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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도 인격이 있는데.. 함부로 대하는 미성숙 어른...

몹쓸마눌 |2006.10.20 12:48
조회 184 |추천 0

오늘 톡보고 생각나서 울남편 에피소드 함 올려봅니다..

이런얘기를 올려도 될지 모르지만.. 갑자기 그때일이 떠올라서요..

 

남편은 총각때 저와 결혼하기 1년전 전역한 직업군인였는데요..

주변의 불의를 보면 못참는 그런 성격입니다..

 

신혼때 저희집이 반지하 전세를 살았어요.. 요건 중요한 얘기가 아니구요..

바로 그때 있었던 일이에요..

 

바로 웃집에 좀 포악한 아저씨가 사셨거든요..

문제는 밤마다 아들을 팬다는거에요.. 이리 쿵 저리쿵 쿵쿵쿵 막 여기저기 부딧치는 소리 들리고..

잘못했다고.. 엉엉.. 우는 소리 들리고.. 하루 이틀이 아니었고

동네에선 이미 내놨더랬어요.. 신고해도 그때뿐이고..

 

집에 엄마는 없거든요..

아저씨가 워낙 알콜중독에 포악해서 애초에 집을 나갔거든요..

아저씨는 애엄마가 나가서 연락안되니 집에서 걍 애들만 조지는거죠..

 

그나마 누나인 딸은 공부도 잘하고 지 앞가림하니까 뭐라 안하는데..

아들이 중딩이라 한참 친구들과 사고칠 나이잖아요.. 헌데 말 안듣는다고 매일 때리고..

새벽까지 그집아들 울부짖는 소리가 들릴때도 있어요..

잠시 멈쳤다가 새벽 4시에 다시 들릴때도 있고.. 너무 무서웠어요...

 

한날(남편을 다시본날)..

아저씨가 역시나 아들에게 매질을 하는중에 아들이 맨발로 마당까지 뛰쳐 나온거에요..

상태를 보니 많이 맞았고 쫓아나온 아저씨손엔 굵은 허리띠가 들려있었어요.. 저걸로 때리다니.. 망할

그때 저녁이라 남편과 전 외식하려고 현관문을 나왔거든요..

제가 임신중이라 너무 무서워서.. 남편 팔을 붙잡고 그냥 대문을 나가려고 했어요..

근데 남편.. 요지부동... 그상황을 보더니... 특유의 후까시....

전 바로 어떤감을 느끼고는 혼자 대문 빠져나와 골목 저만치 떨어진 전봇대 뒤에 숨었어요..

;;제가 원래 좀 비겁해요.. 아저씨 너무 무서웠거든요...

 

좀이따 대문앞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경찰아저씨에다 동네 어른들까지 오셨어요...

전 일단 쪽수를 확인후 안심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죠..

 

그때 눈앞에 벌어진 상황..

 

허리띠를 휘두르려는 아저씨의 팔을 남편이 바로 낚아채는거에요..

"그만 하시죠.. 좋게 타이르세요.. 말로"

아저씨 꼼짝도 못하십니다..

무서워서 아저씨 인상착의 자세히 보지 못했었는데

아저씨 의외로 외소하시고 얼굴에 칼자국도 없더라구요..

 

아저씨 멈추지 않고 살기어린 눈으로 자기 아들 쳐다보며 

"나 사람 많이 죽였어.. 너같은거 하나 죽이는거 일도 아냐.."

 

아저씨 친아빠 맞거든요..

 

경찰들이.. 저 아저씨 식칼들고 동네 안다녀본데가 없고

마누라도 그래서 전세금 빼서 몰래 도망갔다고..

완전 막가파라고.. 아무도 못 건든답니다

 

그럼에도 신랑과 아저씨.. 자세 그대로입니다....;;

 

나중에 동네 할머니가..

"애 죽일작정이야.. 고만해... 고만"

 

그제서야 아저씨.. 후까시 풀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아들도 따라 들어가고...

 

그자리에 한동안 있었지만.. 아무소리 안들리더군요...

 

아저씨 자식 잡은 이유도 정말 이유같지도 않더군요.. 아들한테 냉장고문 열지말라고

주위를 줬답니다.. 근데 열었데요.. 그럼 배고픈데 안 엽니까?

 

아저씨 정신세계 이상합니다..

암튼 그때 정말 무서웠어요.. 그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맘이야 저도 굴뚝같았죠..

근데 그런 용기가 저에게 없는대신 다행히 남편한텐 있었어요..

 

그때 이후로 남편이 다시보이고..

 

남편이 장난으로// 마눌 자기두고 도망가는거 다 봤다고..

가끔 생각날때 얘기하곤 합니다.. 몹쓸 마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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