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
봄이란 계절로 바뀌면서 부쩍 늘은 소식이 있다면 아마도 주변 사람들의 결혼식이 아닐까?
전혀 모르던 남녀가 일정 기간 동안 만나서 연애를 하고 그러는 사이에 사랑이란 감정이 싹터서 보다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 이루어지는 결혼이라는 공식적으로, 더불어 법적으로 동거를 허락하는 행사! 표현의 수위가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크게 틀리지 않은 이야기이리라.
지금 연애를 하는 커플들의 대다수는 아마도 이 결혼이라는 것을 목표로 "진행중"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칼럼이 연애를 다루는 만큼 결혼에 관한 문제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 자칫 개인의 결혼관을 남에게 주지시키려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하게 결혼이 연애에 미치는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
그럼 여기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 필자의 경험을 보았을 때, 연애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그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아예 일정한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결별을 하는 커플들을 보면 그 이유 중 하나, 아니 상당 부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결혼이라는 문제 때문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바로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특정한 목적, 즉 결혼을 전제로 하는 연애를 하는 경우가 그렇다.
연애의 시작은 호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호감이라는 감정을 기반으로 교제로 이루어지기 위해선 낯선 이성이라는 부분에서 상대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한다. 연애는 편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어떤 부분이든 최초에 갖게되는 장애가 있다면 연애를 하면서 빨리 제거해야한다.
그런데 그 부담이라는 것이 '결혼'이 되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앞서 말한 사람들(즉, 초반에 연애를 실패하는)의 상당수가 연애에 어떤 목적을 둔다는 것이다. 필자가 오프라인을 통해서 사람들과 만날때 곧잘 강의를 하는데 그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연스런 연애, 자연스런 감정의 흐름이다.
결혼은 나중 문제이다.
연애가 진행되면서 서로에게 신뢰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하기도 전에 목적으로 둔다면 이것은 순서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생각의 차이라는 것이 있겠지만 결혼이 연애의 끝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럼 끝은 무엇이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논외로 해두자. 각자의 생각에는 엄연히 다른 것이니까.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결혼이라는 항목이 모든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필요불가분한 결정 아니라는 말이다.
최근에 독신 인구가 늘어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결혼은 선택적인 삶이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결혼이란 문제를 구태여 끌어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자칫, 그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물론, 결혼이란 문제를 쉽게 간과하라는 말은 아니다. 결혼은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문제다. 필자의 말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
전혀 모르던 타인에게 전에 없던 신뢰감과 인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픈 감정을 갖는 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더불어 서로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감정의 흐름은 연애를 하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작을 할 때부터 결혼이라는 부분을 염두에 둔다면 어떻게 될까? 어떤 일이든 특정한 목적이 생기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자의든 타의든간에 의도적인 자세를 갖게 된다.
그리고 결혼을 전제로 둔다면 연애를 하는 내내 행동이나 생각에 많은 제약을 두게 된다.
그것은 당사자들도 모르게 자꾸만 의식하게 되는 것이기에 마음먹는다고 될만한 일은 아니다. 이런 문제는 필자가 말하는 자연스런 감정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들이 연애에 실패를 하는 이유는 이런 문제를 간과하기 때문이다. 이성을 만날 때, 항상 결혼 상대만을 찾는 사람들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한다.
여러분이 즐거운 연애를 하기 위해선 "결혼"이란 문제는 잠시 접어두자.
반복해서 말하지만 결혼은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이 공유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더불어 상대에 대한 신뢰가 병행되었을 때, 비로소 화두가 될 수 있다. 너무 서두르지 말라. 결혼은 내가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일도 아니고 서두른다고 당장 예식장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혼은 보다 진지한 문제이다. 그리고 다소 무거운 주제이기도 하다.
연애를 진행하면서 "언제가 좋은가"라고 묻는 것은 난센스이다. 그런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 필자나 혹은 다른 누구도 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주고 싶다.
진정한 연애는 결혼 앞에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연애는 자유로운 것이고 어른들만의 유희(정말이지 수없이 반복하는 말이다)라는 점을 잊지 말자.
한번쯤 생각해보자. 여러분 중에서는 필자의 말처럼 연애를 "결혼"이라는 울타리에 갇어두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해방시키자. 만일 지금 연애를 시작할 사람이 있다면 조바심을 갖지 말고 편안하게 시작을 하자. 그리고 보다 유연한 사고(思考)를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