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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마흔살의 가을이다.

마흔이 되면 이런 여자가 되어야지 했던 그런 마음가짐이 있었는데...

벌써 가을이 되어버렸네.

봄을 지나 여름을 보내고 오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고 후회없을만큼 진실되게 생활했던것 같다.

 

생활의 변화가 생기면서

감정의 변화도 따라오더니만

보리타작할때의 그 껄끄러움도 같이 있더라.

 

사람에 대해 욕심을 내고 있는 나를 보면서

이제까지 잘 지내왔는데 새삼스레 정을 그리워하나 싶어 혼자 웃기도 한다.

외로운건 죽을때까지 짊어져야 할 내 몫인데

사람을 욕심내고 마음에 담으려하니 한없이 약해지는 나를 보았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것 같은 그런 두려움마저 생기더라.

 

내 가족과 나의 생활을 위해 나의 감정들은 버렸다 생각했었지.

사치라고 여기며 눈 감고 귀 막고...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며 그렇게 생활해 왔는데...

단순한 이성이 아닌 사람으로 다가오는 어떤 이에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더라.

곁에 머물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지금은 오늘은 혼자라는 가벼움이다.

외로움에 못 이겨 또 다시 정을 찾을지언정

지금은 아니다 싶어 무진장 애쓰며 혼자이기를 각오한다.

 

혹 그런 마음도 있더라.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거.

허지만 나는 오직 한사람이기만을 바라는 것.

그것 또한 욕심이겠지.

 

어느 시간이 지나면 이 감정또한 정리가 될거야.

무심의 세월속에 성숙해가는 나를 보게 될거야.

그래...그 때 잘했어! 라는 그 말을 나 자신에게 보내어야 한다.

 

오늘도 나는 나의 사치스런 감정보다도

내가 지켜가야 할 것들을 위해 하나만 생각하자.

오로지 그 하나만을 위해 살아가자.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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