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아버지 ,어머니,시집가 4살 1개월된아이를 둔 큰시누,서울로 시집가 임신 8개월인 둘째시누,결혼을5개월앞둔 셋째시누,대학4학년 막내시누,고3시동생,신랑,나,주유소직원1,시작은 아버지,주말마다내려오는 총신대다니는 큰시누 남편,이렇게 13명이 하루를 같이 보냈습니다. 한자리서 밥을 같이 먹는 일이 드물더군요,8인용식탁에 밥먹는 시간이 다 틀렸습니다.3명먹고나면 2명먹고3명먹으면 1명도 먹고 하루종일 밥차리고 치우고 설거지하고 커피타고 과일깍고 지금하라면 못할겁니다. 커다란 압력밥솥을 가스렌지에 올리고 내리고 씻고 앉치고 밥만 4번씩했습니다.그래도좋았어요.식구로 인정받을수 있다면 띠동갑인 큰시누만 말을 붙여주는체 서울사는 시누는 얼굴도 잘못보고 셋째시누는 자기 결혼에 제가 차질을 일으킬까봐 내놓고 미워하고 말도 안붙쳐주었습니다.막내시누는 저한테 아예관심조차 안가졌구요.어느날이었습니다.아버님이 갑자기 거실에 커다란 TV를 사오셨고 보던TV를 저희 방에 갖다놓으셨습니다.괜찮다고 해도 아버님은 누워서 방에서 편히 보라며 강제로 주셨습니다.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병원에 가는 날이라 병원에 갔다왔습니다. 방에들어가 보니 TV가 없어졌습니다. 분명히 신랑은 주유소에서 아버지 따라 배달을 다니느라 낮에는 방에 안들어오는데 이상했습니다. 시누방에가 있었습니다. 기분이 나빴습니다. 쓴다고 말하시면 드릴텐데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와 들고나갔다는 사실이 자존심상했습니다. 저녁에 남편이 TV어디갔냐고 물었고 누나가 들고 갔다고 하니 그러냐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차리는데 셋째시누가 말하더군여 너 니네집안가냐?니네아빠 술쳐먹고 얼굴 벌게져서 너 고생안시킨다고 분가시키자고 하더니 너 안데려간데?..손이 벌벌떨렸습니다. 시누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기 망정이지 눈물이 뚝뚝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옆에서 듣던시동생 소리만 들렸습니다. 누나 왜그래 하지마?혼전임신으로 시댁에 들어와 산다는게 이렇게 몇수접고 사람취급못받아야하는건가 ...간신히 눈물을 닦고 아무렇지않은척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홑겹임부복원피스만 입고 가을 아침에 옥상에 올라온걸 후회했습니다. 아무데도 사람이 있는곳에 가고싶지 않았습니다. 아!나때문에 자존심센 우리 아버지까지 욕을 얻어먹는구나 24살짜리 사돈처녀한테 술쳐먹고란 소리를 듣는구나 저희 아버지 술 못드십니다.주량이 소주 반병입니다.한잔드시면 온몸이 벌게지는 그날도 저때문에 속상해 못드시는술 한잔 걸치시고 오셨지만 취하신모습 전 단 한번도 본적없습니다. 억울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참을 옥상에 쭈그리고 앉아있는데 신랑이 왔습니다.뭐하냐고 시동생한테 듣고 온것같았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엄마가 보고싶다고 나 아기낳을때까지 친정가있음 안돼냐고 물었습니다. 신랑 떨고있는내모습에 화가나서 아래로 내려가더군요.시누랑 싸웠답니다.목에 호랑이한테 할퀸거같은 4줄짜리 손톱자국이 피자국과 같이 패여있고 얼굴에 손자국도 있었습니다. 손등에도 손톱자국이 있었습니다. 옥상에서 떨다 내려간 집을 어수선했습니다. 시누는 소리지르고 울고있었고 어머니는 절 보고 여자가 잘들어와야 집안이 편안한거다 형제간의 의를 다 벌려놔서 어쪄자는 거냐 하시며 계속 뭐라고 하셨고 나머지 시누도 단체로 절 외면하며 쿵쾅거리며 방문들을 세게 닫더군요.어떻게 할줄을 모르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들어오셨고 시누는 갑자기 조용히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시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신체 어색한 저녁이 되었고 앞뒤 다짜른 시어머니의 설명을 들으신 시아버지는 저와 신랑을 불러 혼을 내셨습니다. 유일히 잘해주시던 시아버지에게까지 혼나니 눈물밖에 안났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라도 보셨으면 저는 완전히 이간질쟁이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하루가 지옥같았습니다.저녁에 신랑이 방에서 안아 주더군요.속상해하는 신랑에게 미안했지만 다음날 아침이 오지않길바랬습니다.그렇게 그렇게 하루하루가 갔습니다.어느날이었습니다.욕실로 어머니가 절부르셨고 가보니 욕조 가득 배추가 40여포기 있었습니다.교회를 갖다와야하니 간을 절여놓으라시면서 교회를 가셨습니다.할줄아냐고 조차 안물어보시고 가시는데 꿀먹은 벙어리마냥 배추만 쳐다보았습니다.엄마한테물어보면 속상할까봐 외숙모한테 전화해서 물었습니다. 그냥 알고싶어서그러는데 배추간 어떻게 절이냐고 씻어서 큰거는 4쪽 작은거는2쪽으로 나눈뒤 소금물에 간절이고 그위에 적당히 소금을 뿌리라고 듣기는 했는데 엄두가 안났습니다. 결벽증이다 싶게 모든걸 완벽하고 얌전하게 하시는 어머니 맘에 안들면 혼날텐데 임신 8개월의 배를 안고 욕실에서 3시간동안 씻고 칼로 다듬고 자르로 소금뿌리고 실갱이를 했습니다.다해놓고 욕실 바닥에 배추잎사귀떨어져있을까봐 쭈그리고줍는데 통증이 왔습니다.방에들어가 쉬고 있는데 엄마가 보고싶었습니다.만삭의 둘째시누가 내려왔습니다. 자기 시어머니 흉을 살벌히 보더군요.그러면서 절보고 그러더군요 넌 행복한줄 알으라고 우리엄마같은 시어머니 없다고 싫어도 싫다고 하나 못하면 못한다고 하나 너보고 뭐하라고를 하나 할말이 없었습니다.그냥 네 하고 설겆이했습니다.김장철이 왔습니다.예정일인데 아기가 안나오더군요.허리가 아픈게 진통인줄 몰랐습니다. 아파도 아픈척도 못하고 60평짜리 집을 걸레질하며 다녔습니다.김장하러 마당에 나가니 시외할머니랑 어머니께서 방에들어가라 하시더군요.미안한 마음에 아니에요하고 배추를 다듬으려 하니 할머니가 칼을 빼았으며들어가라하시길래 방에들어와 옆으로 누웠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셋째시누가 날 노려보며 넌 어른들 일하는데 이렇게 누워있어?안나와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다시 나갔습니다.왜 나오냐는 할머니 말에 아니에요 하고 일을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바늘 방석이었습니다.그러다 다음날 진통이와 병원에 갔습니다. 가장나이 어린 산모였습니다. 19살이라는 말에 간호사들이 신기한듯 쳐다보았습니다. 창피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킨아이니까요.11시간을 진통하다 4킬로의 건강하고 예쁜 아들을 낳았습니다. 머리가 까맣게 많은 잘생긴 아들을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행복하길 바랐습니다....좋아하는 신랑 ,아빠엄마가 오셨습니다.다신 안볼듯하던 아빠도 손자는 예뻐하셨습니다. 엄마는 그저 절보며 울기만 했고 시아버지는 입이 귀에 가걸리셨습니다. 장손이셨거든요.어머니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그저 시아버지가 좋아하시는게 못마땅하신거 같았습니다.엄마가 철없는 며느리 예쁘게 봐주세요 어려서 그러지 심성이 나쁜아이 아니랍니다. 하시니 시어머니 우리 아들도 지각시 울면 따라우는 바본걸요하며 비아냥거리시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를 낳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으라고 했고 마음대로 맞는다는게 마음에 걸려 허락을 받으라고 신랑한테 시켰습니다. 시어머니 못마땅해 하시더군요.그러다 아이가 황달이라 아이만 놓고 저만 시댁으로 몸조리를 하러 갔습니다.아이를 옆에 두고 보시겠다는 시아버지 바램때문에 다시 그지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아이도 옆에 없고 신랑도 배달 다니고 밥을 제대로 못먹어 아이 낳은지 일주일만에10킬로가 빠졌습니다.그나마 아이를 데려오고 나니 맘이 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