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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바퀴가 도랑에 빠졌는데..

경차운전자 |2006.10.02 02:23
조회 648 |추천 0

시골길에 갔다가 차를 돌리려고 후진하려는데 창에 김이 서려서 안보였는데 그냥 되겠지 싶었어요.

 

됐다 싶을만큼 후진는데 갑자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아래로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엑셀을 밟아도 헛바퀴 도는 소리만 들고 고무 타는 냄새도 나고 차는 앞으로 안나가고..

 

차에서 내려서 보니까 뒷바퀴가 도랑에 빠진거예요 ㅠㅠ

 

순간 몇 년전에..

 

사촌오빠가 차를 샀다길래 구경하러 나왔는데 그 길로 잠깐 나갔었거든요..

 

몇 킬로쯤 가다가 돌아가려구 시골 마을 입구에서 후진해서 돌아다오려는데 퍽

 

뒷바퀴가 빠져서 둘이 해결 못해서 결국 외삼촌이랑 아빠 오시고..

 

트럭으로 끌어도 안빠져서 렉카 부르려는데 지나가던 동네분이 트랙터 끌고 오셔서

 

뒤쪽을 번쩍 들어서 뺐거든요..

 

그 때.. 같이 나왔다는 이유로 아빠는 저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사촌오빠는 보험이 가입한지 24시간이 지나야 효력을 발휘하니까 운전하지 말랬는데

 

그걸 못참고 나왔다고 외삼촌한테 혼나고..

 

그 날이 외삼촌 생신이라 잠깐 간거였는데 요 난리를 쳤답니다...

 

암튼 그 때의 악몽이 떠오르면서 난 이제 아빠한테 죽었다  는 생각에 끔찍했어요.

 

아빠 몰래 해결하려면 렉카를 불러야 하는데 최소 10만원은 깨지겠죠..

 

아는 동생 데려다주러 간거라 일단 그 쪽에 전화했더니 아빠가 나오셔서 보시더니

 

완전히 빠져서 안될거라구 하셔서 저는 절망의 소굴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 차가 경차라서 뒷바퀴 쪽을 들어보려구 해보니까 흔들흔들 했거든요.

 

아저씨께서 들어볼테니 엑셀을 밟으라고 해서 조마조마 하면서 엑셀을 밟는 순간..

 

화살기도도 날리기 전에 차가 번쩍 들어올려지며 앞으로 통통통~~

 

지옥의 문 앞에서 날개달고 천국으로 올라간 기분이었어요~

 

바퀴 빠졌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한다는 얘기는 못들어봐서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이렇게 쉽게 빠져나오니까 황당하면서도 제 차가 경차라는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어요~

 

고속도로 톨비 50% 감면해줄 때도 별로 좋은거 몰랐고,

 

공영 주차장도 50%할인이라서  2시간을 주차해놓고도 1000원 나왔을 때는 쪼끔 좋았는데

 

오늘은 정말 제 차가 너무너무 이뻐보이네요~ㅋㅋㅋ

 

경차 타다가 뒷바퀴 빠지면 당황하지 마시고..

 

힘좋은 남자 한 명한테 들어달라고 하세요~~

 

.

.

.

 

운전면허 따자마자 아빠가 차를 주셔서 운전경력이 만으로 2년이네요~

 

초반에 요기저기 긁은 적은 몇 번 있었지만(제가 제 차를...) 사고낸 적은 없었거든요~

 

이제 운전 좀 익숙해졌다고 운전하다가 전화도 받고 추월도 하고 건방 좀 떨었는데

 

건방이 극도로 심해졌다 할 땐 사고칠 뻔한 위험으로 경고받았구요..

 

모두모두 안전운행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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