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숨처럼 넋두리 하는글이라 반말로 써요.. 이해해주세요 ;
그리고 글이 길어 스크롤의 압박을 느끼시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세요 ㅠ
언제나 탈없을것같은 명절보내기 , 결국 집에오는차안에선 눈물만 한바닥 ㅋ
아이 생기기전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냥 저냥 탈없이 몸은 피곤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곤 했는데 .. 아이가생기고 나니 몸도 피곤 마음도 피곤 머리도 피곤..
저번에 출산하고 첫번째 아이데리고 친척들 모였을때 ..
몇달빠른 시동생(막내작은아버님아들)이 자연분만에 모유수유까지 성공했다고,
나는 왜 돈 많이 드는 수술하고, 거기다 모유도 못먹이냐고 얼마나 깨졌던가 ㅎ
(시댁에 식구가 많아 여자들도 많다. ㅠ ㅠ 시조부모님이 살아계시니 모두다 이쪽으로
모이고 ... 평균 30명을 육박하는 인원수라.. 한마디씩만 한다지만 듣고있는 나는 ㅠ)
-모유수유 안하니까 니가 살이 안빠지는거다,
-세상에 너는 아직도 임신중인거 같다,
-요새 젊은애들은 출산후에도 처녀처럼 다니느라 신경많이 쓰던데 넌 그런데 관심없는가보다,
-너 배에 복대라도 칭칭 감아야는거 아니냐?
-입을옷도 하나도 없겠다, 지금입은건 니 신랑옷이냐?
솔직히 임신전에 43키로 .. 많이 말랐던거 알고 있고 그땐 매번 나만보면
그몸으로 어디 애나 생기겠냐면서 먹고 살좀 찌라고 그러더니만,
출산하고 이제 7개월 51키로 .. 임신하고 30키로 쪘다가 빠진거 치곤 많이 빠진것 같은데,
시엄뉘나 시압쥐는 지금이 훨 ~ 보기 좋다 그러는데,,
이노무 시고모,시작은엄마,시이모 들은 어찌나 긁어대는지 정말 약이라도 먹고싶고 ..
-아이고 우리종손이 젖을 못먹어 이리 물살이구나,
-아이고 우리종손이 젖을 못먹어 너무 비실거린다,
-아이고 우리종손이 젖을 못먹어 너무 말랐다,
-아이고 00에미야(시동생 엄마) 우리 종손 니가 젖좀 멕여라 - -
아우 젠장 젖못먹여 젤루 속상한건 난데, 대체 왜들 그러시는지 ㅠ ㅠ
그리고 솔직히 우리애 키도 평균보다 크고 몸무게도 잘 나가고 탄탄하다고들 그러는데,
시댁만 가면 저 말많은 아줌뉘들 모여서 우리종손이 우리종손이 해가며
모유를 못먹어서 애가 부실하고 기운이 없이 허여멀건 하단다 ㅠ ㅠ
그래도 그 부실한 애 다들 십분이상은 못안고 있겠단다, 무겁고 힘들다고 -_-
정말 첫번째 가서 생전 처음으로 시댁서 나오면서 울고 나왔다 ,,,너무 서러워서
그랬던 기억이 명절이 다가오니 새록 새록 새록 ㅠ ㅠ
솔직히 긴장 백배 하고 다녀왔다 ,아니나다를까 ㅎㅎㅎㅎㅎ
-어머나 !!!!!!!! 찬이에미 너 둘째 가진거냐? 배좀보자 - -
-너는 애 낳은지가 언젠데 아직도 살이 그러코롬 많이 붙어있냐,?
-너 운동좀 다녀야는거 아니냐? 여자가 좀 가꿔야지,
시간이 있어야 운동을 다니고 돈이 있어야 둘째를 생각해볼것인디 ;
뻔히 다 알면서 저렇게 약올리는건 여전하다 -_ㅠ
요즘 아이가 이빨이 나려나 침을 좀 심하게 흘리고 다니는중인데 그걸보고는
-우리 종손 가졌을때 에미가 낙지나 게같은거 많이 먹어 그런거야,
친정이 바닷가라 가서 매번 그런거만 먹었을꺼니 우리 종손이 이리 침을 질질 흘리지!
헐 ..... 할말을 잊고 멍해있었다,
그리고 아이가 지나치게 피부가 뽀얗다 ,, ㅎ
신랑은 까만데 내가 좀 하얀건지.. 하여튼 피부 뽀얀게 날 닮아서 그런가 보기 싫은가보더라,
-우리종손은 소젖먹어가 이리 피부가 허여멀건하고 잠투정도 심하게 하는거야,
소젖 먹어가.. 소젖 먹어가 .. 소젖 먹어가 .. 소젖 먹으면 피부 하얗게 잠투정도 하는거였나보다 ㅠ
시동생은 완모했다는데 우리애보다 더 심하게 잠투정 하드만 젠장 -_-
우리 시할머니 나 젖 안먹이는거 뻔히 알면서.. 저위에 소젖먹어가 !! 이게 우리 시할머니말씀
그러니 뻔히 알고있는거면서 전부치는데 와서 그런다,
-찬이에미는 젖먹여야는데 기름냄새 가슴에 안배어들게 앞치마 하고 하란다 ..- -
내가 할머니 저 젖 안먹이잖아요 하니.. 그럼 우리 종손은 대체 멀 먹냔다 -_-
얼마전에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다녀왔다,
그래서 추석이틀 있는동안 새벽에 간간이 사래들린듯한 기침을..ㅎ
물론 감기야 좋아졌지만 그래도 간간히 찬바람에 기침이 나는지 콜록 대더라,
우리 시댁 아줌니들 난리났다
-그거봐라 애가 젖 못먹어서 저리 아프잖냐 .. 어쩔래
-우리종손 많이 아프지, 엄마가 젖을 안줘서 맨날 이렇게 아파서 어쩌냐 ..
우리 아들 처음으로 감기걸렸던거고 그나마도 다 나은건데 ..-_- 고개숙이고 조용히 있었다 ㅠ
우리 아들래미 한창 낮가림하는시기 ,,여기서 배웠는데 분리불안을 느끼는 시기다 ,
우리 시댁 아줌니들 이쁘답시고 다 한번씩 안아봤다 한번씩 울려먹는다,
그러면서 나 불러 애 넘겨주며 그런다,
-무슨 머스매를 낳으면서 낮가리는 애를 낳았어,
-낮안가리는 애를 낳았어야지,
-희한하네 질부, 우리 00이(신랑)은 순해서 밤에 깨지도 않고 낮도 안가렸는데,,,,
-엄마가 끌이고 앉아서 혼자만 보니까 애가 낮가리지, 자꾸 데리고 다녀야는데
일부러 그렇게 끓이고 있냐??!!
나도 나가고 싶지만, 짐 바리바리 들고 벌써 9키로에 육박하는 애들고(물론 울 시댁 아줌니들
눈에는 한없이 부실해보인다지만) 매일매일 어디로 싸다니란 말인걸까,
아무도 없는 여기로 신랑하나보고 시집와서 정말 아는사람도 하나도 없는거 뻔히 알면서 ;
거기다 더 우낀건 ... 아이가 커가며 낮가림도 하는거지 ..가 아니고,
내가 낮가림 심한애로 낳았단다 .. 아예 낳을때부터 낮가림 심한애가 정해져 있는거란건지 ;
거기다 또 하나 짜증스러운건 ... 무슨 이름나게 뼈대있는집안도 아님서,
종손이랍시고, 이름에 꼭 돌림자 넣어야한다고 임신 5개월때부터 막 이름돌림자넣어서
여러개 획이며 양,음 이런거 막 따져가지고 만들어오시더니(여자애였음 날 죽였을지도 -_-)
아이 낳고는 결국 우리뜻대로 짓겠다는말은 꺼내보지도 못하고
출산소식 듣자마자 철학관가서 이십만원이나 주고 이름지어와가지고 신고해주시고
나한테 이름 좋은거 지어줬으니 이름값 달라고 또 돈받아가시기까지 했는데 ..
단 두사람(시엄뉘와 시누) 빼고는 그 비싼 이름 아무도 안불러준다,
다들 우리 종손.. 우리종손.. 우리종손 .. 어찌나 듣기싫은지,
솔직히 요즘 세상 거의 하나 아님 둘인데,, 장손이고 종손이 보통 다반사 아닌가, - -?
아직 돌도 안지난 아이한테 너무 무거운 짐처럼만 들린다 젠장 ㅠ 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
성묘가면 우린 시엄뉘 친정 묘가 같은곳에 있어서 거기까지 들려서 인사 다 드리고 온다,
땡볕에 7개월짜리 애랑 3시간을 서있었다 ㅠ ㅠ
그런데 그쪽 시엄뉘 친정 조카하나가 장가를 간단다, 날잡았다더군, 급하게 - -
하여튼 그런데 며느리될 여자가 나랑 동갑인디 한의사란다 ;
그거까지야 뭐 나랑 별상관없으니 패스할 사항이었는데, 울 시엄뉘 여동생이
나랑 시엄뉘랑 서있는데 옆에와서 그런다,
-언니, 00이 와이프 될 애가 한의사래, 며느리 참 잘얻었어, 언니도 부럽지???
헐 .. 우리시댁 아들 하나, 우리신랑뿐인데, 며느리 잘얻은거 부럽지 .. 라면
우리 엄뉘는 나같은 며느리 얻었는데, 저쪽은 한의사 며느리 얻으니 부럽지 않냐고 ..하는소리??
그것도 !!!!!!! 내가 꼭 있는 자리에서 해야할 소리였던걸까.. 나 들으란 소린걸까 ㅠ
하여튼 역시나 오늘도 집에 오는길에 서러움이 갑자기 밀려와서 눈물 뚝뚝 흘리며 왔다 ㅠ
몇달 빠른 시동생이랑 비교당하는것도 지겹고, 나 살안빠지는거 가지고 지,랄들 하는것도
짜증 이빠이 나고, 다음번 명절엔 또 뭘 가지고 말들을 만들지 은근히 기대도 된다 - -
생전 본적도 없는 남의 조상 제사상 차려놓고 차례지내고 성묘가 절 하느라
살아있는 내부모는 추석때 썰렁하게 보내게 하는것도 죄송스럽고...
(친정아빠가 월남한 할머니 밑으로 달랑 외아들이라 친척이 하나도 없고 제사도 안지낸다는 ㅠ ㅠ)
출산후부터 지금까지 쭉 모유 못먹이고 수술했다는 이유로 얼마나 잔소리를 들었는지
귀에 딱지가 다 생기려고 한다..
모유 좋은거 모르는 엄마 없을꺼고 나역시도 모유 먹이고 싶었지만 내 뜻대로 안된걸
나더러 대체 어쩌란건지 .. 제일 안타깝고 속상한건 나인데 다들 아이키워본 입장이면서
나서서 대놓고 머라고 하니 정말 힘들어 죽겠다 ㅠ ㅠ
모유 못먹이는 죄인인건 알겠는데, 좋은소리도 아니고 계속해서 자꾸 반복들하시니,
아이가 감기만 걸려도 젖못먹어 그렇다고..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 보면서 한없이 작아진다 ..
세상에 감기 한번안걸리고 자라는애가 있을까.. 스스로 위안해보지만 잘안되고 ㅠ ㅠ
정신이 너무너무 피곤하니, 몸 피곤한걸 눌러버린다,
정말 몸 피곤한건 아무것도 아니란걸 ... 절실히 느낀 이틀...
그래도 신랑이 신경쓰지말라고, 어른들앞에서도 요새 분유가 더 잘나온다고..
한마디씩 해줘서 조금 위안이 되긴하지만,, 앞으로도 조금만 아파도 그놈의 소젖먹어서..
타령을 하며 내 귀에 노래를 불러대겠지 ㅠ ㅠ 제발 그만좀 했음 좋겠는데 ..우울하다 정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