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뎌 도련님 결혼식을 끝내고 돌아온 레오 입니다........
아~ 이 상쾌한 기분.......도련님이 그나마 한분 뿐인게 어찌나 감사한지.........
제목 그대로 입니다.....
결혼식날 다른것도 아닌 예식장 비용 때문에 사돈끼리 다투는거 보셨어요???
예~ 전 봤습니다......것도 아주 리얼하게요.......
우리쪽 잘못인지.....동서네 친정쪽 잘못인지.....아니면 그누구의 잘못도 아닌데...걍 감정이 상한건지...
울도련님 결혼식은 지난 일요일~ 태풍 산산으로 인해 날씨가 장난이 아니였지요.....
울시댁 우물가 옆에 있는 감나무 다 부러지고....비는 별로 안왔지만....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부는지...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70Kg이 넘는 제가 날아 갈뻔 했습니다......
그 비바람 몰아치는날 한복차려입고 어찌나 쇼를 했던지.......두번다시 하고싶지 않은 일이지요.....
결혼식날은 신랑신부가 젤로 한가하단 말을 새삼 느꼈습니다.......ㅋㅋㅋㅋ
날이 그래서 그런지......예식이 20분만에 끝났습니다.....우리 뒷타임도 없는데 말이죠.....(지나가는 말 한마디 더 하자면...머리 올리는데 한시간이나 걸렸는데....결혼식은 20분만에 끝났다는~~ㅋㅋ)
사진찍고....폐백실로 가잖아요.........
다른지역은 어케 폐백을 드리는지 모르겠지만......여기서는...일단 신랑 신부측이 다 폐백실에 모입니다....물론 다 폐백을 받구요....
글고...같이 모이는건 거기서 서로 인사를 하기 위함이지요....
뭐 살면서 서로 사돈들 일가친척끼리 얼마나 부딛치겠냐만은....이때아니면 언제하랴 싶어 폐백실에서 폐백 다 끝나고 난뒤에 서로 상견례(?) 하고 나와서 식사를 하지요.....
결혼식이 한시 였습니다.....동서네 집안이 여기서 제법 멀리 사는 관계로 아침일찍 출발을 한 관계로 배가 많이 고팠을거라는걸 모르는건 아닌데요.....
암튼 사진 다찍고.....신랑신부는 옷갈아입고 폐백실로 오고...우리쪽 사람들도 다들 폐백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암만 기다려도 신부측 사람들이 안오는 겁니다....단 한명도....
사진찍고 하면서 분명 폐백실도 알려 드렸고.....예식 진행하는 사람이 오라는 말도 하는걸 분명 들었거든요....
근데...온다 간다 말도 없이 안오는 겁니다......우리는 주구장창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리다 못해 찾으러 가니....다들 식당에서 점심을 드시고 계시더군요.....ㅡ.ㅡ 그래서 폐백실로 오시라고 전하니....본인들은 폐백을 안받을꺼기 때문에 안오시겠답니다.....
그래도...사돈들끼리 첨보는 자리이고...서로 인사라도 할겸 폐백을 안받더라도 받는거는 보시라고...잠시만 올라 오시라고 간청을 드리고 왔습니다.....
근데....또 안오시네요......한 10분 지났나??? 우리쪽 사람들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 집니다....신랑신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은 기다리다 그냥 우리측사람들끼리 폐백 진행을 했습니다.....근데...그 진행하는 도중에 올라왔더군요.....다들 편한 복장으로 갈아 입으시고......ㅡ.ㅡ (다시 버스타고 올라가야 하기땜에...미리 옷을 갈아 입으셨다네요..)
뭐 암튼 폐백이야...서로 다른 지역문화의 차이라고 하니....그냥 그렇게 넘겼습니다.....문제는 폐백 다 끝나고...우리는 이제 밥먹으러 갈려고 하는데....또 신부측 사람들이 단한명도 안보이는 겁니다....(저희는 잘 올라 가시라고 인사라도 드릴려는 생각에~)
그래서 신부에게 물어보니.....아까 버스 출발 했답니다.....ㅡ.ㅡ 원래 멀리서 오면 올라갈때 사돈들께 한마디 말도 없이 휑~ 가버리는 겁니까??? 미리 못챙긴 우리도 잘못이긴 하지만...폐백 사진찍고 나오자 마자 찾은건데.....이제 간다고 한마디 말도 없이.......울어머님이 많이 서운해 하시더군요.....
그렇게 버스는 먼저 떠나버리고.....신부측에서는 신부언니랑 형부가 남았습니다.....신부 옷가지도 챙겨가고....뭐 예식비용건도 남아있고 하니.....본인들 차로 오셨나 보더군요....
첨에 예식장 계약할 당시....울도련님이랑 동서는 분명 반반부담하기로 했었습니다. 저쪽집안에서 오시는거기 때문에...버스비랑 차안에서 먹을 음식은 우리쪽에서 준비 하기로 하고....예식비는 반반 부담하기로 신랑신부가 다 합의가 되어 있는데.....신부 형부가 갑자기 길길히 뜁니다....
그런경우가 어딨냐고.....예식비는 이쪽(신랑측)에서 다 내는거 아니냐고...우리는 그렇게 알고 왔다고...본인들은 본인들 식비(밥값)만 내면 된다고 펄쩍펄쩍 뜁니다....
결국은 신부도 가서 아니라고...반반 내기로 했었다고 말해봤지만...소용 없습니다.....
법도가 어떻고...풍습이 어떻고...뭐가 어떻고....암튼 예식비는 우리가 다 내는 거랍니다......
근데...법도가 어떻든~ 풍습이 어떻든~ 어느쪽 집안이 내려 왔든....암튼 결혼식 당사자인 신부가 반반 내겠다는데....형부가 그렇게 펄쩍 뛰는 풍습도 있답니까???
결국은 돈 300만원~ 우리가 다 냈습니다....저쪽에서는 죽어도 못내겠답니다......신부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구요.....
그 형부라는 사람이 하도 펄쩍뛰면서 난리 치길래....울시부모님 두분다 기분 엄청 상해 했습니다...뭐 옆에서 보는 저도 기분 별로 더라구요.....
말이라도 좋게....이러이러 하니까 그쪽에서 다 내는게 맞지않냐~ 뭐 이렇게 했어도 되는데....말그대로..펄쩍펄쩍 뛰면서 말도 안된다고 난리난리 쳤거든요.....
그래서...저는 결혼식날...다른것도 아니고...예식비 가지고...사돈들끼리 다투는걸 옆에서 지켜보는 이래없는 구경을 했습지요......(언제 또 이런 구경을 해보겠습니까...........ㅡ.ㅡ)
이렇게 우여곡절의 결혼식은 끝이나고.....우리는 식당으로 향했지만...먹을꺼는 개뿔도 없고.....(3시가 넘었더라구요...흑흑 배고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러고는 시댁으로 가서 손님 치른다고 애먹고.....(별로 힘든건 없었는데요...날씨가 워낙 장난아니였어요....바람이 어찌나 부는지.....5시인데도 컴컴 하더라구요...)
신랑신부는 뱅기 못떠서 신행도 못떠나고......(이것도...참...남편 핸폰으로는 분명 뱅기가 결항이라고 문자가 날아왔는데....신랑신부는 어디서 잔다는 전화 한통 없고.....ㅡ.ㅡ 울시부모님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거 같더라구요....소식이 없어서..해도 받지도 않코~)
암튼....저는 시동생 결혼식....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제가 두번 결혼 할래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