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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냐

맘 아픈 며... |2006.10.11 17:36
조회 1,283 |추천 0

이번 명절은 아주 전쟁을 치렀네요..TT

안그래도 명절때면 또 무슨 말을 들을 것이며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하던 찰나에

이번 추석엔 남편이란 사람까지 합세해서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어

참 속상하고 가슴 아픈 명절이었답니다.

 

외며느리지만 제사는 큰집에서 지내 큰집가서 음식 장만해서 제사음식 준비에 대한 부담감은 적지만

만날때마다 꼭 가슴에 남는 말씀을 하시는 시아버지 때문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추석 전날 아침에 남편이 대뜸 일어나서 하는 말이

추석 당일에 어머니 혼자서 손님 치루는 거 속상하다 안쓰럽다 하면서

친정에 가는 걸 달갑지 않게 여기더라구요.

근데 손님이라고는 이모 한 분 잠깐 들르시는 것과 시누이 세 명이 저녁에 오는 것입니다.

시누이들하고 같이 지내고 싶다는 거겠지요.

시누이들하고 한달에 한번씩 꼭 모입니다.

그런데도 명절이라 자기 식구들하고 있고 싶었나봅니다...TT

 

자기 누나들 친정에 오면 나도 가고싶어한다는 거 왜 모르는지,

아니 왜 모르는 척하는지...

눈물이 한없이 쏟아지더이다..

참고로 저희 집 딸 둘입니다.

아직 시집 안 간 동생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그래서 대판 싸웠습니다.

싸울수록 이 사람 얘기하는 거 아주 가관이어다..

아무리 화나서 한다지만 오만 정이 아주 싹 떨어지더이다..

그렇게 전쟁 치루고 눈 퉁퉁 부어서 큰 집에 가서 음식 열나게 했습니다.

 

추석 당일에 제사 지내고 시집 와서 좀 있는데

시어머니 친정 가야지 하시자 시어버지 왈,

"왜 가냐" 하시더이다.

좀 있다가 사위오고 딸들 오는데 같이 있어야된답니다..으휴...

아버지와 아들 피는 못 속이나봅니다...

 

결국은  남편 도살장 끌려오는 소마냥 친정에 오긴했긴 했지만

친정와서 좋은 분위기일리 없어 친정 엄마 속 긁고 왔습니다.

 

아들 없는 우리 엄마가 한없이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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