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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 하다가 눈물이 왈칵..

꽃향기~ |2006.10.10 11:03
조회 3,333 |추천 0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올 추석도 주방의 잡일은 저에 몫이 었죠..

당연하단 듯이 설겆이와 잡일을 했습니다..

결혼 2년차에 접어들고 설날 한번 추석 두번을 보냈습니다..

지금 임신 3개월 넘어 섰구요..

제가 입덧을 좀 합니다..집에 있을땐 견디기 힘들 정도로 구역질 했고 추석때 좀 괜찮아야 될텐데

생각하면서 일 했습니다..

저희 남편..장남에 장손입니다..

결혼도 저희가 첨이고 외 며느리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저에 몫이려니 생각하고 설겆이며 음식 도우면서 일했습니다..

4일 저녁 남편 일 끝나고 2시간 좀 넘게 걸리는 시댁에가서 하룻밤 자고,그 담날 음식하고 치우고 하니 입덧을 해도 표를 낼수가 있나...걍 참으면서 하는데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제가 키가 좀 큰편인데 싱크대가 낮아서 너무 불편하거든요..

그래두 당연히 저에 일이니 걍 견디면서 일했죠.

추석 당일도 젤 먼저 일어나서 씻고 부엌으로 나갔습니다..

곧이어 어머니 나오셔서 차례상 챙기고 이것저것 일 했습니다..

다행이 저희 시댁 요번에 어른들 타지로 놀러 가신다고 해서 다른 친척들 안오시고 차례만 지내고 대충 치우고 놀러 가셨습니다..

아가씨,도련님을 챙겨서 돌려보내고 집안 대충 치워놓고,빨래돌래고 친청으로 갔습니다..

아빤 시골에 가시고 엄마만 저희를 맞으셨어요..

친정 가자말자 누워 있었습니다..

추석 당일날 전부 다 같이 절 하자고 하셔서 자꾸 아랫배가 당겼습니다..

조금 있으니 토를 하더군요..

속이 너무 안좋고 그래서 엄마가 계속 누워 있으라고 해서,계속 누워서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날은 피곤 했던지 잠도 일찍 잤구요..

담날도 걍 대충 밥먹고 설겆이만 제가 조금하구 또 시댁에 갔습니다..

어른들 놀러 갔다 오신다구요..

친구들 잠깐 만나고 시댁에 가니 10시쯤 됐나?마침 그때 시댁 어른들도 오셨드라구요..

가자말자 옷도 못 갈아입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어머니 부엌에 있는 음식 치우신다고 부산스럽게 움직이시데요..

아버님은 오자말자 배고프시다고 라면 끓여 달라고 하시고..

아버님 라면 끓여 들이고...

싱크대를 보니 또 설겆이가 한가득 이네요..

어머니 당연스럽게 저한테 설겆이 해야겠다..하시네요..

정말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저도 임신한 몸으로 표한번 안내고 일하고 친정에선 엄마가 다 하셔서 누워만 있었는데..

시댁에 오자말자 또 설겆이 해야 한다는 말에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 였습니다..

저희 남편 눈치를 챘는지 잘 들어오지도 않는 부엌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댕기고,자기가 헹궈준다면서 설겆이를 돕드라구요..

그래도 그 서운한 맘은 가시지를 않더군요..

우리 엄마라면..............그냥 그런 생각이 너무 났습니다..

지금 임신 중이여서 안그래도 눈물이 많아져서 속상한데..

지금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엄마 생각만 나구...내가 바보 같단 생각만 들구요...

 

지금 시누도 임신중인데 시누 임신때 어머니가 곰국을 해서 보냈다고 하시데요..

그래서 저두 은근히 기대를 했습니다..전 곰국 좋아하거든요..

다행이 시아버지가 곰국 끓이라고 좋은 사골도 사주셨구요..

곰국 끓였단 소리를 들었구..안그래도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생각 했습니다..

근데..싸주지 않으시더군요..

시댁에서 먹은게 다였습니다..

싸가란 소리 안하시더군요..전 없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아니였어요..

사촌 아가씨가 근처에 사는데..그 아가씨한테 곰국 싸가라고 하더군요..ㅡ.ㅡ;;

아가씨 귀찮다고 됐다고 했구요..

그런 얘기 듣고 있는데....

참 그렇더군요....

나름데로 잘 챙겨주신다고 챙겨주시는데도 그럴때마다 한번씩 정말 며느리는 어쩔수 없단 생각이 드네요..

 

시누이 12월 이면 애기 놓는데,어머니가 10여일 조리 해주신다고 올라가신다고 하더군요..

일하시는데 갈수 있으시냐니깐 괜찮다고 하더군요..

제가 애기 놓을땐 전혀 말이 없으시구요..

저희 친정 엄마도 일하시는데,엄마가 안벌면 생활이 어렵습니다..엄마 다리 수술 하셔서 움직이기도 불편하시구요..그래서 전 그냥 조리원 있다가 엄마 괜찮다고 하시면 보름 정도 봐달라고 할 생각인데..

것두 될지도 모르구요..

시누이는 애기 놓구나면 시댁에서 애기 봐준다고 하데요..직장 생활 할꺼라구..

저는 애기 맞길때도 없어서 직장생활도 못 합니다..타지에 나와 살고 있거든요

참..딸과 며느리는 정말 틀리단 생각이 드네요..

보면 딸보단 며느리한테 더 의지하고 바라고 하시면서.....

한번씩 서운하게 하실때면 어디 하소연 할때두 없구..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대한민국의 며느리들..언제쯤이면 맘 편하게 두다리 쭉 뻗구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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