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브맘님의 글을 일고 이브님의 지나온 생활이 궁금했습니다
검색을 해서 쭈욱 읽었드랬지요
요 며칠 회사내에 사람도 없고 일도 없고 조용 했드랬기에요 ㅎㅎ
외동딸로 태어나 맏며느리에 고된 시집살이에 그 많은 제사에 시동생 시누이들.....
정말 치열하게 살아 오셨더군요 존경 스러웠습니다
제겐 이브님만큼 치열하게 살아오신 한분이 아주 가까이 계십니다
울 친청 어머니이지요
울 엄만 50이 넘으신 외할아버지의 첫 자식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귀하게 자랐대요
그런 울 엄니께서 울 아버지한테 시집 오셔서 갖은 고생을 말도 없이 하셨습니다
홀시어머니 결혼은 했다지만 집에와서 있는거 없는거 다가져가는 시누이들
결혼 안한 시동생 둘
마흔에 혼자 되셔서 9남매를 키우셨다는 울 할머니는 별명이 화닥때기였답니다
강원도 사투리인데 성격이 불같다고 화닥때기래요
내 어린 시절 울 할머니는 우리 가족이 한번이라도 나갔다오면 하루종일
식사를 않하셨습니다 ㅎㅎㅎ
게다가 오지랍이 넓으셨던 울 할머니덕분에 울 친척들 울집에 오셔서
고추가루 한되라도 다 얻어가셨고
울 작은 엄마들 두분은 언니랑 나 결혼 할때까지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고추장 된장을 담가본 적이 없으십니다
기타 양념은 물론 다~ 가져가셧구요
울 할머니 엄마가 친청에가는데 차비를 않주셔서 동네사람 한테 빌려서 가시기도 하셨다네요 ㅎ
아 제사도 빠졋다 울 제서 1년에 10번이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1년에 한번 하는 집안 제사도 있었네요
울 부모님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십니다
작은 아버지들 결혼 하실땐 서울에서 전세금 마련 시켜 줄려고 소팔고 땅팔고 하셔서 살림 내 드렸구요
그래서 일까요 울 아부지 3형제는 넘으나 의가 좋으십니다
배움도 가장 짧고 시골에서 농사나 지으시는 가난한 농군의 말이지만 울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을
울 작은 아버지들은 절대 흘려 들으시질 않습니다
결혼전 전 작은 아버지댁에 갈때 미리 연락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올라가는거죠 ㅎㅎ
사촌동생들 또한 시골에 올때 절대 연락 않합니다
그냥 불쑥 친구들 잔뜩 댈꾸 내려 간답니다
그래도 뭐가 좋으신지 울 부모님 넉넉한 성품으로 그 아이들을 다 먹이고 재워서 보냅니다
요즘의 엄만 몇년째 맞벌이를 하는 딸래미를 위해 몇년째 김치를 담가 강원도 에서 서울까지 택배로
보내 주십니다
쌀 떨어 질때 즈음 알아서 쌀 보내 주십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집에 못내려 가는걸 마음 아파 하시면서 내색도 못합니다
전 곧 직장을 그만 두게 됩니다
8년간 맞벌이 모은건 암것도 없구 겨우 현상유지만 했네요
아니 빚 갚고 천여 만원 남았으니까 내 고생한 보람은 된거라 여깁니다
아이들 시댁 친정 도움 하나도 않 받고 혼자서 키우며 맞벌이를 했으니
잘했다고 스스로 대견해 하기로 했습니다
올 겨울부턴 시어머님 제사부터 챙겨야 겠죠 ㅎㅎ
설 4일 전이라 휴가도 내지 못하고 항상 전화로만 대신 했었는데 올 해부턴 일찍 내려가서 형님이랑
그 윗분들 흉이나 볼랍니다 ㅎㅎ
이브님 글을 읽고 어젯밤 늦게까지 엄마를 생각 했어요
그리고 내 인생도요
울 엄마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는 이브님이 다시 생각해도 넘 존경스럽고
부럽기만 합니다
전 일찍 결혼한 탓과 아이들의 육아 직장 생활 살림 등등때문에
몇멸 되지도 않는 친구들 다 잃고 살았는데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시고 요즘말로 지대로된 직장생활과 똑부러지는 살림(혹시 원래 직업이 슈퍼우먼이나 원더우먼 아니신가요? ㅎㅎ)몸매 관리까지 ㅠㅠ
전 애기 낳고 살이쪄서 80키로에 육박하는 거구랍니다 ㅠㅠ
이제 10월말까지 다니고 그만두면 하고 싶어도 못했던 에어로빅도 하러 다니고
수영도 하러다니고 동네 아줌마들이랑 친해저서 애들 학원은 어디가 좋은지 정보도 케보고 ㅎㅎ
그동안 모아만 놨던 간식 레시피들 쫘르르 훝으며 애들 간식도 만들어주고
방학땐 친정가서 1주일씩 놀아도 보고 아이들과 박물관도 다니고
그렇게 살아야 겠어요
이브님 바쁘시더라도 자주 오셔서 근황점 남겨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