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톡이 되신 해석 남과 여의 286212. 술과 여친이란 글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입니다.사실 내 얘긴줄 알았습니다 그려ㅡㅡ;;
저도 윗분과 마찬가지로 1년정도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달전에 그 남자와 헤어지게 되었는데 이유는 바로 술때문이었죠.
내가 생각해도 거의 정신병 수준이었던 나의 술에 대한 집착때문에 결국
그 남자를 떠나보냈습니다.
그전에도 몇번씩 내 입에서 '술'이란 단어만 나와도 헤어지자며 히스테리틱했던 남자였는데
결국엔 참지못하고 헤어지자 하더이다.
얼마나 내 스스로가 한심하고 싫던지.쯧.
그 남자가 이렇게 말하더군요.이건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신뢰의 문제라고
천성은 저얼대 바뀔수가 없기때문에 니가 날 생각한다면 돌아버리기 전에 헤어지자고.헉.
결국 헤어진 그 날 이후 전 제 스스로에 대한 충격때문인지 술을 입에도 안대게 되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냄새만 맡아도 속이 매쓱거리는 거부반응이 인다고 할까.
지금 생각하면 차암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랑을 잃었지만 덕분에 내 인생을 찾게 되었으니까요.
만약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 이순간에도 술을 먹고 주사를 부리고 있겠죠.흐흐.
지금도 여전히 그사람에 대한 감정 많이 많이 남아있고 나 변했고 고쳤으니 다시 만나자고 하고싶지만
왠지 그건 너무 내 이기적인 생각 같네요.^^
나랑 헤어지고 그 사람도 감정정리 하느라 나름 힘들었단 얘기 친구를 통해 전해들었습니다.
이제 나 없는 생활에 거의 적응을 해나가고 있는 그 사람인데
다시 내가 끼어들어서 그 사람을 힘들게 하고싶진 않네요.
그냥 고맙고 미안한 사람으로 기억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