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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될꺼야 #20

Cute_zLol |2006.10.28 11:30
조회 731 |추천 0

"니 친구한테 하던 얘기.. 마저 해볼래?"

 

지수언니는 오늘도 역시 커피 자판기하나 없는 그때의 그 놀이터로 나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그때 앉았던 그 벤치에 우리는 나란히 앉았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수언니와 나

 

사이의 거리였다. 지수언니가 앉은 자리에서 겨우 한뼘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아 지수 언니의 눈

 

치를 보고있는 나 이슬비. 분만중인 임산부들만 하늘이 노란게 아니다 이거다! 지금 나 이슬비

 

도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 이말이다. 지수언니는 말없이 어찌할줄 모르고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 내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언니, 그게요. 그게 어떻게 된거냐 하면요...."

 

도대체 뭐라고 해야되는거냐 이말이다. 진실을 얘기하자니 실장놈의 보복이 무섭고, 그렇다고

 

거짓말로 둘러대려니 내 옆에 있는 아릿다운 지수언니의 샌드위치가 뱃속에서 요동치는 것만

 

같고. 정말 나 이슬비는 미친 실장놈처럼 미쳐버리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거다.

 

"편하게 말해. 난 단지 수민 오빠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게 궁금한거야.

 

 오늘 아침에..."

 

"아침에 일은 진짜 진짜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래. 알아. 만약에 수민 오빠가 슬비 너랑 정말 사귀고 있었다면 일부러 나한테 그 모습을 보

 

 이려고 하진 않았겠지. 내 눈에도 의도적으로 나한테 두사람 모습 보이려고 하는거.. 보였으니

 

 까.. 그러니까 니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역시 아릿다운 지수언니는 마음까지 아릿다웠다. 이러니 그대가 왕따일수 밖에 없는 것이오!

 

얼굴도 이쁜 그대가 마음씨까지 고우니, 거기다 샌드위치와 오늘 아침 식사로 미루어 볼때 그

 

대의 요리 솜씨는 실로 대단하더이다. 결혼 생활 23년째에 들어서는 우리 이영자 여사보다도

 

그 실력이 뛰어나니 말 다한거 아니겠소!

 

나 이슬비의 마음씨가 곱디 고운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얼굴이 이쁜 여자는 마음씨까

 

지 이쁘다는 것을 내 옆에 있는 지수언니가 증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이말이다.

 

그래, 나는 아직 밥도 못하는 이슬비이긴 하지만 그건 다 아직 해보지 못해서일 뿐인것이다.

 

분명 내가 요리를 한다면 천하제일의 음식이 될것이다. 암~! 그렇지.

 

어쨌든 비록 미치고 변태인 실장놈이지만 내가 충성을 바친 아릿다운 지수언니가 실장놈을

 

좋아하고 있으니, 나 이슬비는 지금부로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 지수언니의 뜨거운 사랑을 이

 

루어 주리라! 지금 지수언니가 나를 여기 놀이터로 부른 것은 어제의 키스와 오늘 아침의 나의

 

누드쑈가 부른 오해때문이 아니라 실장놈의 생각이 알고 싶어서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 내 천재적인 두뇌와 뼛속 깊이까지 침투해있는 실장놈에 관한 모든 기억을 지수언니에

 

게 고하리라-0-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말이죠..."

 

내가 입을 열자 지수언니는 무릎위에 올려놓고 있는 손을 꼼지락 거렸다. 아마도 약간 긴장을

 

한 모양이다. 아무리 내가 사랑의 전도사라 하지만 미친 실장놈을 좋아하는 아릿다운 지수언

 

를 이해할수는 없었다. 어릴적 실장놈과 한 집에 살았었으니 아마도 실장놈의 미친 기운이 지

 

금까지 지수언니에게 남아있어서 이리라!

 

혹시! 나도 아릿다운 지수언니처럼 미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거 아닐까? 그래, 나중에 대성

 

이를 만나면 대성이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테스트 먼저 해봐야겠다.

 

나는 지수언니에게 노래방에서 실장놈이 잠시만 자기 옆에 있으라고 하면서 유지수 단념시키

 

기라는 연극의 나를 여주인공으로 삼겠다고 했던 일부터 어젯밤 호피무늬 속옷 쪼가리를 휙

 

던져주며 입고 자라고 했던 것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말했다.

 

말은 끝낸 나는 식은땀을 한번 쓱~ 닦았다.

 

지수언니는 한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나와 지수언니는 지금 무지하게 어색

 

했다. 지수언니는 여전히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었고 그게 신경이 쓰이는 나 이슬비는 덥

 

석 지수언니의 손을 잡아 저 길고 하얀 손가락을 정지시.... 키고 싶었으나 참았다-_-; 

 

"잘 부탁해."

 

"네?"

 

드디어 입을 연 지수언니. 뭘 부탁한다는 것일까? 혹시... 또 샌드위치를 싸왔나? -0-

 

그냥 주면 되지! 뭘 또 부탁한다는 거냐 이말이다! 이거이거! 지수언니 치사하게 나오네!!!!

 

"수민 오빠... 잘 부탁해."

 

"네? 실장노... 아니 실장님을 왜 저한테 부탁하세요-0-"

 

"오빠가 선택한 사람이 너니까."

 

"선택이라니욧! 이건.. 그러니까.. 연기라구요!"

 

"그래, 알아. 그러니까 부탁하는거야. 수민 오빠가 너를 진심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단지 내가

 

 오빠를 단념하길 바래서니까."

 

나는 지수언니가 정말로 알아서 안다고 하는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지수언니는 머리

 

가 비었으니까~! 어쩌면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

 

짜잔~! 드디어 나 이슬비의 명연기를 펼칠 시간이 돌아왔노라-0-

 

나는 울상을 짓고는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닦으며 지수언니의 꼼지락거리는 손을 부여 잡았다.

 

"언니. ㅠㅠ 물론 언니가 실장님 좋아하는거아니까 언니 기분도 좋지는 않을거라는거 알아요.

 

 저도 아는데, 알고보면 저도 피해자라니까요? 생각을 해보세요. 전 하겠다고 한적도 없는데

 

 실장님 멋대로 툭하면 끌고가고, 심심하면 오해받을 소리해서 언니한테 미움받게 하고, 거기

 

 다가 남자친구 있는거 뻔히 알면서 말도 안되는 이런 일을 시키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남자친

 

 구 보는 앞에서 대낮에 길거리에서 키스까지 하고!!!!! 전 정말 억울해요, 언니ㅠㅠ

 

 이 억울함을 어디에 고할까요~ 전 정말 피해자라고요!! ㅠㅠ"

 

그래. 맞다! 미친 실장놈은 어제 대낮에 길바닥에서 나에게 키스를 했었다. 무드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놈! 기본적으로 나같은 완벽한 여자에게 키스를 하려면 환상적인 배경과 아름다운

 

음악과 최고의 와인정도는 준비해야 되는거 아니냐 이말이다!

 

이런 생각까지 하려니 정말로 눈물이 나오는것 같았다. 그렇다. 나 이슬비는 피해자다ㅠㅠ

 

"훗.. 나중에 피해보상 해줄께."

 

피해보상? 보상을 해준다고? 돈을 주겠다는 것인가? 지수언니는 이미 어제 실장놈과의 키스를

 

무료로 감상했기때문에 나에게 빚이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피해보상까지? 그래. 돈으로 주지

 

않을수도 있다. 만약에 돈으로 주지 않겠다고 우긴다면 10년간 나에게 샌드위치를 바치라고 해

 

야지-0- 룰루랄라~~

 

"피해보상이요?-0-"

 

"니가 좀 도와줘. 수민 오빠한테는 내가 이 사실을 알고있다는거 말하지 않았으면 해.

 

 난 모르는 걸로 해줘. 너... 수민 오빠한테 마음있는건 아니지?"

 

"마... 마음이라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냥 확! 지수언니를 향한 나의 충성을 끝내버려? 감히 나 이슬비를 미친놈에게 마음이나 주

 

는 사람으로 생각하다니! 하늘이 솟아나고 땅이 무너져도! 이게 아닌가?-_-;

 

아! 맞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아나도 나 이슬비가 미친 실장놈을 좋아하게 될 일은 없을

 

거다 이말씀!!

 

"니가 수민 오빠한테 마음 안준다면 잠시만 부탁할께. 수민 오빠도 너랑 사귀는게 진심이 아니

 

 니까... 니말대로 연기일 뿐이니까.. 난 있지, 수민 오빠를 믿어. 다시 예전처럼 날 보면서 웃어

 

 줄거라고 믿어. 아직은... 아직은 우리에게 있었던 힘든 일들을 다 지우기엔 힘이 들어서 날 외

 

 면하고 있는거겠지만 금방 다시 예전의 수민 오빠로 돌아올거라 믿어."

 

쯧쯧..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옛말을 손수 증명해 보이겠다는 지수언니가 조금은 불쌍하긴

 

했지만 뭐 어쩌겠는가. 발등 찍히면 지발 아프지, 내발 아프냐 이말이다!

 

아무리 내가 지수언니에게 충성을 맹세했다지만 지수언니가 머리가 비었다는 것을 인정하긴 해

 

야겠다. 미친놈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뻔히 발등 찍힐것을 알면서도 그 도끼를 믿는다는

 

것은 고통을 즐긴다는 것? 헉!!!!!!!

 

점점 지수언니를 향한 나의 맹세가 눈물겹다..ㅠㅠ

 

"지금은 수민 오빠가 원하는데로 해주고 싶어. 그러다보면 가슴에 쌓인 앙금도 조금씩 풀어질거

 

 라고 믿으니까. 슬비야. 도와줄래? 오빠가 하자는대로 해줄래?..

 

 내가 두사람이 정말 좋아하는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꼭 그만큼만.. 그래줄수 있니?"

 

나 이슬비는 이상한 나라에 뚝~! 떨어진 것만 같다.

 

가식으로 뒤집어 쓴 지원이놈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 말한마디 못할줄 누가 알았냐 이말

 

이다. 거기다 영구같은 대성이놈은 감히 나 이슬비의 첫키스를 얻은 영광에도 불구하고 입냄새라

 

는 충격발언을 내던지지 않았던가? 실장놈에 대해서는 말할것도 없다고 본다. 암~!

 

거기다 지수언니를 보라 이말이다. 나에게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는척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지 않

 

은가? 어째 내 주변이 점점 비정상의 나라로 변해가는것 같다ㅠㅠ

 

하지만 내가 누군가! 사랑의 전도사 이슬비아닌가? 아릿다운 그대여~ 내 그대의 사랑을 지켜드리

 

리다~!

 

"알았어요. 뭐 언니가 그렇게까지 부탁하신다면 까지껏! 할께요."

 

"그래줄래? 고마워.. 고맙다.. 슬비야."

 

연신 나에게 고맙다고 하는 지수언니에게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나 이슬비의 생각은?

 

으이구~ 얼빠진 인간아! 지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아무리 진짜가 아니라지만 사귄다는데 뭐가

 

고맙니!! 나 이슬비는 정상적인 사람들과 정상적으로 정상적인 나라를 건국하리라-0-

 

"고맙긴요.. 내키지는 않지만 언니가 부탁하시는 일인데 그렇게 해야죠."

 

"훗.. 밥은 먹고 온거니? 뭐 먹을래? 언니가 사줄께."

 

헉!!! 역시 지수언니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었다. 나 그대에게 충성을 바친 맹세! 죽고 죽어 다시 태

 

어나도 지킬것이오-0-

 

"햄버거 먹고싶어요-0-"

 

"그래. 가자."

 

"네에~!"

 

 

 

 

 

 

 

 

 

 

"수고하셨습니다!"

 

"너희들! 자꾸 넋빼놓고 있지말고 제대로 하란 말이야! 연기에 혼을 담아! 알아들어?"

 

"네!!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연습이 끝난 후에도 최감독님의 훈계는 계속되었다.

 

사랑하는 감독님. 이쯤에서 그만하시고 해산합시다. 하루종일 아! 아! 외치며 복식호흡한 제생각

 

도 좀 해달라 이말입니다. 목이 찢어질것 같다구요!!

 

나 이러다 득음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자. 해산!!"

 

10여분 정도 고래고래 소리치시던 최감독님의 입에서 드디어 해산! 이라는 소리가 나왔고 나와

 

지수언니, 그리고 친절한 명숙씨는 함께 옷을 갈아입은후 재잘거리는 명숙씨의 목소리를 음악삼

 

아 극단을 나섰다.

 

"어? 대성아. 아직 안간거야? 아니면 또 온거야?-_- 아까 내가 대충 얘기했잖니."

 

정말 나 이슬비는 피곤한 사람이다. 누군가 그랬던가? 내 인기는 사그라들질 않는다고?

 

감히 내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할수있냐 이말이다! 그새 내가 보고싶어 또 다시 극단앞으로 찾아온

 

대성이놈을 보라 이거다!

 

"어... 그냥... "

 

대성이는 어울리지도 않는 꽃미소를 날리며 부끄러워했다. 이토록 나를 사랑하는 대성이의 붉어

 

진 양쪽 볼마저 나에게는 하트모양으로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대성이의 모습을 오래 볼수없었다. 왜냐? 뻔하지 않은가 이말이다!

 

우리 앞에 미끄러지듯이 정지하는 미친 실장놈의 똥차때문이었다.

 

"어이! 맹순씨. 타시죠?"

 

나를 보며 맹순이라고 부르는 미친 실장놈-_-; 친절한 명숙씨는 옆에서 키득거렸고 지수언니

 

는 무표정으로 실장놈을 보고있었다. 대성이놈은 사랑하는 여인이 맹순이라는 소리를 듣는대도

 

무엇이 그리고 부끄러운지 여전히 양쪽볼을 붉히고 있었다.

 

"맹순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요!! 실장님!!"

 

나는 실장놈에게 버럭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실장놈은 두얼굴의 사나이였기 때문에 남이사

 

고함을 지르던 말던 사랑스러운 눈길로 나를 보고있었다.

 

"알았어. 알았다고. 어서 타시지요. 공주님? 됐어?"

 

"실장님-_-; 제정신 이세...."

 

순간 내 옆구리에 무언가의 압력이 가해졌다. 압력의 정체는 지수언니의 손가락이었다.

 

지수언니의 손가락으로 얼굴로 시선을 옮기자, 지수언니는 나에게 무언의 눈짓을 보냈다.

 

아차차!! 실장놈과 사귀는척 하기로 했었지!! 나는 지수언니만 알아챌 정도로 작게 고개를 끄

 

덕이고는 실장놈의 이름모를 똥차 운전석 옆으로 총총 달려갔다.

 

실장놈의 싸가지 3단변신에 대항할 나 이슬비의 100단 연기 시작이다 이말이다!

 

"어머~ 실장.. 아니, 오빠! 내가 공주면 오빠는 왕자님이네? 오호호호호호호."

 

나는 똥차에 기대서서 손으로 입을 가리며 간드러지게 웃었다.

 

순간 급격히 변해가는 실장놈의 표정. 똥이라도 밟은 표정이구나-_-;;

 

"헛소리하지말고 빨리 타라-_-"

 

역시 실장놈은 대단했다. 나에게만 들리게 복화술로 말하는 실장놈. 알았다! 탄다! 이놈아!

 

"명숙언니~ 지수언니~ 저 먼저 갈께요! 우리 왕자님에 데리러 와서요~ 내일 봐요오-0-"

 

나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 실장놈의 똥차에 올라탔다. 실장놈은 시동을 걸며 또다시 복화술을

 

시도했다.

 

"돌았냐?-_-"

 

"아니요-_-"

 

 

 

 

 

 

 

 

 

 

실장놈은 역시 보는 눈도 없었다. 커피숍을 골라도 지수언니의 촌티수준을 넘어선 다방수준의

 

커피숍으로 나를 데려가려했다. 우기고 우겨 겨우 마음에 드는 커피숍을 발견해 들어간 나는 만

 

족스러운 표정으로 키위주스를 홀짝홀짝 마셨다.

 

하지만 실장놈은 담배연기만 풀풀 날리며 여전히 똥밝은, 아니 똥씹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빠! 우리 드라이브가요! 나 드라이브 한번도 못해봤어요~. 어디로 가지? 어디가 좋아요?"

 

"왜 우리가 드라이브를 가야되는데?"

 

"음.... 그건... 티비에서 보면 데이트할때 드라이브는 꼭 하잖아요. 드라이브하고 영화볼까요?

 

 요즘 볼만한거 있을려나?"

 

"데이트?"

 

"네. 데이트!"

 

당당하게 데이트를 말하는 나를 보며 실장놈은 혀를 끌끌 차댔다-_-;

 

"어이. 이슬비."

 

"네?"

 

"너랑 내가 진짜 연애라도 하는줄 아냐?"

 

"미쳤어요? 내가 오빠랑 진짜 연애를 하게?"

 

"아. 그리고 둘이 있을땐 그 오빠라는 소리좀 하지마라. 혈압오른다-_-"

 

"언제는 실장님이 오빠라고 하라면서요!"

 

"둘이 있을땐 하지마라. 혈압으로 돌아가시겠다."

 

오호! 그런 방법이 있었군. 다음에 실장놈이 잘때 실장놈 귀에 대고 오빠라고 수천번 속삭여

 

줘야겠다. 그러면 실장놈은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것이다.

 

좋았어! 악의 무리 유수민 실장을 나 이슬비가 해치우리라~!!

 

"그럼 우리 드라이브 안해요? 영화 안봐요?"

 

"당연한거 아니냐?"

 

"그래두.... 나 드라이브 한번도 안해봤는데.... 티비에서 보면 오솔길이나 꽃이 잔뜩 피어있

 

 는 강가같은데서 드라이브 하던데..."

 

"시끄럽다."

 

"오늘은 날씨도 참 좋구나. 이런 날 나는 성격안좋은 해바라기 극단 실장님하고 마주앉아서

 

 멍하니 있어야 하는거구나. 다른 사람들은 드라이브하면서 신나게 놀텐데... 나는 해떨어질때

 

 까지 해바라기 극단 유! 수! 민! 실장님의 얼굴만 보고있어야 하는거구나..."

 

"알았다. 가자! 가!"

 

결국 있는대로 짜증을 내며 벌떡 일어서는 실장놈. 그 덕에 앉아있던 의자가 뒤로 벌렁 넘어가

 

실장놈은 커피숍 아르바이트생에게 사과를 해야했다. 쌤통이다, 이놈아!

 

그럼 니가 감히 이슬비의 금쪽같은 시간을 갉아먹으면서 이정도도 안해주려고 했단 말이냐?

 

유수민 실장님~! 이제 당신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푸하하하!!

 

행복하게 웃고있는 나에게 빨리 나오라고 소리치는 실장놈을 따라나서며 나는 천재적인 두뇌를

 

돌돌돌돌~ 굴리고 있었다. 어차피 이런 일을 부탁한 실장놈이 아쉽지, 내가 아쉽냐 이말이다.

 

나는 값으로 따지면 백만장자도 울고갈 나의 20살 청춘의 시간을 실장놈에게 보상받아야 한다

 

이말이다. 물론 피해보상은 지수언니가 해주기로 했지만 우리는 계약서도 쓰지 않았고, 지수언

 

니가 그런 적이 없다고 우긴다면 나는 그대로 당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 이제 나는 이 시간을 즐기며 실장놈의 금딱지 텐트가 손톱만해 질때까지 실장놈을 긁어먹

 

으면 된다 이거다. 이거이거! 남는 장사겠는걸?-0-

 

 

 

 

 

 

 

 

 

 

부릉부릉 잘도 달리고 있는 실장놈의 똥차 안에서 나는 행복함을 감출 길이 없어 웃어대고 있

 

었고 실장놈은 열심히 운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커피숍을 나와 출발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

 

도 불구하고 강가는 커녕 오솔길이나 꽃밭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도대체 얼마나 더 달려야 나오

 

는거냐 이말이다. 드라이브라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구나ㅠㅠ

 

"아직 멀었어요?"

 

"뭐가?"

 

"드라이브요."

 

"지금 하고 있잖아."

 

"네?-_-"

 

"차타고 달리는게 드라이브지. 뭐 딴거 있냐?"

 

이런 돼지 곱창에 쑤셔넣어 순대를 만들어 썰어먹어도 부족할 놈같으니라고!

 

내 순순히 드라이브하러 가자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아마 1시간은 족히 달렸을텐데 보이

 

는건 아파트와 상가뿐이었건만, 지금 이게 드라이브라고 말하는 것이냐!!

 

"그럼 드라이브 그만해요-_-"

 

"진작 그럴것이지. 내가 니 머리 꼭대기에 있다. 까불 생각 하지마."

 

"까불긴 누가 까불었다고 그래요!! 음... 근데 그럼 우리 이제 어디가요?"

 

"집."

 

"집?"

 

"그래, 집."

 

"무슨 집?"

 

"집 몰라? 내가 사는 집."

 

"왜요?"

 

"왜긴 왜야. 자러 가지."

 

"자... 자러 가다니요? 서.. 설마 또!! 아니, 도대체 실장님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길래 그런 이상한

 

 생각만 해요?"

 

"그만 좀 짹짹 거려라. 피곤해 죽겠는데 이거하자, 저거하자 왜그렇게 시끄럽냐."

 

"-_-"

 

이런 젠장-_-; 그렇다면 나 이슬비는 이 빌어먹을 유지수 단념시키기 작전이 끝날때까지 저놈의

 

집에서 갇혀 지내야 한다는 것인가!! 이건 말도 안된다 이말이다!

 

나의 계획이 모조리 산산조각난다는 것이란 말인가! 오~ 주여!!!!!!

 

실장놈은 나의 절망하는 표정에도 불구하고 한손엔 담배를, 한손엔 핸들을 잡고 운전하고 있었

 

다. 분명 저놈은 한손으로 운전하는 남자가 멋있어 보인다는 여자들의 설문조사를 줏어들은 것이

 

분명하다. 택도 없는 소리! 왜냐면 내 눈에는 건방지기 짝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 좋다. 네놈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방법이 있다 이말씀! 저녁을 아주 비싼 걸로 시

 

켜달라고 해야겠다. 뭘 먹지? 피자? 스파게티? 돈가스? 탕수육? 족발?

 

건방진 실장놈을 외면한채 열심히 머릿속으로 나의 화려한 저녁식탁을 차리고 있을때 실장놈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어찌 실장놈은 실장놈 소유의 핸드폰 마저도 싸가지가 없는 것이냐!

 

실장놈은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나에게 휙 던졌다.

 

"받아."

 

"제가 왜 실장님 전화를 받아요? 제가 실장님 시다바리예요?!!!"

 

"운전중인거 안보이냐?-_-"

 

그렇다. 째려보는 실장놈의 눈이 무서워서 전화를 대신 받는게 아니다 이말이다. 단지 나는 핸드

 

폰으로 인해 늘어나는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신 받아주는 거다 이거다!

 

나는 법을 잘지키는 이슬비이기 때문이다!

 

"여보세요."

 

"너 뭐냐?"

 

"넌 뭐냐-_-"

 

내가 전화를 받자마자 뭐냐고 묻는 놈-_- 이걸 확! 핸드폰 진동으로 죽을때까지 간지렵혀?

 

"이슬비 니가 왜 형 전화를 받아?"

 

"지원이야?-_-"

 

"형 바꿔."

 

"니네 형 운전중이야."

 

"바꾸라면 바꿔!"

 

"알았다! 재수없는 놈아!"

 

나는 지원이놈이 욕이라도 할까싶어-_- 후딱 실장놈에게 핸드폰을 넘겼다.

 

핸드폰을 건내받은 실장놈은 옆길에 차를 세우고 전화를 받았다.

 

"어, 나다. 그럴일이 좀 있어. 무슨 일이냐?"

 

역시 악의 무리 싸가지 집단끼리는 전화도 친절하게 받는구나. 한통속이다 이거냐?!!

 

"뭐? 뭐라고? 그래서? 지금 어디야? 아니... 아니, 안가. 안간다. 지원아. 니가 잘 챙겨줘라."

 

전화를 끊은 실장놈은 차를 출발 시킬 생각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잠시후 한숨을

 

푹 쉬고는 핸들을 베개삼아 엎드려버리는 실장놈. 그새를 못참고 잠든 것이냐-_-;

 

"실장님. 안가요?"

 

"......"

 

"실장님. 안가냐고요!"

 

"......."

 

지금 이놈이 내 말을 자근자근 씹어먹고 있는거 맞지? 그래, 좋다. 차도 멈췄겠다, 기회는 지근

 

인 것이다. 나는 간들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그만하자... 제발 그만하자... 이미 끊어진 끈이야... 제발 그만하자... 제발..."

 

 

 

 

 

 

안녕하세요.Cute_zLol입니다. 다들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고 계신지요.

생각보다 일찍 시간이 나서 20편을 들고 왔습니다.

처음 로맨스에 와서 헤어지지말자를 올릴때부터 지금까지 늘 한편 한편 올릴때마다

자신이 없지만 감사하게도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때문에 힘이 납니다.

로맨스소설이라는 공간은 글쓰는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읽어주시는 분들이 만들어 나가는 공간 같습니다.

그만큼 읽어주시는 분들이 쓰는 이로 하여금 더 없이 큰 힘이 되는것 같아요.

좋은 주말 행복한 주말 보내시구요.

Cute_zLol는 일요일은 쉽니다~ -_-;;

월요일에 21편으로 돌아올께요~^^ 여러분~ 알라뷰쏘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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