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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을 살아온 넉두리[ㅋㅋ 글이 길어져버렸네요] 패스해두 무방.

눈꽃열매 |2006.09.21 15:20
조회 922 |추천 0

이브맘님의 글을 보니 저도 마음이 싸해오네요..

이제 저도 11년째 살구 있죠. 이브맘님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었지만...

 

같이 살기 시작하고 한 4-5년정도는 남편 친구들이 일년에 최소 서너번은 1박2일 손님으로 집에와서 자구 갔었어요.

토요일 저녁시간에 퇴근해서 손님치뤄야 했었구요. 일요일 오후에 손님이 다 가면 대충 정리하고 저도 뻗어 버리곤 했었지요.

 

거기다 시엄니 저를 맘에 안들어해서 시집살이도 좀 했었고요.

맘에 안드는 여자 당신 집 부엌에 못들인다구 손으로 확 밀쳐서 부엌에서 밀어낸적두 있고

(덕분에 지금까지도 거의 제가 부엌일 안해요. 처음에는 안절부절 이었는데 지금은 당신이 못하게 했었기 때문에 저도 시침 딱 떼고 안해버려요. 설겆이나 간간히 하는 정도만)

차례상 치울때 상 가져오래서 작은상 가져가면 멍청하게 큰상 가져오지 그랬다고 하구 다시 큰상 가져가면 작은상 가져오지 큰상 가져왔다구 뭐라하구.

시댁만 갔다 하면 시동생 방에 가서 울기 일쑤. 남편은 친구들 만나러 가고 시동생이 항상 달래주고 가만히 보면 그래도 달래주는 시동생이라도 있었기 때문에 참고 살았나봐요. ㅋ

 

그리고 그리 효자는 못되는 남편인지라 명절때 친구들 만나러 갈때 가끔은 저 대동하구 나가서 같이 늦게까지 술 마시고 들어오구요.   나가기 전에 차례 준비는 다 하구 나가구요.

처음에 차례 준비할때도 힘이 많이 들었었지요. 장은 미리 봐다 놔도 꼭 음식 시작하는건 저녁 5시나 6시쯤 시작하니 끝나는건 항상 밤 12시가 넘기 일쑤고..

 

그러다 시어머니하고 한번 큰소리 내고 대판 싸웠던 사건이 발생

사건인즉슨 친정아버지 생신이라 시장봐서 친정을 가야 하는데 시엄니 어디 1박2일로 외출해야 한다고 놀러나간 시동생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시댁에와서 자고 대기했다가 밥 차려 주랍니다.

(시동생이 저랑 갑이에요).  시동생은 집에 들어올지 안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친정아빠 생신이라 시장봐가지고 친정간다구 했더니 시엄니 왈 '장만봐더 넣어주고 와서 여기서 자구

시동생 기다렸다 밥차려줘라' 열받았지만 시엄니 말대루 했죠.

그리고 나서 3일뒤 시아버지 제삿날 대판 싸워 버렸죠.

전 친정에서 10년넘게 부엌일을 하다 결혼을 한거라 집안일 음식하는건 다 할줄 알지만 제가 알아서 당신맘에 들게 못한다구 구박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랬죠 언제 나보구 알려줘봤냐구 알려주고 나서 못한다고 하시면 나도 할말이 없지만 왜 알려주지도 않고 못한다고 하냐고.. 그랬더니 그담 추석때부터는 이렇게해자 저렇게 해라  얘기 하시더만요.

 

그리고 나서 한 2-3년은 그래도 큰탈없이 지나갔어요.

추가하자면 결혼하구 명절때는 친정에 먼저 들려서 (친정은 시골) 명절때 할 나물이나 여러가지 야채등 싸가지고 시댁에 갑니다. 그러면 시어머니 왈 명절 다 끝나도 친정에 갔다 왔으니 갈필요 없지. 내일 가라 내일 가라 이렇게 해서 꼭 연휴 마지막날까지 시댁에 있게 되더라구요.

물론 중재 못하는 남편 닦달도 해보지만 결국 어쩔수 없이 지내게 되구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명절 증후군으로 아프게 되고 명절때마다 진통제 달아놓구 먹어대구 하니 남편도 좀 느끼는게 있는지(제가 몸이 약한편이라 걱정은 해주거든요) 점점 시댁에 있는 기간이 줄어들다가 요즘에는 명절 전날 갔다가 명절날 오후에 와버려요.

처음에는 시댁갔다 친정갈때 시댁에서 나와서 바로 친정에 못가구 어디가서 바람쐬구 하루 자구 그리고 친정갔었어요. 제가 넘 속을 끓여서 얼굴에 나타날정도였거든요. 친정엄마가 걱정하실까봐.

이번추석때는 연휴가 길잖아요. 웬일인지 우리 놀러갈까? 이런 대사까지 하더라구요. ㅋㅋ

2000년 살다가 결혼식을 했어요. 결혼식을 하구 나니 좀 태도가 달라지시더라구요.

 

결혼하구도 사건은 있었죠. 남편과 배다른 시누가 있어요. 살다가 하는 결혼식이라 특별히 준비한건 없지만 시누는 어떻게 할까 물어봤죠. 암것두 하지 말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챙겨드릴 요량으로 있었더만 울 시엄니 시누보기 미안했던지 당신에 시누부부한테 개량한복 세트 해줬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폐백이불도 시누한테 안줬는지 시누꺼 없다고 한 2년을 볶아서 결혼식하구 2년여 지나서 시누꺼 한개 사줬네요. (시누가 뭐라한게 아니라 시엄니가 계속 볶아서요)

그리고 나서 한 4년전부터는 김치 냉장고 타령. 결국 올봄에 시엄니 이사하시고 울 남편이 사드린다고 했다네요. 휴~~ 당신이 해야 하거나 갖고 싶은건 해줄때까지 몇년이고 계속 얘기하시는 분.

작년에 동서가 들어왔네요. 저 한복, 양장, 예물 다 해서 한 250 정도 받았나? 돈 왔다갔다 안하고 필요한거 살때 그 돈만 서로 해줬어요. 그리고 나서 동서 들어올때 서운할까봐 화장품세트도해주라고 시어머니한테 얘기했죠. 첨엔 안해준다고 하더니 저보구 알아보라구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친구가 방판하는데서 맞춰줬죠. 돈은 휴~~~

동서가 예단으로 보낸돈이 저희한테 100만원 왔어요. 그돈에서 화장품값 50만 가까이. 절값으로 50만, 신혼살림그릇세트 남편회사에서 한국도자기 세트 판매하는게 있어서 이쪽에서 사서 보내줬죠. 그돈 10만원 남편 회사동료, 친구들 와줘서 고맙다고 따로 대접해준게 40만원.

적자였죠. 그런데 동서 그러더만요. 악세사리 세트 받고 싶었는데 안사줬다고. ㅡㅡ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내가 하나 해줄라 했었는데 대신에 절값에 넣었으니까 그걸로 하라구.

절값도 남편이 저 몰래 더 넣은거더라구요. 첨에는 30만원 얘기했었는데. 폐백에서 나온 봉투중에 우리가 준 봉투가 금액이 제일 컸다는.

임신하고 결혼한 동서 챙겨주려고 다독여 주려고 무지 신경섰는데 고맙단 인사한마디 안부전화 한통없네요. 이제 결혼하구 1년반이 지났지만 지난번에는 너무 화가 나서 대놓구 야단두 두번정도 쳤는데 그래도 마찬가지. 휴~~~~~ 이번 추석에 두구봐야겠네요.

시엄니와 동서가 사이가 넘 나빠서. (철이 없어두 너무 없는 동서와 집안에서 알아주는 성질 드러운 시엄니 이니 오죽하겠어요. 일년을 같이 산게 용하죠. 시동생이 우겨서 같이 살게 됐는데 이제 시동생두 포기하구 시엄니 결국 이사나가셨어요)

시엄니는 이사 나가면서 우리쪽에서 사갔던 동서네 그릇세트 모두 싹쓸이 해서 가져가셨구요.

신경 안쓸수두 엄구 둘다 나보구 하소연이니....

이번 추석에 하는거 두고 보구 저도 양쪽에 인연을 정리하든지 해야겠어요.

지금현재 남편은 암말두 못하고 있죠.  지금까지 제가 한 시집살이를 아는데 그리고 제가 얼마나 울고 아팠는지도 알기 때문에 (다만 혼자 시댁에 들락거리는거는 못막겠죠. 그건 알아서 하라고 하고..)

가끔 시엄니 밑반찬도 해서 보내 드리곤 하는데 그성격에 저도 지치네요. 철없는 동서도 지치고...

저도 언제쯤 이브맘님처럼 득도하고 맘을 정리할지...

얼마나 더 까마득한 세월이 흘러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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