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6년 결혼생활에서 딱 하나 느낀거 있습니다.
여러분들보다 더 잘난것도 없었고 , 더 현명하게도 못살았었죠.
외동딸로 태어나 군인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맛잇고 좋은것은 내입에 먼저 넣어준
친정엄마가 지금도 옆에 살고 계십니다.
성격도 친구들 사이엔 요즘말로 까칠하다고 합니다.(전 잘모르겟지만)
잠깐 참고로 말하자면 ..이제껏 누구든지 시간약속을 해서 늦어본적은 없습니다.
완벽을 요하는 성격이라서 남편이 가끔 피곤한 스탈이라고 놀립니다.
하지만..결혼을 딱 하고보니..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많은 시집식구들하며..일가친척들,...시동생친구들..식구가 몇인지 물어볼것도 없이
그큰 밥솥으로 하나 가득 하면 먹는놈은 먹고 모자라서 못먹는놈은 라면 사다 끓여먹습니다.
젤 늦게 퇴근하는 우리남편이 허구헌날 차례가 안됬습니다.
신혼때도 시어머니가 방을 옆에 얻어줘서 늘 ~ 시댁으로 불림을 받아 가서 저녁밥을 했습니다.
나중에 너무 짜증이 나서 안가고 우리집에서 우리두식구 밥만 한적도 있지만...
결국엔 욕잔뜩얻어먹고 다시 건너가서 똑같은 그짓을 하곤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김장을 했을땐 나랑 시어머니랑 150포기를 했는데
거지말안하고 손등이 다 터져서 쓰라려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친정에선 설것이도 안해봤는데...
얼마나 혼자 많이 울었겟습니까. 김치도 맨나중에 양념이 모자라서 대충치댄거 갖다가..
시댁김치는 맛이 있고 ,,우리김치는 짜고..시어머니가 날보고 보관을 잘못해서 그렇다고...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나쁜사람은 아닙니다.
그당시엔 대개 며느리들이 그런 시집살이를 다했으니까요.
당연한거로 알고 살은거죠.
다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죠
요즘은 왜 그러는지 저도 모르겠지만...진작 십년전에 이렇게 생까고 지냈으면 어떠했을까싶기도
하고..지금 편한거 사실입니다.
예전엔 너무 완벽하게 며느리, 아내, 엄마 노릇을 하려고 한 제가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동생들한테 시누이들한테 하물며 동서들한테 까지 완벽하고
좋은 이집안에 맏며느리가 되려고 했다는겁니다.
울 시아버님이 너만 믿는다는 그말에...모든게 다 내책임인거 같아서...
하지만 얼마전에 울셤니 또 일을 저질렀죠,
야매로 이빨을 480만원주고 틀니를 마췄다고 돈달라고 전화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제가 냉정하니까
대놓고 달라고는 안합니다. 다른 동서들한테 다 말하고 맨 마지막에 전화합니다.
그전엔 먼저 전화해서 나한테만 달라고 했던것을...
70이 넘으셔도 대책이 없고 ..이젠 혼자 책임 안지는게 중요한거죠.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잘해주기 원하기에 ..한마디했죠,
당신엄마를 왜 나한테 효도하기를 바라냐구.. 당신이나 잘하라구..
내가 울엄마한테 효도해달라고 한적있냐구...
한마디도 못하죠.
얼마전 결혼기념일 이었습니다.
엣날같음 그냥지나가면 속상하고 서운하고 투정부립니다.
생일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시댁에 제사 포기한뒤론 결혼기념일같은거 저는
절대로 안챙깁니다.
이젠 딸내미가 챙기죠. 엄마선물만...
물론 남편도 케잌은 사갖고 들어옵니다.
하지만 제반응이 시큰두둥 한거죠,케잌 한조각도 안먹습니다. 썩어도..
물론 남편하는 행동을 여러분이 볼수만 있다면....
요즘엔 시어머니랑 남편이랑 절절 맵니다. 저땜에...
추석에 해외로 갈거라고 긴연휴에.. 외국서 보내는게 어쩔줄 모르겠지만,
명절때마다 득실거리던 치닥거리에서 벗어나 한가롭고 여유있게
딸이랑 손잡고 문화유적이나 보러다닐려구요.
추석연휴라서 여행비는 더줬지만..내가 벌어 내가 쓰는데 누가 참견합니까
올해는 벌써 두번째 나들이지만..
그렇다고 나라밖에서 돈 안씁니다. 일본갔을때도 3만원정도 개인경비 쓰고 왔거든요.
많이 보고 느끼고 그리고 맘속에 담아가지고 옵니다.
이제 나를 위해서 삽니다.
그렇다고 시어머니한테 소홀하지는 않습니다.
추석김치 담가서 갖다주고 생선사서 손질해서 시댁에 보냈습니다.
이제 시어머니가 다시 쓸어져 누군가 간병인이 필요하다면 두고 볼겁니다.
이날 이제껏 나랑 남편이랑 뒷수발 들고 누군가 모셔가야한다고 해서
그짐을 당연히 부모니까 내가 모셔야지 했지만..
앞으론 아닙니다.
혼자속으론 내가 모실거지만..외관상으론 아예 이혼한거로 생각하라고 해서
시동생들과도 왕래가 없으니까
시어머니한테 위급한 일이 생기면 그대 두고 볼겁니다.
다른 동서들이 시어머니 죽어도 못모신다고 하고 개인적으로 자기남편들한테
엄포를 놓고 사니까
맏며느리 이기를 포기한 제게 모시라고야 하겠나요?
알아서 하겠죠.
노인네를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거 같아 안쓰럽지만.. 그것 역시
시어머니가 젊어서 지은 업보겠죠,
어쨋든 너무 편한거 사실입니다.
남편한테도 눈치안봅니다. 지금은 남편이 얼마나 잘하는지 모릅니다.
설겆이정도는 항상하고 넓은 거실 걸레질 본인이 다합니다.
빨래도 눈으로 보면 세탁기 돌리고 손빨래 보이면 합니다.
그렇다고 늦게 다니지도 않거든요.집 회사 집 이렇게 삽니다.
절대 자기집일로 스트레스 안줍니다. 시어머니 반찬도 만들어놓음 그냥 조용히 가지고 갑니다.
시집에 제사 안지낸다고 며느리 노릇 안하는것도 아니거든요.
시어머니한테만은 깍듯이 다합니다. 다만 집안 행사에 안나타나는거죠
남편이나 시어머니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엄마를 생각해주는 딸땜에 요샌 살맛이나는거죠.
월급타면 100만원씩은 제통장에 그날로 입금시키거든요.
남편보다 지금은 더벌지만 남편에게는 한번도 그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건 남편에 대한 배려고 기죽일 없거든요.
울 남편은 제가 150만원정도 버는줄 알지만 사실 남편보다 세배법니다.
남편이 아는것은 50만원정도는 집식구들 보험료나가고 아들학원비 나가고 제차량유지비
쓰고 그럼 점심값쓰고 하면 아무것도 안남는줄 압니다.
집안 생활비며 시어머니생활비 공과금, 적금 이모든걸 다남편 월급으로 사는줄 압니다
사설이 길어졌지만...태국이 쿠테타가 일어났다니 조금은 걱정이네요.
그쪽을 지나갈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