흥얼거리고 있데여..
3만원을 적게 접어 아이 손에 쥐어주었져...
놀라 쳐다보는 아이에게 멋있데 윙크한방 날리고 문 열리자 마자 후다닥 내렸져![]()
지갑을 열어보니 현찰 달랑 3만 8천원...![]()
아마 제가 그때 더 많은 현금이 있었어도 아깝지 않게 주었을 것 같아여...
저녁에 아이아빠 좋아하는 매운탕을 해줘야 겠네여....
아침부터 바가지 엄청 긁은터라....소주도 2병사가고....![]()
오래되고 낡아도 내 집이있고 한달 한달 쪼게서 살아야 하지만 그래도 내 새끼 먹이고 싶은것 다 먹일수 있고,,,우리 부부 열심히 살고 ...아이 건강하고....
저 마니 행복한거져??![]()
여러분도 마니 행복하세여~~~~![]()
톡이 된줄 좀전에 알았습니다....마니 부끄럽네여...![]()
제 자신을 되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일이라 모두들 지금의 행복을 느끼시라고 첨으로 글을 써봤거든여....
악플다시는 분...욕으로 도배한 메일 보내시는 분들 ...
전 절대로 동정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와 아이들이 구걸을 하고 있지 않았구여....
내 조카 ...아니 내 자식이라도 그 엄마처럼 배고프다는 새끼에게 뭐든 먹이질 못해서 안타까울것이고...먹을것이 있다면 주위 시선따위 신경쓰이지 않고 새끼부터 찾아 먹이는 그래서 행복한 엄마를 본거였고 그 아이들이 마치 제 조카마냥, 자식마냥 안쓰러워서 제가 가지고 있는것중 유용할만한 현금을 준거였져....
만약 제가 과자나 빵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데도
저를 그렇게 비난하실수 있을까요?
제 표현력이 부족해...그때 전철안 상황이 제데로 전달되지 않은거 같습니다...
아이들과 엄마의 모습이 주위사람들이 피할정도 남루하고 초라했지만...
전 그 아이들을 먹이고 행복해하며 남은 라면과 스프를먹으며 행복해한 엄마를 본거였습니다...
라면 하나에도 저렇게 행복할수 있는 자식을 키우는 엄마를 ..
저 욕하는거 그렇다고 해도...그 가족을 거지로 만들지 말아 주시길......
스프를 먹다가 엄마와 눈이 마주쳤었어요...
저를 보면서 살짝 웃더군여...
저도 방긋 웃어 주었져....
적어도 그 엄마는 제가 준 3만원의 의미을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아파트는 분당에 모델하우스가 있고
용인 공세지구에 지어진다데여...
대(?)건설 피(?)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