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제가 만난건 3년 9개월전이예요....
2년을 불꽃 튀게 사랑하다 헤어지고......남친이 사귀는 2년 내내 저에게 정말 정말 잘해줬어요...
제가 화내고 싸울때마다 말끝마다 헤어지자고하면 무릎까지 꿇면서 싹싹 빌정도였으니까요...
제가 해달라는데로 다해주고 제가 필요할때마다 언제 어디든 바로 달려와주는 그런 착한 남자였어요....
그러던 중 남친 어머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셨어요....
저는 병원 중환자실에 있을때부터 장례치르기까지 곁에서 며느리처럼 그렇게 있었어요....
남친이 참 많이 슬퍼했어요....저도 맘이 참 아팠죠....
하지만 우린 여느때처럼 다름없이 싸우기도하고 금새 다시 화해하고...알콩달콩 지냈죠....
그런데 어느날 제가 아기를 갖진 사실을 알았죠....
저는 낳고싶었지만 그당시에는 저도 학생이고 남친도 집안사정이 안좋아져서 어쩔수 없이 지웠어요....
남친은 저에게 너무도 미안해하면서 더 잘해줬어요...
병원가는내내 회사도 조퇴하고 제 곁을 지켜줬어요....
그런데 제가 그때 아기를 지웠다는 죄책감에 심한 우울증에 걸렸어요...
남친이 너무 밉고 원망스러웠어요....한편으론 어머님때문에 힘들어하는 남친 곁에서 내가 아무런 도움도 못되는것 같고 계속 짜증만 내는것 같아서 헤어지자고 했죠.....
남친은 울면서 제게 매달렸어요....매일밤 집앞을 찾아오고....
결국 헤어졌어요.....
저는 학교졸업하고 모든걸 잊기위해 일만 하면서 지내왔죠....
남친과는 아주 가끔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문자만 보내고...
그렇게 일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문득 남친이 너무 보고싶더라구요....
직장일때문에 많이 지치고 힘들 때 제일 먼저 생각이 났어요....
그동안 참아왔던 그리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는듯했어요....
저는 남친에게 "보고싶다"라는 문자 한마디를 보냈죠....
남친은 당장 달려왔어요....
그래서 우리 둘은 헤어진지 1년 2개월만에 다시 사궜어요...
남친은 일 때문에 많이 바빴고 매일 야근에다 많이 피곤해했어요....
그리고 많이 변해있었어요.....다시 예전만큼 절 사랑하지도 않고 옛날처럼 잘 대해주지 않았어요...
저는 그것때문에 많이 화내고 싸웠죠....
남친은 '넌 변한게 없구나...네 성격 감당하기 힘들다...헤어지자' 라는 문자 한마디로 다시 시작한지 6개월만에 이별을 고했죠....
그리고는 헤어진 날부터 다른 여자를 사귀더군요....
5살 연상 누나였는데 저와 헤어지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때 옆에서 힘이 되어줬데요....
또 회사동료 중에 남친을 짝사랑하던 여자와도 양다리를 걸치더라구요....
전 첨에 너무 화가 나서 막 말에 악담까지 마구 퍼부었어요....
그런데 저와 헤어지고 보름이 지나고 남친 아버님이 또 갑작스레 돌아가신거예요...
저는 그동안 제가 했던 행동들이 너무 미안해지고 정신이 바짝 들었어요...
남친은 그 뒤로 더욱더 방황을 했어요....
저는 내가 잘못했다고 빌면서 매달렸죠.....
제가 다시만나면서 써왔던 일기장과 도시락과 편지들....를 전해주며.....
남친은 편지를 보면서 마음이 살짝 흔들리는 것 같아보였는데....
양다리 걸리는 여자들을 계속 만나더라구요....저에 대한 복수심때문에그런다고...저를 잊기 위해 두 여자 중에 한 여자와 잠자리까지 했데요....
원래는 그런 남자아니였는데....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손도 잡지 않은 그런 착한 남자였는데....
10월 초까지 그렇게 방황하다가 제가 편지를 썼죠....부모님에게 부끄러운 아들이 되지 말라고....
그랬더니 태도가 확 바뀌더라구요.....
추석연휴 3일 내내 저는 그의 집에 놀러갔어요....
그의 가족 저녁식사 때도 초대 받아서 가고.....남친이 추석이라고 저희 집에 추석선물도 보내고...
제가 담배끊으라고했더니 결혼하고 애기 태어나면 그때 끊는다고 하고 결혼에 대한 얘기도 가끔하면서 전 그때만해도 우리가 다시 사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남친은 계속 우린 친구 사이라고 저의 가슴에 비수를 꽂더군요....ㅠㅠ
그래서 왜 계속 친구여야만하냐고 제가 물었어요....
남친이 하는 말이
자기도 저에게 돌아오고 싶네요....그런데 헤어질때 제가 남친에게 했던 말들이 너무나 상처가 되어서 그때 마음의 문을 확 닫아버렸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와 잠자리를 하면 열릴까 헤어지고도 몇 번 잠자리를 했지만 마음의 문은 열리지 않았데요.....
그런데 지금은 주변에 있던 여자들과 정리를 다 하고 저하고는 연락 자주하면서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원래 주변의 여자들은 자기는 좋아하는 맘이 전혀 없고 오래 갈 생각도 없었데요....
셋 중에 제가 제일 낫다고 하더군요....-_-;
제가 연락하지말고 만나지 말자고 했더니 그건 또 싫데요......
자기에게는 지금 시간이 필요하데요...아버님 돌아가신지도 얼마안됐고...
지금은 친구사이로 지내다가 언젠가 자기가 마음의 문이 열리면...그때 말해주겠데요.....
제가 매달리면 메달릴수록 남친이 벗어나고픈 생각이 들까봐 지금은 남친말처럼 매달리지 않고
제 감정 숨기고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가끔 도시락도 싸가고 아침마다 좋은하루보내라는 문자도 보내고 퇴근시간에 맞춰 수고했다는 문자 꼬박 보내고.....
전 정말 그 사람아니면 안되는데 이렇게 계속 지내면 그 사람이 제게 마음의 문을 열까요...?
어떻게하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요..?
남자분들 여자분들이 어떻게했을때 감동을 받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