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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싸우고 마음이 아픕니다.

한숨소리 |2006.09.22 14:50
조회 281 |추천 0

어제 새벽부터 해뜰때까지 싸웠습니다.

그냥 싸운게 아니라 진짜 한판 붙었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새벽 이야기를 하다

출산 후 산후 조리에 대해 이야기하다 생겼습니다

 

저 임신 5개월이라 슬슬 아기 낳을 걱정을 하고있었는데

신랑이 애 낳고 친정에 가지말고 집에있으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저희 친정이 옛날집이돼서 우풍이 좀 있는데 겨울이라 안좋다는거였죠 기름값도 많이들고

 

 

집에있으면 살림도 해야하고 애도 봐야하고 그럼 산후조리 못한다고 안된다고했습니다.

 

그럼 사람을 불러 주겠답니다. 가정부아줌마..

 

가정부 부르는데 얼만줄 아냐고... 애낳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차라리 기름값 더 내는게 싸게친다고

그냥 친정에서 하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니가 너희집 가면 엄마(시어머니)는 누가 봐!!" 하더군요..

 

갑자기 한대 얻어맞은것같더군요

결론은 절 위해서 집에있으라고 한게 아니라 시어머니 볼사람이 없다는거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혼자만 자식도 아니면

산후조리 할 동안만 다른 형제한테 맡기면 안되냐고 했더니 무조건 안된답니다.

 

사실 신랑한테 형제라고 둘 있는데 하나는 완전 남이고

하나는 자기 어머니 보기싫다고 나가 살겠다고 독립한 사람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약간 정신지체가있으시거든요. 물론 거의 정상인데 인지능력이 약간 떨어집니다.

맨날 놀면서 방세에 생활비까지 맨날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꼬박 꼬박 백만원 이상씩 가져갑니다.

 

그러면서 말로는 자기 효성이 대한민국에 따라올 사람이없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어차피 놀고 먹고 생활비까지 꼬박 꼬박 타가는데 한달만이라도 좀 봐달라고 하면 안되냐고

특별히 챙길것도 없고 식사만 잘챙기면 되는데 그정도는 하거든요.

 

무조건 안된답니다.

지금도 돈 좀 달라고 한달에 한번 전화오는데

엄마까지 데려가면 얼마를 쏟아부어야할지 모른다가 남편의 주장입니다.

 

거기까지만 이야기하고 좋은 얘기고 부탁했다면 저 아줌마쓰고 집에서 산후조리했을 겁니다.

 

그런데 남편이라는 인간이 하는 말이

한숨까지 쉬며 궁시렁 댑디다.

"진짜 너무한다..자기 부모 아니라고 저렇게 자기몸만 생각하고... 인간 될려면 한참 멀었다..."

 

그 소리에 확 뒤집어졌습니다.

 

제가 그렇게 죽을짓한건가 싶고 억울하더군요

결혼한지 일년도 안됐습니다.

결혼하고 거의 매일이다시피 새벽에 들어오고 한달에 몇일밖에 못보는 남편

물론 먹고 살려고 자기 힘든거 알죠

저 많이 참았습니다.

하루종일 소변도 못가리는 시어머니 수발에

약까지 손수 달여 먹여가면서

남편 힘드니까 생각하면서 이해해도 나 먹먹한거 참으면서 그렇게 살았는데

출산하고 자기 엄마 안봐준다고 그런소리하고

 

저도 속상해서 어떻게 그런소리할수가 있냐고 따졌죠

 

오히려 자기가 화내면서 산후조리 못하면 죽냐고? 그럼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냐고 그럽니다.

 

자기 엄마 애 낳고 시어머니가 별나서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했다고 그렇게 욕하던 사람이

저한테 산후조리하지말고 자기 엄마 보라고 하다니

 

가슴이 답답하고 화도 안나고 눈물도 안나더군요

 

그때부터 말도 안하고있다가 제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답답해서 누워있을수가 없더군요

찬데 앉아있으면 좀 가라앉을까싶어 보일러꺼진방에 가 앉아있었습니다.

들어와서 한번 보더니 자기는 아예 집밖으로 나가버리더군요.

 

 

한참 생각하다 다시 얘기 해보자싶어 집에오라고 전화했습니다.

바로 올라온걸 보니 집앞에있었나보더군요

 

집에와서도 계속 베란다에 나가있고

그걸 보고있으니 속에서 열이 끓어서 저 욕실에서 좀 씻고 나왔습니다.

문앞에 서서는 궁시렁궁시렁 혼자 욕을 하더군요

무시하고 방에왔는데 따라와서는 또 화를 냅니다.

같이 화를 냈죠

그랬더니 머리를 치더니 머리채를 잡고 끌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저도 때렸습니다.

바로 뺨으로 손이 날아오는데 저 뵈는것도 없고 그냥 막 때렸습니다.

제가 앉아있어서 서 있던 남편한테 거의 일방적으로 맞았죠

그냥 맞고만있기 억울해서 아예 누워서 발로 막 찼습니다

 

저보고 돌았다고 하더군요

돌죠 어느 여자가 맨정신에 맞고 있겠어요

 

애가 놀랜것같아서 저 누웠습니다. 계속 뒤에서 욕하더군요

입다물고 나가라고 하니 또 손 날아오더군요

오늘 그냥 죽이라고 아예 같이 죽자고 저도 같이 막 때렸습니다.

예전같으면 자기 때린대로 맞았을테지만 애도있고 이판사판되니 싸움도 잘되더군요

 

진짜 미친여자처럼 눈 뒤집고 덤비니 더이상 안때리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그런지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침착해져서 이 상황뒤에 어떻게 해야할지가 머릿속으로 계산 되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그때 남편한테 전화가오더군요

언제싸웠냐는듯이 침착하게 전화받더니 술 한잔 하자며 약속을 잡고는 나가더군요

저도 열받아서 방에서 나와서 다른방에 가있었습니다.

 

짐싸서 나가야겠다 그생각만 들더군요

자기 엄마랑 둘이서 얼굴마주보고 행복하게 살아라고 하고

애야 잘못되든 말든 손지검이나 하는 놈이랑 못살겠다 싶어서 혼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근데 숨이 안쉬어지더군요

원래 심장이 좀 약했는데 화가난것도있고 갑자기 움직인탓인지 숨을 못쉬어서 바닥에 엎드려있었습니다.

 

그제야 눈물이 나더군요

숨도 가쁘고 눈물도 나고 너무 힘들어서 119라도 불러야하나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나간줄 알았던 남편이 방문을 열더군요

바닥에 엎드려서 숨을 헐떡거리고있는 저를 보고 그럼니다.

"왜? 아프다고 해보지?" 그러고는 문 닫고 나가버리더군요

 

개새끼...그말만 계속 떠오르고

폰을 찾으러 가려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구토가 나더군요

숨을 제대로 못쉬는 상태에 울어버려서 코도 막히고

토는 올라오고

 

진짜 숨넘어가지 직전이였습니다.

혼자 일어나지도 못해서 방에서 토했습니다.

하얀 거품이 계속 올라오더군요

 

남편이 술마시러 간줄 알았는데 문앞에 있었더가 토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바로 현관열리는 소리나면서 방으로 들어왔어요

 

온 바닥에 하얗게 토하고있으니 자기도 놀랐던가 등을 두드리고 숨쉬어보라고 병원에 가자고 난리...

 

그렇게 얼마나 토했는지 더이상 나올게 없는지 빈 구토만 나오더니 슬슬 멈추더군요

기진맥진해서 엎어져있으니 자기가 토한거 닦이고 다치우고 옷까지 벗겨서 방까지 안아다주더군요

물도 가져다주고

배 만져주고 등도 두드리고....

 

병주고 약주는건지...

 

 

한참 자기 다리위 앉혀놓고 토닥거리더니 눕혀주더군요 좀 자라고'

 

그리곤 배를 한번 만져보더니 배가 왜 이렇게 차갑냐고 호들갑을 떱니다.

참...

 

피 비치는거 아니냐고? 괜찮냐고 몇번을 물어보는데 괜찮다고 하고 누워있으니 나가더군요

 

밤새 한숨도 못자고 그냥 눈만 감고있었습니다.

거실에서 맥주한잔하고 들어오더니 제가 자는줄 알았는지 이불 다시 덮어주고 얼굴도 한번 보고 머리도 다듬어주고 하더니 배를 가만 만져보더군요

배에대고 조용히 "미안해.. 아빠도 너무 힘들다...누가 이해해주겠어...."

 

그리고는 저를 안고 코까지 골아가며 자더군요

자면서 몇번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리더니 또 코고는 소리...

 

 

자기 힘든거 알죠

결혼하고 몇달만에 계속 떨어져지냈고

저는 저 대로 시어머니 함부로 말하는 말투때문에 속상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여기저기 손벌리는 사람뿐인데다 집도 시끄러우니 속상하고

 

그래서 둘이 싸울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둘만 싸웁니다.

자기 형제일 부모일 전부 저한테 알아서 하라고 하는 남편이 이제 싫습니다.

많이 도와주고 잘하죠

그래도 자기 형제, 부모 자기도 어떻게 못하면서 저한테는 어떻게 하라는건지...

 

서로 부대낄시간도 없이 지내는 결혼생활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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