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연휴에 들어가기에 오늘은 출근한 각시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 소동은 어김없이 찾아온 마법에 역시 한낯 해프닝으로끝나고
<죄송합니다 신방여러분 이제 오버안하겠습니다 >
그래도 이놈의 지독한 감기는 떨어질지 몰라 지금도 약봉다리를 끼고 사는 이집각시
그동안의 강철체력은 다 어디로갔는지
입도 헐고 입주변에 이것저것 지저분한것도 생겨
내일이면
시댁내려가는데 "저 피곤해요" 온몸으로 시위하는것같아 얼굴보면 속상하답니다
어쨌든 지난주말 또 아프다고 골골거리는 각시를 끌고
하루종일 먹은거라곤 누릉지 끓인 멀건 물밖에 없는 사람
TV에서 돼지갈비보고 입맛다셨다는 이유로 바로 손잡고고깃집으로 향하던 신랑이였습니다
그러나 가서도 영 입맛이 돌지 않네요 둘이들어가
돼지갈비 2인분에 소주한병 <이건 신랑만 마심> 참 민망한 주문이였는데
결국 그 2인분도 다처리 못하고 왔던 어리버리 부부였습니다
한두점 먹고 젓가락 내려논 각시덕분에 덩달아 입맛을 잃은 신랑이였던 게죠
에효 이럴땐 부부일심동체 안해도 되는데
그렇게 썰~렁하게 저녁을 먹고 또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하는 각시와함께
집으로 돌아온 순딩이 신랑
거실에서 다 풀어진 눈으로 초점 흐릿하게 TV를 시청하던 각시에게
뜬금없이 눈을 감아보라던 신랑이였습니다
" 잉? 왜? 눈은 왜?"
" 빨리 눈좀감아봐 "
" 아~씨 왜?<버럭 버럭 > " 몸이 아프니 작은일에 짜증부터 버럭 내는 버럭각시
" 에이 화내지 말고 빨리 눈꼬~옥 감아봐 "
그 와중에서도 혀끝으로 아이스크림 녹여먹듯 달콤하게 말하는 신랑의 음성
" 알았어 자 "
무뚝뚝하게 눈을 감아버리는 각시입니다
" 더 꽉 감어 빨리 "
"잉? 더꽉 이렇게? "
그제서야 눈에 힘을주어 꽈~악 감아버리는 각시
" 자 이젠 두손앞으로 두손벌려봐 "
각시 두눈꽉감은 그 상태로 뭘 줄건지기대하 며 낼름 두손을 앞으로 내밉니다
순간 각시두 손바닥위엔 까끌한 종이의 느낌이 전해져오고
이제 눈떠도 돼 라는 신랑말보다 더 빨리 확~눈을 떠버리는 각시
각시의 눈에 들어온건 삐뚤빼뚤하게 <특별보너스> 라고 적힌 제법 묵직한 편지봉투였습니다
삐뚤빼뚤한 글씨체를 보니 이건 분명 순딩이 신랑본인이 쓴거고 (이집신랑 글씨는 영~)
딱보아하니 안에 들어있는건 돈인게 분명했습니다
" 어? 보너스 나왔어?"
"아니?"
" 근데 이건뭐야 "
" 보면몰라 각시한테 주는 특별보너스 "
" 칫 장난은 "
각시 말하기가 무섭게 묵직한 현금다발을 한장두장 세어봅니다
만원 이만원 삼만원 ...........오만원.............십구만원..........이십칠만원 ...................
......삽십육만원................사십이만원.......오십만원
만원짜리가 정확하게 50장 오십만원이네요
" 근데 왜 다 현금으로 찾아왔어?"
" 울각시주려고 "
" 이번 보너스 50나왔어?"
" 아니라니까 우리 보너스는 4일날 나와 그건 우리회사 보너스가 아니라 이 신랑이
각시에게 주는 특별보너스 그거 다 각시해 "
"
잉? 뭔소리야 돈이 어딨어서 50만원이나 생겼어?"
"어허 그냥 남편이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받아야지 왜케 궁금해 해?"
" 한두푼도 아니고 50만원이니까 글치?"
각시의 끈질긴 질문에 결국 실토한 순딩이신랑
" 그냥 내 비상금 조금씩 모았어 언제한번 울각시 특별보너스좀 줘야겠다 생각했거든
그걸로 사고싶은것도 사고 기분좀 내라고 ㅎㅎㅎㅎㅎ 이런맛도 있어야지 "
" 이걸 어떡해써
이돈 고스란히 통장에 넣어놀께 울신랑 요즘 왜케 나 미안하게
자꾸 감동만 주냐? 난 맨날 못되게 구는데 "
" 울각시는 아프지만 마 빨리 낳기나 하세요 안아프는게 날 행복하게 해주는거야 "
그렇게 때아닌 특별보너스까지 받은 각시입니다
50만원을 모으려고 참 얼마나 아끼고 절약하며 살았을까 생각하니
그돈이 단순하게 돈 50만원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순딩이 신랑의 살뜰한 마음이
모인것만 같아 통장에 넣어놓고 처다만 봐도 배가 부른각시네요
모두 지금쯤이면 고향에 내려가시는 중이시거나 벌써 고행에 도착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신방여러분 모두 풍성하고 뜻깊은 추석맞이하시구요
연휴끝나면 또 신방에 추석에 있었던 알콩달콩이야기로 가득가득 넘처나길
바라는 각시입니다
운전하시고 내려가시는 분들 부디 안전운전하시고
모두 행복한 한가위맞으시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