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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7시간 갇혓어요...

또칭 |2006.09.30 10:27
조회 3,478 |추천 0
7년전즈음에 있었던 일이다...

나는 방위산업체를 다녀왔다. (군대)

근무처가 김해 였는데...김해중에도 촌부락이었다.

내 숙소는 다 허물어져 가는 산속에 있는 시골집 이었다.

(숙소랑 회사랑 10분정도 거리...당시 숙소 사용 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음...)

하루는 점심을 먹고 나서 조금 쉬려고 숙소에 들어 가서 tv를 켰는데...

너무 "덩"이 마려웠다...

급한 마음에 휴지를 들고 화장실을 갔다...

(화장실이 길가에 있었음...시골 푸세식 화장실...)

담배 하나 물고 볼일을 보고 있었는데....

부르릉 하고 차소리가 났다.

똥 누면서 다른생각도 안나고...그냥 차가 섰나보다 하고 그러려니 하곤 볼일을 끝냈다.

"이제. 슬슬 회사로 가야 겠네..."하고 문을 연 순간...

덜컥~!

헉~...문이 안열리는것이었다~!!!

주차를 하면서 여기가 화장실인지 몰랐나 보다..

(하긴 내가 봐도 화장실로 안보였다...다 쓰러져 가는 시골집이라..)

" ..화장실에 갇혔다고 살려달라고 하면 엄청 쪽팔리겠지??"

"아냐...금방 차 뺄거야..."

"혹시...차 빼러 안오면 어쩌지??"

온갖 잡 생각이 다 났다...

20분정도 경과후...

조금열리는 문틈으로 혹시나 차주인이 있을까...해서 아주 조그맣게 불러봤다..

(화장실에 갇혀 있다고 다른 사람이 들으면 너무 창피하므로... "20살의 자존심이 얼마나 강한가.." )

"아저씨~"

"아저씨~ 차 좀 빼주세요..."

아주 조그맣게 불러봤다......

이래 저래 화장실에 갇혀 있던 시간이... 얼추 3~4시간이 지난후...

처음에는 똥냄새에 질식 할뻔 했었는데...

1~2시간 후엔 조금 참을만 해지더니..

3~4시간이 지나니까 똥냄새가 전혀 안났다...

그냥 어쩔줄 몰라서 무작정 기다렸다...

분명 낮에 들어 왔건만...이제는 컴컴 해져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옛날 푸세식 화장실이라 불도 안들어 왔다.)

7시간 정도 지난후에 너무 후회가 됐다.

"아까 낮에 사람들 지나 다닐때 조금 쪽팔리더라고 구해 달라고 할껄...."

(완전 시골이라 밤에는 지나 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부르릉..하고 불빛이 문틈 사이로 조그맣게 보이면서 지나가는 차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살려 주세요~!!!!!!!!!!!"

"아저씨~!!!!!!! 살려 주세요~!!!" 라고 외치며 지나 가는 차에 대고 외쳤다.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그냥 무시하고 하고 지나 가는차........

갑자기 울컥 하고 가슴에서 뭔가가 치밀어 올랐다.

나 이제 화장실에 갇혀서 똥냄새에 질식해 죽는가보다 하고...

 
(그땐 정말 내가 이 화장실에 갇혀서 죽는구나 했음....)

속으로 엄마를 그리며 훌쩍~훌쩍 울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20분 정도를 "x팔~x팔~" 대며 울고 있는데...

삐용~삐용~ 소리가 나면서 문틈으로 차 불빛이 보였다.

한눈에 경찰차임을 알았다.

이거 마지막 기회다...이번에 저 경찰이 내 목소릴 못 들으면 난 죽는다.

"아저씨~!!!!!!!!!!!!!!!!!!!!!!!!!!!!!!!!!!!! 살려 주세요~!!!!!!!!!!!!!!!!!!!!!!!!!!!!!!!!! 훌쩍~훌쩍...잉잉..."

순간 사이렌이 꺼지면서...

경찰이 화장실앞으로 다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살려 주세요~~ 하면서 문틈 사이로 라이터를 칙~칙~ 거렸다."

경찰이 다가 오면서 누가 여기에 강도가 들었다고 신고가 들어 와서 신고 받고 출동 했단다...

"아저씨~ 훌쩍~저 여기 훌쩍~7시간 넘게 있었어요...훌쩍~죽을것 같아요....흑흑..~~"
 
아까 내가 차에 대고 살려달라고 소리 쳤을때

그냥 지나 갔던 그차가 내집에 강도가 들었는줄 알고 신고 했나보다...

경찰이 차 빼달라고 전화 할라고 하는데.

화장실 문 앞에 세워 놨던 차에 전화 번호가 없는거였다.

경찰이 나보고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란다...
 
금방 구해 준다고...

"난 이제 살았구나..."
 
그순간...

온동네가 떠 나갈 정도 크게 들리는 경찰차확성기 소리...

"xx80~!!! 차주인~!!!! 빨리 나오세요~ 사람이 죽어가요~!!!!"

헉...

한적하디 한적한 시골에서 사람이 죽어 간다니까 너도 나도 구경꾼이 산 위로 올라 오기 시작 했다.

10분~15분 정도 있다가...

문 앞에서 들리는 소리...부르릉..~!

화장실 문이 열리는 순간 나는 "광명의 빛"을 보았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도 잠시...
 
동네주민등 20여명이 내가 화장실에서 훌쩍 거리며 기어 나오는걸 지켜봤다..
 
쪽 팔림이고 뭐고 또 가슴 한구석에서 올라오는 무언가...

울컥....

눈물이 막 쏟아 졌다....

"흑~흑~ 뭐..예...요...아저씨...훌쩍~ 남의..훌쩍~ 집.. 훌쩍~

화...장실... 앞에다가 훌쩍~ 차 세우면 ...어..떻해....요..훌쩍~잉~잉~"

그랬다...

그 아저씨는 산 아래 있는 시골집 (내 숙소에서 5분 정도 거리)에

누구 좀 만나러 왔는데...

시골이라 길은 좁고...다니는 경운기는 많고 해서 한전학 곳에 세울라고 여기저기

찾다가 여기까지 올라 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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