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길어도 읽어주세요..죄송.. ㅠ_ㅠ 남친은 학생, 전 직장인이구요.
월요일이었어요. 남친하고 제가 사소한 일로 약간 다퉈서... 서로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죠.
그냥 그얘긴 다음에 하자고 한 상황이었어요. 근데 이번주 금요일이 사귄지 4주년되는날인데요.
몇달전부터 남친선물로 전자사전을 사주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다가...
월요일 퇴근길에 전자사전을 샀어요.
근데 선물을 사고 나니까 괜시리 기분도 좋아지고 남친도 보고싶고...
아까 기분이 안좋았던것도 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어요. 남친은 컴터 수업중이었구요.
잠깐 들려서 놀래켜주려고 "언제끝나? 나 학교가는중" 일케 보냈는데
자기가 수업끝나고 할일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학교에 거의 다 도착해서...
이미 왔다고 하니까 암튼 끝나고 전화하겠대요.
학교근처에서 한 20분인가.. 기다리는데 전화가 와서 제가 학교안으로 들어갔어요.
저도.. 이왕 기분좋게 해주고 싶었으면 환하게 웃으면서 해야하는데 그건 잘 안되고..
글구 문자가 너무 냉정하게 와서 기분이 상하기도 했었어요.
남친이 절 보자마자 "연락하고 오지.." 그러더라구요.
전 그냥 선물을 줬어요... 뭐냐고 묻길래 4주년 선물이라구.. 그랬더니 "잘 받을께.." 그러고는 아무말 안하는거에요. 어떤건지 풀어보지도 않고 그냥 곤란하다는듯이 서있기만...
그래서 제가 "바쁘면 나 그냥 갈께" 그랬더니 역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기분나쁜 티 났었구요. 손도 안잡고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넌 선물이 뭔지 궁금하지도 않니" 라고 말했더니 주섬주섬 보더니 "고마워 잘쓸께" 그러고는 또 아무말 없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걸어가는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혼자 잘못해서 다툰것도 아니었고, 둘다 서로 기분 안좋은건데..
그래도 난 선물사서 보여주면 웃어주기라도 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4주년기념선물인데...
어떤건지 궁금해하지도 않구... 아무말도 안하고 ㅠㅠ
만약 남친이 나한테 그랬다면 이렇게까지는 안할것 같은데... 참다못해 제가 "어떻게 니 선물사서 찾아온 사람한테 이럴수가 있어!" 라고 했어요., (목소리 높여서 그렇게 말한건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근데 남친이... 그때부터 화를 내더니
자기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구... 솔직히 선물은 고맙지만 기분이 넘 안좋아서 선물받아서 좋은지도 모르겠고 연락도 없이 갑자기 와서 왜 안좋아하냐고 그러면 어떡하냐는거에요.
니가 선물사갖고 찾아온건 니사정이고 자기는 지금 기분 안좋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선물받아서 좋은지도 모르겠고 아무 의미 없으면 니가 알아서 버리든지 환불하던지 맘대로 하라구요.
그랬더니..글쎄..
남친이 "그래 버린다 *$&(@*%@(#@*$@($@($" 라고 막 욕을 하면서
전자사전 쇼핑백을 확 던지더니 발로 차버리는거에여 ㅠㅠ
전 너무 화나고 놀라고... 정말 너무 황당해서 저도 막 화내면서 왜 내앞에서 이러냐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그랬더니 자기 기분이 안좋은데 왜 건드리냐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랬져. 너 기분안좋으면 난 눈치만 보고 있어야하냐구.. 난 기분좋게 해주려고 선물 준건데 단지 너 기분나쁘니가 내가 타이밍 잘 못맞춰서 이런꼴 봐야하냐구요.
그랬더니 "나 너 때릴것 같으니까 그냥 가라 응? 사고칠것 같으니까 그냥 가라고!"
그러는거에여 그러면서 막 걸어가길래 저도 너무 열받아서 팔 붙잡고
때릴려면 때려보라고 사고쳐보라고... 난 오늘 다 끝내고 가겠다고
니가 어디까지 화낼수 있는 사람인지 나도 알아야겠다고 하고싶은대로 다 해보라고
누군 집어던질줄 모르고 욕할줄 몰라서 안하는줄 아냐고 그랬더니
팔을 확! 하고 뿌리치는데 너무 세게 부딫혀서 팔이 너무 아팠어요.. ㅠㅠ
암튼 제가 절대 안굽히고 화를 내니까 다른데로 가서 얘기하자고 하더라구요.
전 당장 니가 집어던진거 주워오라고! 그랬더니 또 주워오데요.
암튼 다른데로 이동해서...전 물건 집어던진거랑... 욕하고 그런거에 대해서 막 머라고 했죠.
그러다가 저도 너무 화나서 쇼핑백으로 남친 때렸어요.. 그건 반성중 ㅠㅠ
어떻게 그렇게까지 하냐고. 그랬더니 대답은 똑같아요.
"하도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 그러니까 오늘은 그만하자.."
"서로 잘못해서 이렇게 된거니까 그냥 그만하자.."
제가 열받게하고 기분안좋은데 건드려서 그랬대요.
그럼 기분안좋을때 건드리면 남친한테 맞아도 전 할말없는건가요?
암튼 그런 얘길 하다가... 아까 부딫힌 팔이 너무너무 아픈거에여 ㅠㅠ
그래서 막 울었는데 첨엔 집에가자고... 막 저를 끌다가 제가 팔 아픈걸 눈치채고는 어디가 아프냐고 막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더니 약국가서 약도 사오고 발라주고 그랬어요.
그치만 전 이미 병주고 약주냐는 느낌 ㅠㅠ
암튼 그러고 집에 와서 서로 전화안하구...
담날 남친이 전화하더니... 전자사전 어디서 샀냐구... 고치거나 새걸로 바꿔야할것같다고
약은 발랐냐고.. 잘 바르라고.. 그런얘기하다가...(전 대답만) 전화끊고..
오늘까지 서로 연락안해요.
서로 잘못을 했고 그런 상황에서 제가 남친을 더 화나게 했다는건 알겠어요. 그치만 그건 말그대로 서로 똑같은 입장이고...
설령 일방적으로 저 혼자 그랬다고 하더라도 그럴때마다 이럴순 없는거잖아요.
남친은 저 기분나쁠때 완전 열받게 하는적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럴때 제가 욕하면서 물건 집어던지고 너 때릴것같으니까 가라는 말 한적도 없고.. 또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근데 남친은.. 연락이 없는걸보니 자기가 잘못을 했어도 결국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전 그게 이해가 안되구여..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남친이 그렇게 행동할 이유가 될 정도로 제가 잘못한건 아닌것 같아요.
제가 남친을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남친 자제력의 문제가 아닐까요.
누구보다 믿음직스럽던 남친이 제가 보는 앞에서 저렇게 화를 낸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남친이 너무나 원망스럽네요. 여러분 전 어쩌면 좋을까요?
앞으로 또 이렇게 되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되고 무섭고..
저런 간접적인 폭력이나... 폭언에 관해선 100퍼센트 신뢰감이 들었었고 한번도 의심해본적 없었던 남친이라 그 충격이 더 커요.
전... 남자가 여자한테 저런식으로 행동하는건 어떤경우에도....(거의 모든경우) 허용되지 않는다고 굳게 확신해왔었거든요.
왠만하면 싸우고 나서 연락 먼저 하는데... 이번엔 도저히 하기싫고.. 너무 힘드네요.
화를 이렇게 낼줄은 몰랐어요... 팔은 아직도 아파요 ㅠㅠ 꼭 남친한테 맞은 기분이에요..
너무 힘들어요.. 어쩌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