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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가족들...

바니.. |2006.09.27 16:33
조회 1,622 |추천 0

답답한 마음에 글만 자꾸 올리네요..

지금 시아버지가 저사는곳 대학병원에 입원 해 계십니다.

간경화 말기인데.. 알콜성이라... 그냥 그런 상태로 몇년 계셨는데..

식도쪽 혈관에 이상이 있어서 시댁쪽엔 큰병원이 없는지라 저 사는곳 대학병원에 입원 하셨죠..

첨엔 간단한 시술이라고 한 3일만에 퇴원하면 될줄 알았는데..

검사를 쭉 해보니 아버지 몸상태가 좀 안좋아서 병원에선 추석 지날때까지 치료를 한후에 시술을 해도 해야한다고...

그러다보니 시아버지 간호하는 시어머니 식사를 매일 제가 나르고 있어요,,

세살짜리 아들을 데리고요...ㅜ.ㅜ 무지 활달한 아이라서 정말이지 힘듭니다.

 

웃긴건 시댁쪽 가족입니다.

 

큰시누 마흔 한살에 지금 셋째 가져서 만삭입니다. 같은시엔 않살지만,,

40분이면 오는거리 자기 배불렀다고 힘들다고 시아버지 보러 오지도 않아요,..,

저 임신했을때 애가지면 다 힘든거다,, 조산기 있다 그럴땐 보기엔 멀쩡하고만,, 괜찮다 그러면서 시댁일에 와라 가라 하더만,, 자기몸은 금쪽인지.. 자기 아빠 아픈데도 잠깐 보러도 안오네요..

너무 속보이죠,,한심스럽기도 하고..

 

우리 형님.. 저보다 열살 많습니다. 마흔... 서울 산다는 핑계로 잘 내려오지도 않아서.. 뭐 병문안 오는거 바래지도 않지만,,

도시락 싸서 나른다는 동서한테 애쓴다는 말 한마디면 될걸..

"야! 너 칭찬 받겠다.." 그러고 전화 왔습니다.

시아버니가 입원하셨는데..그게 할소리인지..

무슨 며느리 노릇을 칭찬 받으려고 한답니까?

글구 친하지도 않음서 왜 말끝마다 야! 너! 그러네요.. 말대답 하고 싶은거 꾹 참았습니다.

 

저는 10년전에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 아픔을 아는지라.. 아버지도 아버지지만,, 울신랑이 너무 안스럽더라구요,. 부모를 잃는다는거 얼마나  가슴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데..

 

근데요,, 그럼 안되는건데.. 한다리 건너라고 추석 지나고도 한참을 입원하셔야 한다는 소리에.. 아버지도 걱정도 걱정이지만,, 제 앞일도 너무 걱정이 되지 뭡니까? 

 

 

어쨌든... 미운 시댁식구들에..   안스런 신랑에, 또 안스런 저에.. 허리 아파서 누워있는 친정엄마에.. 시아버지에..

올가을은... 너무나 힘든 가을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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