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가 헤어지자고한건...붙잡아달란거였어...그치만 이젠..

못된사람 |2006.10.12 17:37
조회 713 |추천 0

남자친구랑 6년정도 사귀었습니다.

이젠 헤어졌으니 남자친구가 아니지요

그 남자.. 정말 전부였습니다.

사실..지금도 그렇습니다.

헤어지게 된건..

그 남자가 군대에 다녀와서 변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죠..

군대 전역하기 한달 전 .. 그 달에 들어서 친구들을 자주 만나 호프한잔씩 했더라죠

말그대로 호프한잔 말입니다.

집에 11시 넘어서 들어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혹은, 1시가 다되서 들어간 적도 있구요.

그 사실은 다 남자친구는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 말하거든요, 오늘은 누구와 만났네..지금 누구랑 있네..

어차피 제 친구들과 남자친구는 다 아는사이니까요.. 6년가까이 사귀니까

서로서로 모르는게 없었죠.

여튼, 한달정도 그렇게 다녔는데...

뜬금없이 하루는 헤어지자덥니다.

이유를 물었지만, 그냥 싫어졌다면서..

그래서 받아들였죠.

아.. 군대가면 다들 변한다더니 말그대로 나도 군화한테 차인거구나..싶었죠 ㅋ;

그것때문에 더 힘들어서 하루하루 술마시고..

(그래도 저희집은 워낙, 외박이 금지되어있어서..1시도 않되서 들어가고그래요 ㅠ)

그렇게 한달은 보내고..그 남자는 전역했습니다.

저희집에 찾아왔더군요.

미안하다고.. 다시 만나자고..

지난번에 헤어지자고 한 이유를 다시 물었습니다.

이유인즉슨,.

후임중에 전라도 조폭놈이 하나 있답니다.

요즘 여자친구가 늦게다니는 것 같다고 얘기가 나왔답니다.

그 조폭이라는 후임놈이 분명 그년 남자 만나는거라면서..

그런년은 이럴때 확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답니다.

저 버릇고치려고...

버릇.. ㅎㅎ..;;

정말 제 남자친구가 부끄러웠습니다.

후임이 지 여자친구한테 그년,그런년 그러는데도 ..

그 말듣고 버릇고치려고 헤어지자라니..

어이없고 눈물조차 않나왔지만,

제가 너무 사랑했습니다.

너무 착한사람이려니..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만났습니다.

그러기를 2개월..

변하긴 변했나보더군요

오래사귄탓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군대가기 전엔, 아니, 군대에서 면회가거나

외박나왔을때도 알콩달콩 좋았는데..

전역하고나니 전혀..우린 .. 뭐랄까...애정? 이 없어졌습니다.

3일동안 전화가 없어 , 왜그러냐고 물으니 통화료가 아깝다.....

우리 오늘 오랫만에 저녁먹고 영화볼까?? 했더니,

우리 돈 없잖아... 넌 돈 있어? 없잖아...

그래서 저희..두달동안 10번 만나면 8번은 그냥 남자친구나 제 집에서 라면? 밥? 으로 데이트했죠

물론, 풍족한 데이트를 원했던건 아녜요..

돈없으니까 그냥 한강이라도 걷자..라고 하면 돈도 없이 어딜가냡니다..

한강 바로옆에 살면서 그냥 걷자는데도..

 

언제부턴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하고 만나면서 쓰는 돈이 아까운건 아닐까..하는.(제가 돈을 않쓰는것도 아니고...)

여름휴가를 맞아 놀러가자고 하면 그럽니다..

돈도 없는건 당연하고 저랑 가면 재미가 없답니다.

남자친구가 말하는 재미라는 것은.. 왜..친구들하고 가면 먹고 마시고

물놀이 하고 깔깔깔 웃고 떠들고..그런..

세상에 사랑하는 사이가..여행간다는데 꼭 그런 재미가 있어야하는건가요?

추억만들고 속얘기하면서 미래도 생각하고 사랑하고 그런거 아닌가요?

여튼, 여행도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다 휴가철도 다 끝났고.. 광복절 일주일 전이었어요.

저에게 찜질방 공짜 쿠폰이 생겨서 같이 가자했더니 알았답니다.

14일날 저녁때 만나서 찜질방 갔다가 다음날 조조 보기로...

너무 신났습니다.

오랫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 하겠구나 싶어서..ㅠㅠ

 

며칠후 일하는 동료들이 광복절 전날 강촌가서 놀자고 하더군요

당연히 약속있다고 하고 저는 않가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한테도 얘기를 했죠.. 사람들이 거기 가자더라..근데

우리 그날 찜질방 갈꺼니까 그냥 않간다고 했어 ^^ 그랬더니,

응 그래 잘했어~ 그러면서 그냥.. 다른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14일이 되었죠.ㅎㅎ

아침 출근준비하면서 남자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는데..

문자내용은, 뭐 알바하는데서 오늘 샌드위치니까 그냥 쉬라고해서 출근 않한다고..

그렇게 문자 주고받다가..

갑자기 전화가 오는겁니다.

남자친구가 아주아주 들뜬 목소리로 ..'

 

남자친구 :: ** 야!!!!!! 나 지금 놀러가!!!!!!!!!!!^____^

나 :: 으..응.. 뭐???

남자친구 :: 나 ##랑 @@랑 지금 안면도가!!!!! ( 저도 아는 친구들입니다.)

나 :: 뭐..?

남자친구 :: 지금 바로 나오래 ^---------^

나 :: 그래.. 언제 오는데 ;;

남자친구 :: 내일 !! ^---^

나 :: 그래..잘 다녀와~

남자친구 :: 어, 이따 연락할께 !

 

.....................뭐죠;;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속상한거 있죠 .....

이렇게만 얘기하면 저 굉장히 옹졸하고 속좁은 여자로 보일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쌓인게 많았습니다..

쌓아두려고 하지 않았는데..

순간 모른 화면들과 섭섭했던 일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면서..

이젠 정말 이사람.. 더이상 이사람한테는 내가 아닌거구나..싶었죠,.

하루종일 연락이 없습니다.

맨날 데이트도 제대로 못했는데..즐겁게 놀아라,,는 생각으로

제가 전화걸면 퉁명스럽게 말하게 될 것 같아서 전화 않했습니다.

밤 9시쯤...연락와서 이제막 저녁먹었답니다..

그래..이제 뭐할꺼야? 그랬더니, 조개구이 먹으러 간다네요..

조개구이..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조개구이를 못먹어요 ㅋ;

제가 그렇게 한번만 먹어보라고.. 해도 않먹고..

어디로 조개구이 먹으러 가면 진짜 맛있더라는 얘기를 해도

나 못먹는거 알잖아... 매번 이러고...이렇게 6년을 만났죠..

오징어도 몸통만 먹고 다리는 이상하게 생겨서 못먹는..

그런 사람이예요.

칼국수에 들어가는 바지락도 못먹는...

 

그래서 "너 조개구이 못먹잖아..?" 라고 했더니,

"애들이 좋다는데 어떠케^^"

라네요,...

그래? 그럼 오늘 한번 먹어봐.^^;;

라고 말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유치하지만 . 저 조개구이때문에 이별준비 했습니다.

얼마나 어안이 벙벙하던지..ㅋㅋ;;;;;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체 그사람은 왜 나한테 그렇게...

......

 

그 다음날..광복절이죠... 오전에 저 혼자 찜질방 다녀왔습니다.

찜질할 맛도 않나서 목욕만 하고 왔죠..

하루종일 뒹궁뒹굴...

6시쯤 못참겠어서 전화했습니다.

나 :: 어디야.?

남자친구 :: 어 ..집.

나 :: 언제왔어.

남자친구 :: 아~까..4시쯤? 미용실가서 머리깍고..지금 왔어.

나 :: 왜 전화않했어.

남자친구 :: 지금하려고 했어.

나 :: 대체 뭐야.. 내가 우리 만나는거 얼마나 기대했었는지 알지.

       알면서 어쩜 그렇게 미안하다는 말도.,.상의한마디도 없이 그렇게 다녀올 수가 있어

       '

 .....등등등,. 아주 쌓아뒀던말 다 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그냥. 그게 그렇게 잘못한건가? 하는 말투였던 것 같아요..

 

나 :: 우리 이제..그만만나.

남자친구 :: (바로) 어..

'-뚝........

 

내가 헤어지자고 말한거 맞죠? 그런데 기분이;;;

정말 똥씹은 듯한 기분이었어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6년동안 사귀면서 헤어지잔말..한번도 않했어요..

난 마음이 변한적 없으니까요..

그치만 남자친구는 두어달에 한번은 했죠.. 물론 매달린건 아니지만,

남자친구도 진심은 그게 아니란거 알았기에

다시 생각해보라 하면 또 미안하다고...그러는 남자였어요.

그치만, 이번엔 제가 먼저 헤어지자 했습니다.

전 마음에도 없는 말이었죠..

너무 힘들어서..

붙잡아달란 ... 그런 뜻이었겠죠..

그런데 뜸들이지도 않고 바로 알겠답니다..

그리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정말 너무 힘들고 지옥같은 하루하루 였습니다.

두달이 넘었네요..헤어진지..

저는 연락을 한번도 않했습니다.

그때 "어.."라고 대답한 남자친구... 진심인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자꾸 전화가 오네요..

5번 오면 2번은 받습니다.

할말도 없고 어색하기만한데 자꾸 전화를 하네요..

이젠 저 조금 추스렸는데...

 

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